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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얘기면 여기다 쓰는게 맞죠?
게시물ID : car_49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기73
추천 : 7
조회수 : 6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7 17:57:23
차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택시 탈 일이 많지 않은 유부징어입니다.
 
하지만 술약속이있거나 지방으로 출장가게 되서 KTX 등을 이용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목적지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게 되지요.
 
그런데 택시를 이용하면서 기분이 좋았던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나빳던 기억이 강해서 좋았던 기억이 떠오르지는 않는걸까 생각을 해봐도 이기사님 참 친절하다
 
혹은 운전 참 여유있게, 타는 사람 편안하게 잘하신다 느낀 적이 없습니다.
 
타면 멀미 날것처럼 같이 불편하고 커다란 라디오 소리, 조용히 가고 싶은데 언제 봤다고 정치나 종교 같은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남을 가르치려고 들고....
 
기억나는 일화들
 
1. 강남역: 여기는 뭐 서울 사는 분들이면다 아는 택시의 지옥. 술자리 후 12시쯤부터 택시 잡기 시도.
              요즘은 택시 잡는 줄이 있고 순차적으로 태워주는데 과거에는 그냥 다들 길로나가 택시 앞에서서
              행선지를 부르고 허락을 맡아야 택시문을 열 수 있슴. 문이 잠겨 있어.....용산 사는 나는 가자고
              가자고 1시간을 소리쳐 불러도 그냥 그자리..결국 1시 30분이넘어서 포기하고 비싸디 비싼
              검은 택시 타고 집에 감.
 
2. 대전역 : 출장 가서 대전역에서 유성 쪽에잇는 모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가는데...나는 분명 택시를 탔는데
               이 기사님은 본인이 슈마허인줄 암. 영화 택시가 다큐멘터리임을 느끼게 해줌. 특히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하도로로 꽤 멀리 가는 구간이 있었슴. 지하도 입구에서는 앞에 차량이있는지 없는지
              시야 확보가 안되는 정도의 각도인데 150키로 이상으로 쏴버림. 축축해지는 줄 알았슴.
 
3. 모학교 방문 때: 구로구 궁동에 있는 모 학교에 방문할 일이 있었슴. 그 학교 가자고 하고 탔고 내리라네?
               그 학교는 언덕 위에 있어 150미터 정도?? 꽤 가파는 길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학교 앞까지
              가자고 하니 거까지 갔다가 나오기가 길이 좁아서 싫단다. 택시를 왜 타는데? 나같이 신체 멀쩡한
               사람이?? 편할라고 타는건데 지 편한데로 내리라네. 못내린다고 거까지 가자고 하니 젊은 사람이
               그거 못걸어가냐고?? 그 150미터 정도 가는 길을 할아버지 기사님이 랩을 하네...젊은 싸람이 어쩌고
               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요즘 것들이 이래서 저래서!!! 체키라웃!! ㅆㅂ 나이가 40이 넘어서 젊은 사람이라고
               들으니 흥이 나서 라임 맞출 뻔......
 
4. 지난 대선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택시 타자 마자 십분도 안되서 누구 뽑았능교?? 대답없이 가만히 있으니
              문재인 뽑았는갑네. 아니, 내가 왜 생판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하고 싶지도 않은 대화를 해야 하지??
              하고 생각하고있는데 젊은 사람이 그라믄안되...뻘갱이, 종북, 전라도, 천당, 지옥.....ㅆㅂ 택시만 타면
              내가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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