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교수님이 스페인과 관련된 영화를 보여주셨는데,
<리틀 애쉬> 였어요.
잘 모르는 영화라 보고 있는데,
거기에서 젊은 살바도르 달리가 나오는데 갑자기 같은 기숙사 남자애(페데리코라는 스페인 작가~)한테 호감을 보이는 부분이 있었어요.
창문으로 엿보다가 들켜서 갑자기 문가에서 자는 척 하는 부분에서는 대부분 학우들이 다같이 웃었죠.
근데 점점 이게 호감이.... 보통 호감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 분위기가 이상해질 것 같아 @.@;;;'
라는 찰라에 교수님이 다음에 계속 보자고 하시고 끊으셨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까...
막 나중에는 그 남자 둘이 키스장면도 있는 거에요;;;;;;;
차라리 몰랐다면 다음 수업시간에 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텐데,
왠지 교수님이 영화 파일 열기 전부터
제가 민망해서 수업도 제대로 못 들을 것 같아요.
워낙 제가 공대생이다보니까 남자애들을 많이 보기 하지만, 전혀 친하지 않아요.
그래도 오유에서 남자들이 막 게이 이야기 나오면 너무 싫어하고 역겨워 하면서 웃음의 소재로 삼는게 보이니까
'역시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동성애를 더 싫어하겠지'
라고 알겠는데......
아 다음 수업시간에 막 남자애들이 정색하고 못 견디어 할 걸 생각하니까
왜 내 머리가 더 아파오고 부끄러워지는지......(오지랖도 넓지....후우우...)
어쨌든 예술적으로 훌륭한 영화라고 하니까 남자들이라도 너무나 역겨운 시선으로 보지는 않겠죠?
ㅠ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한 번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