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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세계들의 접촉: 1부-조우(재재업)
게시물ID : pony_383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네오디뮴
추천 : 4
조회수 : 29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3/30 20:11:11

헤인 연대기가 대충 무슨 내용인지 정확히 아시고 읽으시는것이 좋습니다. 

엔하위키에 검색해 보시는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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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멀리 떨어진 세계들 사이에서 어떻게 사실과 전설을 구분할 수 있을까?

그저 "세계"라고만 부르는, 이름도 없는 행성들.

과거는 신화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되돌아온 탐험가는 몇 년 전 자신이 행한 일이

신의 몸짓으로 화한 것을 알게 되는

역사가 없는 행성들에서."

-어슐러. K 르권: '로캐넌의 세계'-


























에큐멘 연맹 탐사 위원회, 센타우리 정거장 위-



젠은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아크투러스-α 성의 지성 생명체에 대한 궤도/착륙 1차 조사 보고서"


 종족 1)


 A) 그리폰 (Griffon)

 고도로 지적이며 비인간형의 사족 보행 조류. 신장 110~130cm. 갈색과 하얀 깃털, 뾰족한 부리와 날카로운 발톱. 등에 한 쌍의 날개. 잡식성.

 행성 동부 대륙에 거주. 첫 접촉 시 이들은 군정 체제에 가까운 입헌 군주제와 산업혁명 전의 기술 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산업혁명 중~후기의 기술 수준을 확보함. 현재 산업 발달 D 수준으로 발달. 연맹 주제의 통신소를 대륙 북동부 산맥 이남에 세웠다. 현재 연맹이 제공한 엔서블 1기를 기증. 

'''등급 D-현재 우선'''


종족 2)


A) 드래곤 (Dragon)

 지적이며 이족/사족 보행 파충류. 신장 10~30m. 다양한 색의 비늘, 육식성의 입, 단단한 피부와 화염 분사가 가능한 소화기관. 광물 섭취/육식성-불확실

 행성 중앙 대륙 남부에 거주. 첫 접촉 시 단체로 대이동 중이였으며, 화산 지대 근처의 결정체 광물을 섭취하고 있었음. 통일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부족별 방랑 사회로 추정. 파견한 연맹 사절단을 위협하고 공격했으며, 다른 부족에게 갔던 사절단은 잡아먹혔다. 광물 섭취종과 육식종이 따로 있는 것으로 추정됨. 기술 수준은 언어 구사 능력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으며, 대부분은 연맹과 사절단에 대한 격렬한 적대심을 보임. 부분적인 중거리 TP(공간이동)의 능력을 보였다.

'''등급 F-보류'''


종족 3)


 종족 3은 셋, 혹은 네 형태의 아종이 있으며, 최남부를 제외한 중앙대륙 전체에 분포한다. 사족 보행 포유류로 추정. A, B, C 종은 섞여 살지만, D 종은 중남부 사막지대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또한 이 행성에서 가장 발달된 기술력- 산업 발달 D 근접 수준의 기술 단계를 가지고 있었음. 연맹의 접촉 시도는 D 종의 공격으로 실패했다. 궤도 조사 기록만 기술함.


A) 일반 종

-자료 부족으로 기록이 불가능.

(추가 기술: 추후 조사에서 이들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됨.)


B) 비행 종

-자료 부족으로 기록이 불가능.

(추가 기술: 마지막 스캔에서 B종의 공중 도시가 대륙 북서부에 확인 됨. 이 종은 공중에 도시를 띄울 만한 무언가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후 조사 요망.)


C) PS(에스퍼)사용 가능 종

 상당히 강력한 PS를 사용 가능하다. 개중에는 10~20배 강력한 것도 존재. TK(염동력), PT(공간이동), TE(텔레파시)등의 모든 종류의 PS 관련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 차후 조사를 강력히 요망.


D) SC(변신)가능 종

 연맹의 선단에게 매우 공격적이였다. SC(변신)가 가능한 굉장히 희귀한 종족으로 자세한 내용은 자료 부족으로 기술 불가.

'''등급-


"많기도 하군요."


 젠은 보고서에 대한 소감을 간단히 말하며 고개를 들어 의자에 앉아 있는 작은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하얗고 딱 붙는 평상복을 차려 입고,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 그를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커피를 홀짝이면서 말했다.


"아크투러스-α 성은 연맹이 찾아낸 얼마 안 되는 비-인류형 지성체가 거주하는 행성이야. 그것도 그 중에서 이 정도로 발달한 문명은 별로 없지. 자네 정도의 과학자라면 흥미가 생길 것 같은데, 아닌가?"

"아닙니다, 하지만····."


 젠의 부모는 헤인-테라 인 이었지만, 그중 어머니는 아나레스 출신이였다. 그는 명령을 받거나 내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고, 유년기에 받아온 오도니안 교육은 아직도 그의 두뇌 깊은 곳에 남아있었다.


"자네가 아나레스 출신 부모를 둔건 잘 알고 있네. 나도 아나레스가 어떤 곳 인진 잘 알고. 하지만 이곳은 에큐멘 연맹이네. 그리고 연맹은 아나키즘을 좋아하지 않아. 아나키즘이 우리를 먹여 살리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자네는 연맹 탐사국에서 일한 지 30년이나 되지 않았는가. 뭐, 자네 시간으론 10년이지만. 이제 익숙해 질 때도 되지 않았는가.?"


 그녀는 젠을 지루하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다행히도 젠은 이런 상황에 익숙했고, 그는 재빠르게 대화의 주제를 바꿀 수 있었다.


 "얼마나 걸립니까?"

 

 그녀는 PDA를 꺼내들며 말했다.


 "왕복 시간 말인가? 자네에겐 10시간 정도겠지만, 우리에게는····. 약 2~30년 내외라고 알려 두지."

 "다녀 오면 할머니가 되셔 있겠군요."

 "하하. 나도 곧 포말하우트 2성으로 갈 꺼야. 내 나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걸세. 자네 비행선은 4번 항에 있네. 자네와 같이 갈 인원들은 도착 후 동면 상태로 머물렀다가, 자네가 신호를 보내면 자동적으로 깨워질 걸세. 질문 있나?"

 "가서 얼마 동안 머무릅니까?"

 "그건 자네 재량이지. 자네가 이... '종족 3'을 연맹에 끌어 들이느냐, 않느냐의 문제지. 뭐, 죽지만 않는다면 말이야."

 "이제 보니 농담도 하시는군요."

 "지난 번 보다는 상황이 훨씬 좋지 않은가? 이미 종족들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세계로 배정받는 건 확률이 매우 낮다네. 자네는 운이 굉장히 좋은 편인거지."

 "어떤 자들인지도 알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군요····."









함내 시간으로는 10시간, 정상 우주 시간으로는 15년 뒤-


어두운 별들의 심연 속에서, 은빛의 비행선이 물살을 가르듯 나타난다.

비행선 아래에는, 푸른 구 하나가 어둠 속에 고요히 떠 있다.



아크투러스-α에 도착했습니다, 젠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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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틀롯, 왕립 천문대








 "루나 공주님! 루나 공주님!"


 갈기가 잔뜩 헝클어진 숫말은 천문대의 국장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루나 공주님! 루나 공주.."


 그의 말은 갑자기 앞에 나타난 갈기에 부딪히며 막혔다. 그는 고개를 들어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그와 부딪힌 자를 바라보았다.

 루나 공주님이었다.


 "세상에! 루나 공주님,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부디 용서를····."

 "과인은 괜찮으니 일어나게, 말해보게나, 어찌하여 그리 짐을 애타게 찾는 것인가?"

 

 그는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송..송구스러우나, 공주님, 천문대의 신형 굴절 망원경이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냈다고 보고했습니다.

 

 루나는 눈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 '새로운 것'?"

 "네, 공주님. 20분 정도 전에 '하얀 말의 별'의 아래쪽에서 나타나, 조금씩 이동하여 현재 사슴뿔자리의 꼬리 부분에 있습니다."

 "유성이나 돌일 가능성은? 지난 번엔 호수자리 동쪽에서 돌덩이가 나타나서 밤하늘 전체를 가로지르지 않았는가?"

 "네.. 하지만 이번 것은 좀 더 특별합니다. 스스로 진로를 수정하고 있습니다."

 "진로를 수정한다고?"

  

 그의 다음 말이 이어지기도 전에, 루나는 창문으로 뛰쳐나가 날개를 펴고 천문대를 향해 날아올랐다. 멀리 천문대가 부드러운 달빛 속에 빛나고 있었지만, 그녀에게는 달빛을 감상할 시간 따위는 없었다. 가능한 한 빨리 천문대로 가야 했다...










 천문대에 엄청난 굉음이 울려퍼졌다.



 "없어졌다고?!!"

 "네..공주님 하지만.."

 "짐에게 더 전갈을 빨리 보냈어야 하지 않는가! 20분 동안 자네들은 뭘 했냔 말이다!"

 "죄송합니다, 공주님 하지만.."

 "죄송하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그대들은 어째서 언제나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 것이냐! 지난번 혜성 관측 때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 짐을 능멸하는 것인가!"

 

 루나는 분노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고대 캔틀롯 왕가 발성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천문대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고, 모든 연구원들이 귀를 붙잡고 그녀의 분노에 당하지 않기 위해 웅크리고 있었다.

 "짐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도다! 그대들은 전부..."

 "루나, 그만 좀 하렴!"


 그녀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언니, 셀레스티아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지나친 것 같구나, 루나. 그들의 잘못도 아니잖니. 그 물체가 스스로 사라진 걸 그들은 관찰했을 뿐이란다."

 "언니! 하지만..."

 "진정하렴, 루나. 관측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인재는 한 번 잃으면 다시 찾아내기 힘들단다. 차분하게 생각해보려무나."

 

 인자하게 웃는 그녀의 언니를 보는 루나의 머릿속은 마법처럼 차분히 가라앉았고, 그녀는 정신없던 머릿속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다. 미안함이 몰려왔다.


 "과인의 잘못이네, 왕족답게 행동하지 않았군... 미안하네."

 "루나 공주님,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사진은 찍어 놓았는데요."

 "...뭐?"


 신형 굴절 망원경의 성능은 강력했다. 망원경의 정확도는 캔틀롯에서 필리델피아에 있는 바늘을 찾아낼 수 있을 정도였고, 뛰어난 해상도는 별들의 모습을 대기의 방해를 줄이고 깨끗하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 망원경 최고의 장점은 초고속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이였다. 이 덕에 그들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수많은 현상들을 관측할 수 있었고, 그 장점은 망원경에 이 기능을 부여한 기술자들이 예언했던 데로 결정적인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이 되었다.


 "사진을 보여주게! 어서!"

 "나도 그 사진을 보고 싶군요, 어디 있죠?"

 셀레스티아와 루나는 기대에 찬 눈으로 그들이 가지고 온 고해상도의 사진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마치 하얀 유니콘의 뿔이 별들의 바다 속에 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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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빌, 공원







 트와일라잇은 그녀의 가장 친한 다섯 친구들과 별을 구경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하늘에 쏟아질 듯 가득찬 별들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은은하고 부드러운 별빛은 그녀들을 전부 조금이나마 더 감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


 "트와일라잇, 저 위에 우리 말고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니?"


 레인보우 대쉬가 그녀에게 물었다.


 "위라니? 어디 말이야?"

 "별말이야. 저 별들 중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누군가가 우리를 만나러 올지도 모르잖아."

 "워후. 레인보우 대쉬, 네가 그렇게 감상적이 될 줄은 몰랐는데?"


 그녀는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답했다.

 "난 쿨하지만 가끔 감상적일 때도 있는 법이라고."

 

 그녀는 몸을 돌려 다른 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는데?"

 

 "오우! 오우! 그들은 어쩌면 케이크를 좋아할지도 몰라! 아님 컵케이크! 아님 머핀! 아님 슈크림! 아님 사탕! 아님.."

 "그래, 핑키. 그들은 분명 좋아할거야."


 폭주하려는 분홍색 암말을 진정시킨 트와일라잇은 몸을 돌려 오렌지색 암말에게 물었다.

 "애플잭, 넌 어떄?"

 "글쎄, 트와이. 솔직히 말해서, 난 고런 거에 별 관심 없다. 난 기냥 갸들이 내 사과들만 안 훔쳐묵으면 된다 카이다."

 

 모두가 그 말에 미소지었고, 애플잭은 쑥스러운 미소로 화답했다.

 "역시 그래야 애플잭이지."


 "래리티?"

 "글세... 난 솔직히 다른 세계의 패션을 보고 싶단다...그들의 의상은 정말 독특할 꺼야! 얼마나 다양한 옷감들과 디자인들이 위에 있을까 상상해 봐. 오, 꼭 보고 싶은 걸!"

 

 "하지만 옷을 안 입을지도 모르잖아."

 "어쩌면 패션이라는게 없을 수도 있어."

 "그들이 네 디자인을 싫어하면 어떡하지, 래리티?"


 래리티는 패션이 없는 세계를 상상해 보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즉시 지워버렸다. 도저히 그런 상상은 할 수 조차 없었다.

 "절대 패션이 없을 리가 없어, 그리고 그들이 내 옷을 싫어한다면, 그건 그들의 취향이지 않겠니?"

 "뭐..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네. 넌 어때 플러터샤이?"

 트와일라잇이 물었다.


 "오.... 그들은 특이한 동물들은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몰라. 귀엽고 사랑스러운...어쩌면 그들이 귀여울지도 모르고..."

 노란 페가수스는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트와일라잇, 넌 어떄?"

 

 모두가 트와일라잇을 바라보았고, 그녀는 밤하늘을 올려다 보며 말했다.

 "예전에 그런 내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어... 이 우주에 우리 포니들만이 산다면 너무나 큰 공간 낭비라고, 수많은 세계들이 우주에 있을 거라고.."


 "와우, 트와일라잇, 그거 굉장히...철학적이구나."

 "그래, 철학적이야. 게다가 아주 쿨하네,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은 얼굴을 붉히며 고맙다고 속삭였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다시 한 번 심연 속에 떠 있는 수많은 세계들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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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투러스-α 중부 대륙, 서부 낙엽수림






 어두운 하늘에서 은빛이 내려왔다. 

램제트 엔진을 부드럽게 분사하며 오래된 낙엽 위로 은빛이 다가왔다.


이 세계에 일어난 적 없고, 앞으로 다시 일어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유연한 자태를 뽐내며, 비행선은 하얀 보석처럼 숲속에 내려앉았다.











초여름, 별들이 쏟아지던 어느 밤.











이퀘스트리아는 세계와 접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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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첫작입니다.

헤인 연대기와의 크로스오버 작품입니다. 헤인 연대기를 모르시는 분은 검색해보시길...


참조:원래 쓰던 새벽의 공주는 스토리를 도저히 이어나갈수가 없어서 보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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