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개를 먼저 하자면
일단 오타쿠 문화는 '화성인바이러스의 십덕후' 나 '동인녀' 라던가 하는식으로 좀 들은건 있지만
평소 이쪽 문화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원피스', '나루토'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타쿠가 나쁜의미인거 같아 '매니아' 라는 단어를 쓰고 싶었지만,
요즘은 매니아 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군요-_-;; 오타쿠라고 흔히 쓰이는거 같아 오타쿠 라고 쓰겠습니다.
우선
오타쿠분들중에서도 보컬로이드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서 모르시는분들이 많은데
사실 보컬로이드는 캐릭터 상품이 아닌 음악을 대신불러주는 하나의 프로그램 입니다.
IT관련쪽 일을 하다보니 신기하고 새로운 기능의 프로그램 개발 관련 뉴스를 챙겨 보는 편입니다.
그렇게 우연히 알게 된것이 보컬로이드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보컬로이드는 일본에서 게임개발시 직접 사람이 노래를 부르지 않고도 저예산으로 간단하게
게임음악을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느 상업용으로 나온 프로그램 입니다.
그러다가 반응이 좋았는데 일반 사용자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 프로그램 패키지 디자인이 정말 쇼크 였습니다.
보통 윈도우나 일반 포토샵같은 유틸리티의 패키지 디자인... 그런걸 예상했었는데
왠 여자캐릭이 크게 딱! 박혀있더군요 -_-);;
패키지 디자인이 좀 쇼킹하긴 했어요.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캐릭터 상품도 아닌
프로그램패키지에 무슨 캐릭터를-_-;;열도는 별의별것을 모에화 하는구나.
아무리 그래도, 일본에도 수많은 애니와 캐릭이 쏟아져나오는 판국에
오타쿠들에게 과연 어필할 수 있을까?
팬아트처럼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그림을 그릴수 있는것과 달리 음악은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일반인들이 저 프로그램을 가지고 얼마나 구입해서 창작활동을 할것인가?
어느순간부터 미쿠인지 대파인지 하는 캐릭터가 엄청난 인기를 끌더군요.
그리고 보컬로이드로 만든 수많은 음악과 거기에 영상까지 씌운 동영상까지, 수많은 패러디물과 캐릭터 상품
저의 생각과 달리 보컬로이드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죠.
본론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ㅠㅜ;
한국형 보컬로이드 시유가 나왔죠.
아직은 방송타기엔 너무 이르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보컬로이드 또한 1집 캐릭터는 큰 사랑을 못받은걸로 압니다. 2집 미쿠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죠.
또한 일본의 보컬로이드는 미쿠 이후로도 수많은 버전들이 나왔고
유저들이 많은 창작물들을 내놨습니다.
미쿠 노래라고 알고있는 노래들이 제가 알기로는 그 회사에서 만든 노래가 아닌
일본네티즌들이 만들어서 노래도 좋고 호응이 좋은것들이 그렇게 인기가 많고 뜬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형 시유는 이런과정이 현재 없죠.
일본 보컬로이드처럼 캐릭터에 성격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많은 창작물이 나왔어야 했는데
아직은 부족해보이네요. 있을순있겠는데 제가 오유에서 미쿠 영상은 많이 봤지만 시유 창작물들은 한번도 못본거 같네요.
두번째로. SBS의 영상만 봤을때 시유가 굳이 있을필요가 없었죠.
시유는 그저 보조적으로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대신 틀어준 느낌이였습니다.
시유 혼자부르는 파트또한 찰나였죠.
그 가수분들.... 이름은 모르겠는데 노래 잘부르시더라고요. 그에 비하면 시유는 민폐에 가까울정도로 노래를 못불렀죠.
시유는 캐릭터상품이 아니예요.
노래를 잘 부를수없는 일반 사람 대신 노래를 불러주는 프로그램이죠.
작사작곡의 꿈을 가지고 있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취미로라도, 아마추어라도 노래창작할동을 하고 싶은데
본격적으로 노래를 녹음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될때 그 꿈을 이뤄줄 유용한 프로그램이죠.
가수와 같이 듀엣으로 부른건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SBS에서 나온 시유는 시유가 굳이 필요가 없었어요. 그냥 그 가수분들만 나와서 무대를 꾸미는게 나았죠.
보컬로이드는 프로그램 특성상 발음이나 동작이 당연히 사람보다는 부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도 쉽게 창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차라리 누군가 프로듀서의 꿈을 가지고 있는데 앨범작업하기엔 큰돈도 들고 곤란한 상황일때
이럴때 시유를 이용해서 자신의 꿈을 펼쳤다면
보컬로이드 시유는 발음이 부정확해도 무언가 어색했어도 그 가치를 분명 인정받았을거라 생각해요.
세번째로
일본 보컬로이드는 캐릭터에 성격을 부여해주는 노래들이 많더군요.
가사가 우리나라가요랑 달리 동화책읽는듯한? 가사더군요.
하나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보는것과 같은 느낌을 들더군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 캐릭터의 이미지가 각인되더군요.
예능에도 나올수도 없고, 인터뷰를 할 수도 없고, 성격이 뭔지도 모르고 그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줄 캐릭터성을
음악으로 부여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나루토의 록리 라는 캐릭터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ㅎㅎ
록리 라는 캐릭터만 봤을때는 아무런 매력이 없어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에서의 록리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주고
선척적으로 재능도 부족하지만 엄청난 노력형으로 얻은 그 실력.
딱 그 에피소드를 보고나서부터는 록리라는 캐릭터는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죠.
시유는 현재 아무런 캐릭터도 없어보여요. 그냥 예쁜 인형인 느낌.
간단하게 쓸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버렸네요-_-;;;
한줄요약.
지금은 이르다 시유를 이용한 창작물들이 더 많이 나올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