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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3화.txt
게시물ID : lol_49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20
조회수 : 192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6/29 01:49:11
룰루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봐 픽스. 여기 재밌게 생긴분이 있는데?"

룰루가 지팡이로 지목한 사내는 외형이 기묘했다.

빳빳하게 카라를 세운 옷은 제법 검사같아 보였지만 입을 제외한 얼굴에 뒤집어 쓴 가면은 

여러개의 녹색눈이 빛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양새였다.

"아저씨 벌레같은데!"

"입조심 하도록. 벌레는 가장 내가 싫어하는 단어일세."

엄숙히 말한 마스터이는 낮게 한번더 중얼거렸다.

"더러운 녹서스 살인마와 한팀이라니..."

당사자인 문도박사는 괴상하고 불쾌한 소리를 내며 앞으로 걸어가버렸다.

"내가 가장 상단 라인을 맡지. 요들족 꼬마와 서리궁수님은 가장 아랫라인 일꺼요."

"잘 알고있습니다."

살짝 고개를 숙인 애쉬는 마스터이 에게 줄 벌레를 찾아 땅을 여기저기 살피던 룰루의 귀를 잡아끌고 사라졌다.

"저기요."

마스터이는 자신보다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붉은머리의 소녀는 곰인형 하나를 손에든채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여 마스터이를 불량스럽게 쳐다보았다.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세요."

애니는 그말을 남긴채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한참을 우두커니 서있던 마스터이도 씁쓸한 표정으로 탑라인으로 뛰어갔다.


"초급 소환사들은 우리같은 챔피언은 소환하지못해. 그래서 미니언이라는걸 소환하지."

"그게 뭔데?"

"병졸이야. 잡으면 골드를 주지."

"골드? 그거라면 나도있지롱."

모자를 벗어 한창 뒤적거리던 룰루는 곧 토끼 한마리를 꺼내 엉덩이를 두세번 두들겼다.

그러자 토끼가 바둥거리며 입에서 금붙이 몇개를 뱉어냈다.

"이런건 여기선 쓰지못해."

진지하게 말한 애쉬가 금붙이 몇개를 줏어 다시 토끼 입에 집어넣었다.

괴로운 표정의 토끼의 볼이 빵빵해지자 룰루는 다시 모자에 토끼를 쑤셔넣은 후 머리에 써버렸다.

"미니언을 잡아야만 얻는 정의의 전장용 골드가 있단 말이지."

애쉬가 중얼거리듯 룰루에게 말하며 어깨에서 활을 빼냈다.

"그리고 말이야..."

시위에 활을 여러개 매긴 애쉬가 룰루에게 말하던 목소리 그대로 중얼거렸다.

"우리같은 챔피언도 골드를 주지!"

활을 떠난 여러개의 화살이 풀숲을 향하자 풀숲이 요란스럽게 흔들렸다.

"어휴...뭐야? 뭐이리 눈치가 빨라?"

머리에 붙은 풀을 떼어내며 불만스럽게 투덜대면서 튀어나온건 룰루와 같은 요들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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