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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
게시물ID : sewol_49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2
조회수 : 1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4/16 23:33:08
안산.. 광화문...
잘 다녀왔습니다...
잘 다녀왔는데.... 잘 다녀왔는데.....
기쁘지가 않네요...
거센 비바람이 오늘따라 더 야속합니다..
아이들의 눈물인지.. 아이들의 거친 아우성인지..

오늘 절대 눈물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늘에 있는 아이들이 우리 울면 더 슬퍼할까봐.. 울지 않고 은은한 미소만 띄우며 있었습니다. 그러려고 노력했습니다.
분향소에서는 더더욱.. 더더욱 울지 않았고, 슬픈 기색도 보여주지 않으려했는데... 앞에 있는 사진을 가슴에 아로새길 때마다... 고개가 절로 숙여지더군요.
그래도요.. 오늘은 울지 않았네요..
그런데 지금 저를 짓누르는 이 중압감은 무엇일까요..
가족들이 저보고 왜그러냐고 묻네요. ㅎㅎㅎ...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왜그리 어둡냐고....
피곤해서.. 피곤해서 그렇다고 답했어요...

모르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지금 제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냥.. 오늘은 무겁네요. 너무 무거워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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