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용산의 거래처를 관리하는 은행원입니다. 오유에 올라온 용산에 관한글을 읽고 속칭 용팔이라고 불리는 일부 집단의 사기성 판매에 대해 분개하지만 그렇다고 용산 불매 운동은 우려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거래처의 대부분은 신용있게 영업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기성 판매를 한는 매장의 대부분은 영업 기간이 짧고 수명이 오래 못가죠. 그리고 그런 특성은 비단 용산만이 아니라 세운상가, 청계천 공구 상가등 대한민국 전역에 해당될 것입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용산에 문을 닫는 업체가 많습니다. 만약 용산이 망한다면 결국 소비자가 크게 손해보겠지요.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싼가격에 인터넷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시는데 그곳에 물건을 공급하는 없체가 용산의 총판 내지 도매상들이지요. 여러분은 인터넷 사진만 보고 선뜻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실 수 있으시나요. 용산같은 곳이있어 실물을 볼수 있고 바로 구입이 가능하죠.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들도 몇몇 품목은 거의 원가 수준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무지하게 가격을 후려치죠. 싼가격에 조회해보면 없는 물건도 태반이죠. 예전에는 컴퓨터 한대 조립판매하면 마진율이 100%-200%까지 남았는데 지금은 15%-30%정도 남습니다. 가격이 많이 공개 되었기 때문이죠.
삼성이나 엘지같은 유명메이커들은 마진율이 상당히 높습니다.그곳을 찿는 고객들도 가격을 잘안깍고요. 그러니 뒷통수를 안치죠.
싼가격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경기가 어려워 부도난 업체가 많아지고 덤핑물건이 많을 수록 지금 당장은 좋을지 모르나 나중에는 그 모든 부담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 할수 있는 적정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용산의 소규모 업체에 종사하는 이들이 많아요. 그들업체가 사라지고 삼성같은 대기업 매장만 있다면 고용인력 면에서도 크게 차이가 많이 나겠지요. 만약 여러분이 서민이라면 전산화되고 자동화 되어 더이상 인력이 필요가 없는 대기업 보다는 사람에 더 의지하는 중소 업체를 키워주는 것이 더 많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용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바른 태도는 일단 이터넷에서 해당물건의 공개가격을 알아 보시고 용산에서 알아본 가격보단 좀더 더준다고 생각하고 구입하러 가세요. 용산의 소매상들도 도매상의 사이트에서 가격을 조회하니 까요.
적절한 소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넘 아끼면 경기가 안돌아가요. 애국하는 맘으로 대형매장 보단 소매상들을 이용해 주셔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