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병부대라 소총 사격이 그리 많지 않았음. 가끔 사격 잡혀도 작업하느라 빼고, 특히나 저는 매일매일 운전병출신인데.
좀 꼬여서 대대. 연대. 사단 통틀어 가장 운전을 잘하는 운전병이라 맨날 운전만 나감. 총을 거의 못쏴봄;
그래도 신교대에서부터 만발사수, 에헴. 자대에서 이제 실탄이 너무 많이 남음;;
거의 3천발 정도 남았던 것 같음.. 그래서 대대장이 2일 날잡고 온니 사격으로 진행함;
첫날 100발정도 쐇나.. 이게 20발 탄창 2번쏘면 내려와서 총기수입 계속 왓다갓다..
그래도 작업인원, 운행인원 때문에 탄이 너무 많이 남은거임.. 다음날 저녁까지 쏘는데도
500발정도 남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시작됨.....
대대장님이. 저와, 가장 제 1년 선임 남겨놓고 나머지 총기수입 시킴.
저는 그냥 총 자주 못쏜다고 불려왔고 1년 선임은 제일 잘 쏘는 선임이라 둘이 붙음 ㅋㅋ 이때부터 대결모드 ㅋㅋ
처음엔 25m 과녁을 쏘다가, 선임이랑 불붙음ㅋㅋ 그러다 사격장 뒤에 까마귀가 앉음;;
바로 누워갖고 장난으로 펑 쏴버림. 생각보다 리얼했음,, 대대장님한테 가서 혼났는데 괜히 씬나셨음.
새를 잡았다고..
그러다가 선임이 날라가는 새를 쐈는데 못맞춤, 그걸 제가 또 맞춤- -이때 엎드려 뻐쳐함..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선임이랑 총기수입하다가 우리가 그냥 과녁판 다리를 맞춰서 부러트리자.. 함ㅋㅋㅋ
과녁판 보면 왼다리 오른다리 하나씩 맞고 정확히 20발째에 과녁 뒤로 넘어가고, 또 둘이 엎드려 뻗쳐함
대대장님이 앞으로 너희 둘은 절대 총 못쏘고 사격있는날 와서 얼차려받으라 하심.
다음주에 사단 사격기량평가 뜸; 각 대대별로 특틍사수 나가서 포상받아오는거,, 대대장님 고민하시다가
저랑 그 선임내보냄,, 저흰 포병이라 전진무의탁 안하고 그냥 무조건 엎드려서20발 서서20발인데. 전진무의탁이 뜸 ;;
선임이랑 부랴부랴 10분 연습하고, 둘이 40발 만발(40발중에 250m 가 거의 반정도 나왔던 것 같음..) 포상 6박7일씩 받아오고
대대장님은 부대운용평가에서 제일 높은 점수 받아서 그주 주말에 회관가서 삼겹살에 쏘주먹음.
대대장님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