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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칭따오(글이 왜 점점 길어진다냐)
게시물ID : soju_49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래그래서
추천 : 1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0 23:43:13
정수기 점검하고 엄니께서 마실 물을 받아 놓지 않으셔서
강제 맥주 드링킹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러 삿뽀로 산토리 기린 산미구엘 (라거 짱짱) 등등
마시다 얼마 전 칭따오를 마셨는데... 띠요옹~
청도에 가면 물 보다 싼 것이 칭따오 맥주라면서요?
그 이유 하나로 중국 여행을 꿈꿉니다 ㅎㅎㅎㅎ
너무 맛있어요~ 향이 너무 진하지 않으면서도 입 안에 향을 품고 
넘어가는 청량감...! 으헉... ㅎㅎㅎㅎㅎ
아깐 덥고 목이 말라 마시기 시작했는데
빗소리 들으며 맥주 마시는 것도 운치 있네요ㅎㅎㅎ
요즘 모두 살기 힘들다지만.. 저희 가정에도 그냥
스쳐가지 않고 여파에 휘둘려서 ...
이 세상 단 하나 믿고 의지한 엄니께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못난 자식인 것에... 취미생활도 죄스러워
몰래몰래(안하지는 않네요)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암튼 못난 자식....
우리 엄니 우리 형제만 없어도 그냥 빚청산하시고
남는 돈으로 그토록 원하는 고향땅에 이동식주택(?)
지으셔서 작은 밭고랑에 채소따위 키우시며 
방 하나는 주말마다 민박치시며 배 곯지 않고 편히
사시는 게 꿈이라고 잠꼬대처럼 읊조리기만 하기는데..
아직 꿈은 커녕 세상 밖도 제대로 모르는 어리석은
자식땜에 삶에 치일대로 치이고  지칠대로 지친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려옵니다..
아직 가족여행도 못가보고 가족 사진 한 장도 
못 찍어서 우리 가족 건강할 때 사진 한 장 남겼으면..
하는 마음 있지만 세상풍파에 찌든 가족의 얼굴들을
보면 우리가 좀 행복해진 뒤에 찍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요즘이에요.
취한 것 아닌데 따로 속풀이 할 곳도 없고 기댈 가족들조차
기댈 곳을 찾는 듯한 모습을 해서...
힘이 되지 못해도 짐은 되지 말자라는 마음에..
글이 계속 길어지는 느낌입니다;;;
생각 없는 척 살면 스트레스를 회피할 수 있지만...
그게 또 해답은 아니란 것을 살면서 깨달아 갑니다. 
중3 때는 고1이 되기 싫었고 고3 때마저도 교복벗기
싫다. 
어른이 되기 싫다.
혼잣말을 했었는데..... 어느새 내 생각만 하고
나 편한대로 사는 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끼며
사는 법을 배우는 철이 들기 직전 철을 짊어진 
민증에 잉크 마른 사람입니다ㅎㅎㅎ
너무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 살 날이 더 많기에
이렇게 짊어진 철에 허우적 대다가도 자리를 잡고
발에 힘을 모아 있는 힘껏 철을 들고서 버티겠지요...
눈물은 슬픈 영화를 보고 슬픈 노랫말에 흘리세요..
삶에 눈물을 흘리면 삶을 포기 하고 싶어질테니까
내가 두 발을 딛고 서 있구나.
두 눈으로 하늘에 뜬 해를 보고 어둠과 빛을 보는구나.
울고 웃고 싸우더라도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있구나.
이 사람들이야말로 내 평생을 지켜봐왔고 지켜줄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되뇌이며 하루하루(시간은 빨리 가요 정말) 견뎌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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