거진 10년간 친구로 때로는 적으로 대하던 내 애증의 관계인

우울증.. 

그 결과 친구도 그리고 나 자신도 없이 지내온 시간.

이제는 이 더러운 이 감정을 없애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이제는 너무 힘드네요.

사실 혼자 있을때는 오히려 우울한 감정이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자신을 비난하고 파괴하면서 있다보면 감정적, 육체적으로 안정된 기분이 드니까요.

그치만 정말이지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면 이 감정 때문에 그 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어 집니다.

우울할땐 사람이 약이라던데 그 시간이 나에겐 독과 같으며 그 모든 시간이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저로 하여금 제 자신의 모든걸 부정하게 만들거든요.

제 마음속에 끔찍하게 자리 잡은 사람에 대한 공포.... 남들이 저를 막 대하거나 뒤에서 욕을 하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불신과 오랫동안 혼자 지내온탓에 쌓여버린 사람들과의 위화감 때문에 ...

결국은 제가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기에 너무나 힘이 듭니다.

한때는 나만 사라지면 앞으로 나와 오고가며 스쳐가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도 되므로

완전히 사라져 버릴 생각도 하곤 했답니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행복이나 즐거움 같은건 사전적 정의만 이해 했지 정작 그런 감정은 전혀 알수가 없으니

어리석게도 항상 우울한 기분만 주변에 전파 했고... 자연스럽게 저는 혼자만 남게 되더라구요......

근데... 그런데 말이죠.... 다 정말이지 제가 스스로 포기했던 마음을 이해해 주는 친구나 행복했던 기분을..

제 욕심이 절대 놓지 못하더라구요.. 매번 사라지려고 노력할때마다 그 욕심이 그런 감정에 대한 욕구가 제 자신을 붙잡았습니다....

이왕 한번 사는거 그래도 그런 감정들에 대한 접근은 한번쯔음은 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그래서 저에겐 유일한 친구와도 같던 우울한 감정을 이제는 떨쳐 내고 싶습니다..

정말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 도움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주변엔 저를 기피하고 피하려는 사람들 뿐이고.... 어디에다가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정말이지 저도 행복해지고 싶고 친구도 만들고 싶습니다..... 한번쯤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