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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쓰는 대대 레이더 통신병 썰. 1화.
게시물ID : humorbest_498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로먹고파
추천 : 32
조회수 : 5267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1 18:03: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0 19:00:16

 작가를 꿈꾸는 한량이 쓰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썰.


 여자가 음슴. 음슴. 음슴. 음슴채. 첵. 음슴체로 가자.


 통신분과는 유선, 무선으로 나뉨. 

 유선은 빵차 메고 뛰고, rsc 치는걸 낙으로 삼고 무선은 992k 치는 걸 흥밋거리로 삼음.

 

(이게 빵차) 출처 : 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107&no=6869



(요게 rsc) 출처 : 병무청 홈피



  

(요게 992k) 출처 :http://kr.gobizkorea.com/blog/kr_catalog_view.jsp?blog_id=HKCISALES&co_lang=1&group_code=&obj_id=936261


빵차는 패야전선이 똘똘말려 있으면 개토나오는 무게고 992은 그냥 자체로 토나오고. rsc는 저 안테나 부분 때문에 영 성가셨음.


근데 우리는 유무선 구분이 없었음. 다른 부대도 다 그런 것 같긴 한데 하여간 다함.

짬 없을 때는 빵차메고 줜나 왔다갔다 해야하고 짬이 높아 질수록 몸과 마음이 가벼워짐. 

통신은 k-1을 받아서 장구류가 가벼워 보이는데, 미친 이 싀벌 것들 때문에 k-1 받은거지 k-2 끼고는 게머리판 접고도 저거 못맴. (사실 맬 수 는 있음. 근데 싀벌 그건 사람의 할 짓이 아님.)


우리는 레이더통신이었음. 포병에 하나씩 붙어있는 통신분과. 

TPQ-37 레이더반이라고 아래 있는 무식하게 큰 쇠붙이 자동차가 TPQ. 



(요게 TQP-37. 가까이서 보면 그냥 줜나 큰 쇳덩어리.) 출처 : http://blog.naver.com/molykyh?Redirect=Log&logNo=110024770103


이 놈이 포탄 쏜느걸 역탐지 하는 놈인데 이놈 기동시키는 게 레이더통신. 

tpq에 딸려있는 쉘터에서 레이더를 작동시키는 데 자세한 조작은 간부들의 목. 

대신 우리가 할일은 이놈이 원만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 


훈련 나가면 그때부터 통신이 줜나 바빠짐.


기초 기식 썰을 풀었으니 내 썰을 풀겠음.


 내 주특기 번호는 2141인가 어쩌구인가, 잘 기억이 안남. 하여간 무선장비수리병임. 

 무선장비수리병. 

 이 주특기가 내 군생활을 쥐었다 폈다 하는 애증의 이름임.

 

 논산훈련소에서 이등병을 달기위해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하면서 훈련을 마침. (지금 생각하면 한주마다 검게 변하는 내 계급장을 보며 좋아했던게 병신 같음. 그리고 저기 조교들 다 아저씨인데 시벌. ㅠㅠ 아 ... 시벌 ㅠㅠ)

 그리고 주특기는 받는데 무선장비수리병임. 싀벌? 뭐지? 뭔가 있어 보이는 거임. 그래서 일단 좋아함.

 논산을 떠나서 바로 자대를 향해 가는 줄 알았느데, 이상한 곳으로 빠짐. 뭐지? 하고 있는데 종군교로 간다함. 처음 듣고 무슨 교회인가 했는데 종합 군수 학교의 준말임.

 가서 한달 간 꿀빰.

 개꿀빰. 

 망고망고 개망고.

 거기서 이미 이등병 생활을 거쳐 -> 병장 생활을 찍었음. 몇 주차 훈련이었는 지는 기억안나는데 하여간 개 막장 운영이었음. 간부 하나, 선임병 병장, 상사 였나. 기상해서 밥 먹고 교육 받고 밥먹고 교육받고 복귀. 안에서 TV 처보거나 PX줜나감. 천국. 천상계.

 노터치. 심심하면 나가서 족구. 이인 일조 이동 이딴거 없음. 걍 쏴돌아 당김. 

 그렇게 천국을 맞보고 자대로 감.

 ^^. 시발.

 끔찍한 일들의 연속임. 우리는 '통일'이 경례 구호였는데 경례부터 줮 털림.

 원래 짬순으로 


 이등병 : 통-! 일-!  

 일병 : 통일!  

 상병 : (아주 약하게) 통일.  

 병장 : 토일. 충성. 필승. 안녕 등등.


 이렇게 변하는데 가자마자 토일! 이랬음. 

 줮 나 까임. 개까임. 

 더불어 포병 숫자는 좀 다름.

 가물가물 한데, 하(나)둘삼넷오여섯칠팔아홉공 임. (초반에 이거 앞뒤로 읊는 연습도 함. 못하면 개객끼야!)

 하여간 개 빠진 상태에서 신입신고 하고 점호때 인원 체크하는데, 앞에서 하나! 둘! 이랬는데 내가 줜나 셋! 이랬음. 일단 뒤통수 한대 맞고 삼이라고 배움.

 다시 번호 하는데 하나! 둘! 그 다음에 내가 사암~ 요딴 식으로 했음. 미쳤음. 한달간 처 놀고와서 군기가 없음. 여튼 또 개갈굼.

 하여간 이딴 식으로 해서 병신 들어왔다고 함. 

 망했음.

 근데 하도 어렵게 자라서 (우하하 울아부지 큰집에 계심. 그외 가정 상황은 설명 안하겠음) 적응력 하나는 끝내줌. 

 거기에 내가 좀 잘 웃음. 어렸을 때 깨달은 건데 내 험악한 얼굴에 인상까지 더러우면 살기 힘들다여서 초4부터 웃는 연습했음. (적분에 거짓말 안하고 오른쪽 에만 팔자주름 있음. 망함. 썩소 같아.)

 하여간 군생활 그럭저럭 잘 적응해 갔음.

 나 갔을 때 상병인 사람 있었는 데 이 사람이 날 맨처음 갈구면서 하는 말이 "넌 그만 좀 처웃어야 겠다." 였음. 근데 계속 처웃으니까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됐음.

 

 하여간 문제는 신병대기 풀리고 많이 아침에 일어날때 심장이 쿵쾅거리지 않을 정도가 됐을 때였음.

 내 주특기가 무선장비 수리병이잖슴?

 그래서 통신운영관에게 끌려갔음. 

 

 운영관 : 너 수리병 할래? 

 나 : 모르겠음.

 

 일단 이렇게 넘어갔는데, 사실 내가 뭐 배운게 있어야지. 종군교에서 계속 처놀아서 남은 게 없음. 

 그런데 선임들은 내가 종군교에 갔다왔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줜나 쪼기 시작함. 나라도 그랬을 것임. 한달 날로 먹고온 새끼는 아무리 이뻐해야 이뻐할 수가 없음.

 

 선임 : 야 이거 뭐야.

 나 : 모르겠습니다.

 선임 : p96으로 처맞아 볼래?


 선임 : 야 이거 뭐야.

 나 : 모르겠습니다.

 선임 : 이게 ta 312라는 건데 잠깐 혓바닥 좀 내밀어봐.

 (ta라는게 일명 딸딸이라는 전화기인데 회전하는 손잡이가 있어서 이걸 막돌리면 전기가 발생함. 혓바닥이 짜릿짜릿)

   

 선임 : 야 이거 교환기 이름 뭐야.

 나 : 모르겠습니다.

 선임 : 이게 sb라는 건데 여기 전화번호 보이지? 내일 시험이다 시벌놈아.


 무개념에 아는 것도 없음. 파워 까임. 으아아아아아앙. 그래도 어찌어찌 버팀. 인간이 얼마나 잘 웃어야 하는지 알게됨. 웃음은 나의 가장 큰 방패였음. 

 여기까지가 내 전입신고임. 

 갑자기 썰 풀려니까 손가락이 멈추질 않네. 두서도 없고. 그래도 걍 보길 바람. 

 

 아! 갑자기 생각나는 썰이 있어서 걍 적어보겠음.

 심심할 때마다 썰을 풀거니까 순서 상관없이 풀거임. 내 마음. 뿌잉.


 일병 때 유격 갔을 때임.

 하늘 같은 분대장님께선 통신차에 자기 짐 다 싣고 군장에 게토레이 3병을 넣어두심. 가면 갈 수록 군장이 가벼워지는 마법의 군장임. 신형 군장이라 전투화가 밖으로 안나오는데, 전투화 넣는 곳에는 패트병을 넣어두심. 하여간 새끼 손가락으로도 들 군장 무게였음. 

 분대장님은 행군 시작과 동시에 우리들에게 게토레이를 퍼먹임. 감사감사하고 마심. 분대장 좋고 우리 좋고. 일석 이조. 

 그렇게 행군행군을 했음. 중딩때 부터 산넘어서 학교다니던 놈이라 걷는 건 힘 안들었음. 물집? 그런거 몰랐음. 힘들긴 힘든데 죽을 정도는 아님. 

 그렇게 유격장에 도착했음.

 우리가 가장 먼저 투입된 일은, 야전건 까느 것도, 대대통신망 잡는 것도 아니었음.

 대대장님 스카이 라이프 편히 보시게 하긔.

 난 원반접시를 들고 스타크레프트 미사일 터렛처럼 뱅뱅 돔.

 

 상병 : 야 오른쪽, 위로, 야야야 정지.

 나 : 예! 예! 예!

 

 (여기서 간이 썰 한가지.

 우리 대대가 독립중대로 여단 안에 기거하는데 좀 오묘한 지휘체계임

 여단장 별 하나.

 우리 대대장 중령.

 근데 대대장 기수가 더 높음. 원래 육본에서 사시던 분인데 어떤 사고로 진급 ㅂ2ㅂ2 되신분.

 그래서 여단이랑 같이 훈련 뛰는데 우리 대대는 여단장이 노터치. 줜나 좋았음.)

 하여간 그렇게 해서 대대장님 고품격 스카이 라이프 생활을 보장해 드리고 나서 유격장 핫라인 줜나 깔음. 위에 나온 빵체 매고 줜나 왔다갔다. 아잉 씬나. 

 그렇게 부대진형이 갖춰지고 유선 통신은 완료됐음. 이제 무선임. 

 중계소 쪽으로 992줜나 치고 망잡기 도전. 다이폴(전선처럼 생긴 안테나) 친다고 나무 타고 지붕올라가고 개깝을 침. 어쨋든 통신 터짐. 할렐루야.

 이러면 일단 통신의 할일은 끝...은 개뿔.


 군대에는 마법의 단어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를 소개해줌. 


 "야! 통신!"

 

 이거임. 이걸 외치는 새끼 앞으로 통신이 달려가서 온갖 문제를 해결해 줘야함.

 TV안나와도, 야! 통신.

 전화 안되도, 야! 통신.

 불 안들어와도, 야! 통신.

 하여간 전기 관련된 일은 다 통신 차지임. 개세들. ㅠㅠ

 

 확장 케이블로 전기 끌어다가 대대장느님 선풍기 대주고 간부 텐트에 선풍기 넣어주고 드디어 끝났다를 외쳤음. 하루 반나절이 갔음.

 내일부터 줜나 빡친 유격이라고 함. 아아, 줮댔음. 망했음. 유격유격 pt8번 으아아아앙!!!!!!


 은 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대대장느님이 여단장 보다 높다고 설명했잖음?

 우리 대대장느님이 땡볕에 나가기 싫다고 함.

 

 여단장 : ...

 

 우와오아와. 유격장 옆에 폭 3m는 되는 강가가 있었는데 거기서 놈. 개놈. 계속 놈. 싀벌 미친 듯이 놈.

 거기다 중간에 빨간날이 있었음. 육군의 날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덕분에 또 놈. 싀벌 미친듯이 놈.

 그러다 저녁이 됐음.

 대대장이 통신 부름. 통신장교 재빠르게감.

 그 후에 통신장교가 와서 우리를 부름. 그러더니 빔프로젝트 설치하라고 함. 

 '아 싀벌. 정신 교육 꺼져.'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파워 대대장느님 마이크를 잡더니 영화보자고함.

 신남. 영화봄. 유격 만세. 자대 생활 꺼져. 

 그 다음날에는 올라가서 기구좀 타고 pt8 좀 하다가 기구좀 타고 pt8 좀 하다가 기구좀 타고 pt8 좀 했음. 개샛끼. pt8 줜나 좋아해.

 

 그렇게 내 첫 유격 훈련이 끝났음. 

 반응 있으면 조속히 생각나는 썰들을 올리겠음.


 지금 생각나는 썰들은 

 훈련 줮같다.

 난 케나다에서 태어났어야 했어 관심병사.

 분리수거장의 관심병사.

 기밀문서 이어붙어 포상휴가 관심병사.

 대대통신 잡기위해 지붕타다 천국갈뻔 할썰.

 잣 따려고 구름차타고 5m까지 올라가서 개같이 고생씨발. 썰.

 진지 공사중에 유골 나온 썰.

 여단장 산책로 만든썰.

 여단장 잉여들 놀 호수 만든썰.

 워게임의 실체 썰.

 의무집채, m60집채를 다녀온 통신병 썰.

 깍새 받고 질질 짠 썰.

 겨울에 992팩 박는 썰.


 등등 있네. 싀벌. 

 추억이 항상 아름다운 이유는 뇌가 끝내주게 포장을 잘한다고 하는데, 이걸 쓰면서 군생활이 참 좋았지라고 생각했음.

 미쳤음. 꺼져.


 베오베나 댁슬 50개 달리면 썰썰. 근데 아마 안되겠지. 하여간 글 쓰면서 재미있었음.

 다들 군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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