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스물 초중반까지는 술을 마시면 즐겁고 고민도 잊게되고 마냥 취했었는데
요샌 그냥 더 울적해지고 답이 없는 고민들에 짖눌려 취하지도 않고
패배만을 연달아 마주하며 그저 술이나 푸는 제 자신이 한심도 하고 힘드네요
술은 즐겁게 마시지 않으면 치명적인 독이라던데 딱 그런가봐요
분명히 예전에는 아무리 취해도 속을 비워내지는 않았는데 요샌 취하지 않아도 속이 울렁거려 다 게워내고
그럼에도 매번 잠이오지 않아 술을 찾게되고 그나마 술이라도 해야 해뜰무렵이면 잠이들어요
술게분들은 모두 즐거운 술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