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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군시절 겪은 탄약고초소ssul.
게시물ID : military_18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을팜니다
추천 : 4
조회수 : 19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3/30 12:28:36
군대있을때의 얘기야....

당시 난 일병 짬찌끄레기였고 사수인 박상병과 탄약고초소

경계근무를하고있었지....

간부들은 곯아떨어질 시간이었고

나와 박상병도 한참 졸릴시간대였어

그런데 멀리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더군...

군필자들은 알거야

한참 긴장타고있어야할 일병찌끄레기의 탐지력은

멀리서 짬통을 뒤지고있는 짬타이거의 움직임도 느낄수있지..

아무튼 멀리서 뭔가 움직이는데 살금살금 이리오고있었어

최전방도아니고 오던 방향이 부대막사쪽이어서 난 직감했지

'아 당직사령이구나'

그림자가 다가오고...

난 전준태세를 능가하는 포스와 눈빛으로 바로 은폐엄폐를 실시

총구로 놈을 겨냥하고 외쳤어

"정지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ASK!"

"내짬밥에 암구호외우게생겼냐 나여임마"

뭐지...전방등을 켜보니 우리포대 최고참 김병장이었어

깔깔이만 입은채로 조심스레오고있더군

난 일단 옆에서 자고있던 최상병을 깨웠어. 최상병이 김병장을 보고는

"설마 오늘이 그날입니까?"

"그래임마 상병갓꺾인 주제에 초소에서 쳐자고있네"

"김병장님도 그랬지말입니다. 일단 포대에 전화하겠습니다."

뭐지? 뭔가 알수없는대화가 오고갔어

최상병이 포대에 전화를 하고 얼마안있어 두개의 그림자가 나타났지

하나는 평소 비실비실해보여서 별명이 뼉다귀였던 조상병이었고

하나는 일과가 끝나고 항상 열심히운동해 좋은 몸과 준수한

외모를갖춘 전문하사였어

그들 셋은 무서운표정으로 탄약고 초소 밑에 번개치면 들어가는

땅굴초소로 들어갔지

최상병에게 물어봤지만 알려고하지말라고, 경계나 잘 서라고

그말 뿐이었어...

그렇게 음산하게 몇분의 시간이 지났을까..

밑 땅굴초소에서 고통어린 소리가 나기시작했어..

간간히 대화소리도 나더군....

'참아 처음엔 다 그런거야..'
'잘 되질않는군...'
'창고에서 끈을 가져올걸그랬어..'

순간 오싹한 느낌이들었어

뭔가 잘못돌아가고있음을 알았지

그러다가 갑자기 옆에 최상병이

"아 안되겠다 도저히못참겠네 나 잠깐 밑에있을텐게 경계똑바로해라"

이러더니 땅굴초소로 슥 내려가는거야...

무서웠어...

대체뭐지??밑에선 어떤 세상이 펼쳐져있는거지??

밑에 최상병이 내려가고 후에 또

'좋아..전문가가왔군..'
'마침 도구가 필요했는데...'

두려웠어...

몇십분이지나자 최상병이 개운하단표정으로 나왔고...

그렇게 의문과 공포를 해결하지 못하고 교대를 하고 돌아왔지..

그날밤 난 잠을 자지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샜고,

약간 벌건 눈으로 일과를 시작했지

미친듯이 궁금해 물어보고싶었지만 난 짬이 안됐어..그리고

진실을 알기 두려웠지...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장마가 찾아왔어

군대에서 늘 흔한 일이지

배수로 정리작업에 투입이 된거야

그런데 하필 탄약고 주변배수로 정리였어

난 반은 두려움 반은 희열을 느끼며 야삽을 들고 갔어

주변 배수로를 정리하고...

땅굴초소도 청소를해야지...

두근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난 그 안으로 들어갔어..

후...잠깐 숨좀돌리고

난 아직도 그때 본 그곳의 흔적을 잊지못해

알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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