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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이들아..
게시물ID : sewol_499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빠올때치킨
추천 : 5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4/17 00: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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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우리 아들을 뱃속에 품고있을때,
너희는 차가운 바닷물에서 살려달라 울부짖었겠지. 
지금이면 삼삼오오 모여 벚꽃나무 아래 수다떨며 막바지에 이른 벚꽃잎을 서로 잡으려 웃음짓고 그리 걸어다니겠지. 
허무하고 비참할 정도로 차디찬 바닷속 저 밑에 저물어버린 너희의 마지막 숨결이 이따끔씩 내 눈앞에 스치는 것 같아 내 가슴이 찢어진다. 

누군가를 나무라고 너희들의 추억을 자꾸만 돌이키기엔 우리의 마음이 그리 크지않아 항상 미안하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 나 힘들다는 이유로 자꾸만 너희들의 아픔과 슬픔을 미뤄왔을 것이다. 

어느새 나도 부모가 되었고 자식의 소중함을 약간이나마 깨달아가고 있다. 
너희들의 부모님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모자란 필력으로 그 마음을 실어내기엔 너무나도 역부족이구나. 

빛나던 꿈과 미래를 품고 다음 생에는 진주같은 삶으로 태어나길. 그 누구보다도 더 빛날 너희들이였으니 기왕이면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아름다운 보석으로 태어나 모두가 우러러 보고 찬양받는 삶을 살길. 

4.16 기억합니다. 그리고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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