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광장을 꽉 채운 수많은 사람들...
함께 찬 비를 맞으며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보며 추위를 잊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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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앞에서 보겠다는 마음에 꾸역꾸역 앞으로 나갔습니다.
함께 구호를 외치는데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오늘따라 왜 이리 비가 더 차게 느껴지는건지...
함께 한 다른 분들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돌렸다가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진선미의원님인가 아닌가, 설마 맞나?
긴가 민가 했는데,
나중에 앞에서 이 자리에 온 국회의원 일어나달라고 할 때 일어나시는 거 보고 확신했죠..
수행원 하나 없이 혼자 끝까지 앉아계시는 거 보고 또 뭉클했네요..
맞아요, 제가 뽑은 그 사람.
20년만에 야당 깃발을 꽂고, 지역구에서 최초 여성의원이 된 그 사람.
제가 강동구민인 걸 자랑스럽게 해 준 그 사람..
오늘 추모제에서 강조했던 게 있었어요.
세월호 특별법 제대로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국회의원이 자기 지역구라면
끈질기게 의원실에 전화해서 세월호 특별법 제대로 개정되게 약속 지키라고.. 말하라고...
약속 했으면 지켜야 한다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라고..
더 이상 노란리본을 메고 다니는 일이 유난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비가 많이 와 신발이 다 젖어 집에오니 발이 퉁퉁 부었네요.
(간질간질 해요..발이 ㅠㅠ 때를 안 밀었었나봐요....)
찬 비를 맞고 젖은채로 지하철을 타고 집에가는 길이 너무 춥고 괴로웠는데
바닷속에서 아이들을 얼마나 추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역구의원에게 다들 전화합시다.
기소권과 수사권 없는 세월호 특별법은 허수아비일 뿐입니다.
제대로 약속 지키라고 강조하면서
유권자가 제일 무서운 거, 늘 기억시키고 함께 변화시켜갑시다.
(이 사진속에 진선미의원님 계세요. ㅎ 월리를 찾아라 처럼 한 번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