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천국의 악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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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본편 이전의 삶
"제임스 레이너는 연합이 몰락할 무렵에 내가 만난 인물 중에 제일 고귀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피해를 받거나, 피해를 주거나, 대개는 둘 다였지요. 첫인상을 볼 때 레이너는 황야의 카우보이의 느낌이 강합니다. 허풍이 섞인 과거 활약상을 주고 받을 그런 사람 말이지요. 확고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경멸감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그를 신뢰할 수 있는 동료이자 - 감히 말합니다만 - 친구로 보게 됩니다. 모든 것은 믿음에서 시작된다고 하지요. 짐 레이너는 그 자신을 믿었고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역경이 닥쳐도 살아남을 수 있을 힘을 주었습니다. 짐 레이너는 아주 고귀하고 명예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는 이 빌어먹을 전쟁의 제일 슬픈 비극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마이클 리버티 (스타2시점 UNN방송 편집국장)
0.5 천국의 악마들(Heaven's Devils)
- 참고로, 이 사진이 찍힐 당시 그의 나이 19살(…)이었다. 그런데 사실 소설 내에서는 입대하기 전부터 언제나 아버지처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르고싶어서 안달이었다고 한다.
짐 레이너는 2470년 8월 20일, 샤일로라는 행성의 농부인 트레이스와 캐럴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무거운 세금으로 고생하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는 효심과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상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연합 해병대에 입대하였고 타이커스 핀들레이와 함께 제321 식민지 유격대대 내의 STM(Special Tactics and
Mission platoon, 특수 전술 및 임무 소대), 일명 천국의 악마들 소속으로 조합 전쟁에서 많은 무훈을 세웠다. 이때까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걱정 끼치기 싫어하며 반듯한 삶을 지향하는 비교적 모범적인 젊은 해병이었다. (스타크래프트 공식 설정에 해병 중 상당수가 전과자인 것을 염두에 두자.) 그리고 야매(…)로 시체매를 타기 시작했다. 시체매에 대한 애정은 이때부터 시작된 듯.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연합의 부패와 타락을 최전선에서 목격하게 되었다. 급기야 밴더스풀 대령이 켈모리안 조합의 간부들과 짜고 천국의 악마들을 이용해서 광물을 빼돌려 자기 배를 채우는 한편, 악마들을 희생시켜 켈모리안이고 뭐고 자기만 온전히 탈출하려는 계획을 세우자 레이너는 다른 전우들과 살기 위한 계략을 세운다. 하지만 일이 순탄치 못하게 풀려 그 괘씸한 상관은 어찌어찌 처단했으나 일곱 명의 천국의 악마들 중 남은 것은 레이너와 타이커스, 그리고 저격수인 릭 키드뿐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고 숱한 악전고투에도 여덟 명 모두 온전히 살아남았던 그들이 한 순간에 5명이 몰살당한 것이다! 이 전투가 얼마나 처절했는지를 알 수 있다.
- 한국에도 정발된 천국의악마들
사족이지만, 국내 번역판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내내 짐을 성 그대로 '레이너'라고 부른다. 심지어는 가족들까지도(…).(김씨 일가가 (당연히) 김씨 성을 가진 아들을 김씨라고 부르는 정도를 생각하면 될 듯) 짐 레이너가 '레이너'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을 고려해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사람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게 아닌가 싶지만, 오히려 어색한 상황이 생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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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편은 악마의 최후 ~ 자유의 성전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