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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했다가 병원 병사 포상 본의 아니게 뺏어버린 썰...
게시물ID : military_49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벨리스크
추천 : 14
조회수 : 165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10/15 18:56:30
일단 첫 시작은
의무병 아저씨들 미안합니다 T^T

뭐 다친 경의랑 이것 저것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ilitary&no=49238&s_no=8846739&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550673
전에 쓴 이글을 보면 알겠습니다.

허리랑 손이랑 제대로 다친 덕분인지 모 국군 병원까지 실려갔었습니다.
마침 수지 쪽 병실에 배정 됬는데 원채 이쪽은 환자가 별로 없고 덕분에 의무병도 별로 없었죠

그런데 부대에 입원온 병사가 의무병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만 병사님들의 꿀의 부대라고 하는 육본이니 하니 구경오더군요
(왜?!)

사실 이쪽에 입원 오는 사람들은 전방이나 험한일 하시는 보병님들 작업하시는 그런 분들이 많이 오지 맨날 
흔히 말하는 
펜대만 굴리고 있는 아저씨들이 오는 곳은 아니라는게........

마침 제가 군대에서 하던 일이 국가유공자라던지 그런일이라 이것저것 물어볼려고 간부님들도 오시고
(사실 전화 해야하는데 전화 통로가 하나 뿐이니.........)

본의 아니게 국가유공자 맞춤 상담도 해드리고
먹을 것도 얻어먹고
피자도 얻어먹고
면회객들에게도 얻어먹는  

다른 부대에서도 정말 럭셔리 하게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의무병들에게는 육본 근무하면서 발굴한 좋은 군트라넷 사이트를 몇개 알려드렸죠 훗(아직 잘 쓰고 있곘지)

다른 병실에서 상담오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언제나 책을 읽으면서 병실에서 뒹굴 뒹굴 거리고 있던 한 때였습니다.

전화를 받아 달라고 하더군요?!

의무병들은 잠깐 어디가고 간호 장교님도 일때문에 가니 전화 잠시만 대기 해달라고

사실 간단한 일이고 별일 아니니 그 일이 이 일의 시초가 될지는 몰랐습니다. 리얼 진심 받을려고 한거 아니에요
뭐 전화 요령이야 다 비슷하겠지 라고 생각을 해서 
걍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잘 전화도 오지 않는 전화를 보면서 군트라넷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따르르릉.

딸깍
나 : 감사합니다 XXX 병동 근무자 XXX 상병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립니까?

XXX: 그 뭐좀 물어볼려고 하는데, 거기 XXX 병동 맞지요?

나 : 예 맞습니다. 실례지만 어떻게 되시나요?


이제부터 이것저것 막 하시더군요. XX있냐, 있다고 했고 보니까 근무표에 있더군요 입원해있다고 전달하니 국가유공자라던지 신청 방법을 모르는데 병원에서 알려주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아 이거 쉬운거네 하고 항상 하듯이

이건 여기로 해서 이렇게 하신 후 약 몇일 걸리시고 전화번호는 여기, 민원은 여기 서류 접수는 이렇게 하시면 빠르게 처리 되며, XXX 하시는 경우 긴급 민원으로 처리하여 더 빨리 처리 될 수 있으며 XX 서류가 있으면 주셔야지 2차적인 민원 없이 진행 됩니다. 선생님 

했더니 아이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가더군요


뭐 좀 길게 통화 했는데, 전에 근무 하던데 처럼 쌍욕부터 시작해서 온 세상 욕이 다 있는 그런 것도 아니고 이런 훈훈한 전화는 처음에네 하고 끝!
간부님이 오셔서 살방살방 기어서 제 자리로 돌아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1주일이 흘렀습니다.
갑자기 충성!!!! 하더라구요?

뭐지 했는데
반짝 반짝 별이 하나!!!

별님이시네
(별은 이미 많이 봤다!!!!!!!!!!!!!!!!!!!!!!!!!!)

그래도 여기는 잘 안오는 곳이니 의무병이랑 간호장교님은 왜 다이렉트로 장군님이 오시는지 놀랬고.
뭔가 감사인지 문제가 있었는제 ㄷㄷ 떨고 있고

의무병 신병은 엊그제 왔는데
'ㅇ' 이러고 있고

바로 물어보더군요

여기 전화 받는 병사 누구냐고?

사실 이때까지는 뭔 전화를 어떻게 받았길래 ㅉㅉㅉ.....
손 들었는데 명찰을 쭉 보시더니
XXX 누구 없냐고

'ㅁ'?!

'ㅁ"!!!?!?!?!?
'ㅁ'!?!??!?!?!?!?!?!?!

아니 아저씨 왜 날 부르는겨
나 전화 한번만 했는데

아무리 장군님 많이 봤어도 지목되면 후달리는건 사실이란 말입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있는데
간호장교님이 저기 환자로 있습니다!

그래?!

하면서 오더군요

아니 일어날 수도 없고 일으킬려고 하는데

장군님이 아니 누워 누워 하면서 어깨를 톡톡
...
..
..
..
..
영창 가자!

라는 게 나올것 같은 분위기인데

장군 : 부대 어디나?

나 : 육군본부 XX처 XX과 상병 XXX 입니다!

장군 : 아 그렇구만, 거 전에 XXX 기억나나?


당연히 얼마전에 받은 전화가 그거밖에 없는데 안다고 했었죠


장군 : 그 누구누구 쪽에서 민원와서 잘 해결 됬다고 장문으로 보내고 해서 해서 어떤 병사 있는지 보고

'포상' 주러 왔는데 병원 병사가 아니라 다른 지역 병사라서 조금은 당황했다고, 뭐 그런거 해야하는데 못주니

옆에 의무병들은 'ㅁ' 'ㅁ' 'ㅁ'
간호장교님도 'ㅁ'

딱 표정이
아 이거 내가 받았어야 하는데
(사실 받으셨어도 못했어요......)

그리고 바로 나가면서 뭔가 하나 주고 가더군요!!!
yeh!!!!!!!!!!!!!!!!!!!!!!!!!!!!!!!!!!!!!!! 포상!!!!!!!!!!!!!!!!!!!!!!!!!!!!!!!!!!!!!!!!

무려 오일이여!!!!!!!!!!!!!!!!!!!!!!!!!!!!!!!!!!!!!!!!!!!!

병원 간다고 포상 받은게 증발했는데 병원와서 포상을 받다니 하고...

한동안 의무병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답니다.

제대로 이야기 안해줬다고 오해 받은 병원 행정반은 쿠사리를 제대로 먹었는지 병사들이 전화 교육이랑 관련 민원 교육 받고 병원장님 포상도 2일 더 받아서 총 7일을 확보헀습니다!

...
..

그런데 사실 미안한데...
그래도 즐거운 휴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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