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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이야기 2탄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5001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2g2g2
추천 : 23
조회수 : 813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4 23:34:55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4 21:32:23

 1탄에 이어 2탄을 쓰겠음..

 

1탄에 상받았다고 하는 인증샷 상장임.. 이름은.. 지웠음.. 공익이라하면 창피하기 때문...ㅎ

 

 

 

 

 

일단 4주 훈련을 마친후 금요일날 훈련소를 퇴소 하고 바로 다음 주 월요일날 "xx 지방 법원으로" 자대? 배치를 받음 ㅎㅎ

 

법원으로 배치 받은거는 내가 선택하는 거임 내가 갈때는  자기가 맘대로 근무지 선택 가능했음.. 3달에 한번씩 홈페이지 에 티오가 나면

 

선착순으로 결정 할수 있었음.. 관공소는 매우 매우 경쟁이 치열함.. 거의 몇달을 기다려서 선택했음.. 검찰청 or 지방법원,고등법원 선택 하는 거였음..

 

검찰청은 너무; 느낌이 딱딱한 곳이라 생각들어서 법원으로 하게 되었음 법원 경매에 관한 흥미가 있어서 겸사겸사 법원 신청하게 되었음..

 

첫출근날 법원가서 어리버리 타고 있다가 갑자기 어떤 공무원 처럼 생긴분이 "너 새로온 공익이냐?" 이러는 거임.. 그래서 "네 그렇습니다"(군기가 안빠짐)

 

했더니 날 끌고 엘리베이터 탐.. 1층은 민원보는곳 2층은 경매 과 민사부 3층은 가정 법원 4층은 검사실 5층은 총무과 임

 

5층으로 가서 어떤 담당자 에게 나를 인수인계함..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담당자는 정말 유도리 모르는 깐깐하고 소심한 사람 이었음..

 

암튼 그사람에게 공익이다 설명했더니 내가 오늘 오는지 모르는 눈치었음.. 그렇게 총무과 대기실 에서 10분 기다림..

 

나말고 어떤 안경쓰고 키크고 핸섬 하게 생긴 사람이 옴.. 그사람도 나랑 같은 공익이고 심지어 나랑 같은 훈련소 나왔던 사람임 내 옆생활관 사람

 

나는 그사람 못알아 보는데 그사람은 나를 알아봄 (내가 소대장 훈련병이여서 줄마추고 인원체크 맨날 해서 앎) 난 모르겠음 그사람

 

(내가 그사람보다 10분 먼저 와서 내가 10분 선임이라고 나중에 막 장난침) 계속 기다리다가 담당 실무관(공무원 말단) 이 나랑  임씨(임씨라 칭하겠음 나보다 1살위임 근데 친구처럼 지냄)

 

를 데리고 1층부터 6층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인사 시킴.. 근데 인사 할때마다  1층부터 민원실.신청과.경매과. 등등 에서 "어이 자네 우리 과 오는건가?"

 

라고 활짝 나를 매우 반기듯이 물어봄 근데 나는 어디로 배정되는지 잘모르는데 잘모르겠습니다 그럼..

 

다 그렇게 기쁘게 반기는 이유가 있었음.. 법원에서 공익은 정말로 소중하고 귀하디 귀한 존재임( 고결한 존재 는 아니고 부려먹기 위한 귀한 존재)

 

나는 결국 그날 1층 종합 민원실에 배정되고 임씨는 6층 형사과로 배정됨 ..  형사과 하면 진짜 막 무섭고 그럴거 같아서 아싸 나는 민원실이라서

 

기분이 좋았음.. 근데 그게 아님.. 나와 임씨가 배정된곳은 이제 곧 내선임 이 소집해제가 됨.. 그래서 내가 그사람 대신 노예처럼 일하기 위해 간거임..

 

내선임.. 문 씨라고 하겠음.. 문씨 형은 나에게 잘해줌.. 왜냐.. 곧 3일후면 없을 사람이니까..ㅋㅋㅋ아 생각만해도 웃음나와 ㅎ

 

법원에서 근무의 빡심 정도는 1층부터6층까지 낮은 층이 빡씸.. 1층은 6개월마다 무조건 자리가 바뀜.. 6개월 빡씨게 하고 6개월 한가한대 가고 이러는식.. 근데 나는 1층에서 2년2개월동안 하는거임..

 

문씨는 나에게 월요일 당일은 자기 를 따라다니게만함 따라다닐만 했음 첨이니까..

 

문씨가 나보고 내일은 수첩 하나 가지고 오라했음.. 다음날부터 수첩 1페이지 부터 ~15페이지 되는 분량을 손으로 썼음.. 아.. 뭐가 그렇게도 많은지..

 

하루 일과는 이럼..

 

아침8시50분 까지 출근 (집이멀어서 7시에 일어나서 씻고 8시에 출발해야 50분 세이브임)

 

법원 가자마자 1층 민원실(내 일터) 가서 형사과로 가져가는 문건(재판에 필요한 피의자 피해자. 등이 문서화한 종이 를 각 재판부에 주면됨) 을 형사1부 부터 13부 까지  무작위로 섞여있는것을 분류해서 가지고 바로 6층 형사과 올라가서 나눠 줘야함 늦게 가져다 주면 9시 재판 아침 일찍 있는 재판에 문건 늦게가면 실무관 계장 판사 등이 짜증내고 문건 늦게오면 피의자 피해자 등등 화냄 고로 빨리 가져가야함

 

가져다 주고 바로 9시 15분까지 총무과 가서 출첵함.. 솔직히 내선임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출첵했다함 바쁘니까 ㅎ 근데 나는 맨날감.. 내실수였지..

 

숨좀 고르고 9시 30분 에 과로 내려가서 어제온 등기반송 우편물들 분류 . 봉투 뜯어서 재판부 별로 나눔  그다음 뒷자리 여사님(10급 공무원 여자분들) 에게 드림 

 

10시 부터 민사 재판 문건 재판부 별로 분류 해서 손카트 손수레에 쌓기시작함 어쩔때는 손카트 2개 3개도 들고 올라감 (분류 하는게 진짜 짜증나고 집중해야함 문건 잘못 섞이면  재판부끼리 친하지 않은이상 잘 안돌아옴.. 한마디로 실종됨 ㅎ 만약에 일주일이 지나도 안나타 나면 재판부 다돌면서 문건 찾아야함 찾아도 없으면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 가서 빌어야됨 문건 잃어버렸으니까 하나더 만들어 달라고)

 

문건 분류 하는게 에이포 용지 큰 박스 하나 분량을 종이 10개 단위로 묶여 있는거 다 분류해야함 30분 이상 걸림..ㅋㅋㅋ

 

그거 다 분배해주고 바로 총무과로 올라감

 

11시 정도에 각 재판부 로 보내는 문건을 우편 가지고 내려와서 재판부 별로 분류하다가 밥 먹으러감 밥 15분만에 먹고 점심시간 내내 우편 다 뜯고

 

접수창구에 분배함 (접수창구에서 내가 뜯은 문건들 입력하면 다시 나는 분배하면됨) 분배하면 점심시간 끝

 

1시부터 다시 형사 문건 민사문건 분배 2시 반이 됨 이제 좀 시간이 남음 3시까지 좀 쉬는데 쉬는 시간에도 나찾음..

 

문건 급한건 가지고 올라가서 줘야함..

 

3시에 독촉장 같은우편 보내러 우채국 가야됨( 3천만원 이하 채무는 지급명령이라고 따로 신첨함 )

 

우채국 가서 하는 일 또있음 일일이 다 적으면 너무 길어짐.. ㅠ

 

우채국 다녀오고 잡심부름 하다보면 4시됨.. 4시에는 다른 과로 가야되는 우편물 가지고 반송함 반송하면서 고등법원 가서 사법보좌관(판사 대신에 4~5급 과장급 사무관급 높은 공무원 이 3천만원 이하 지급명령 신청서에 도장을 찍음 대리로) 실에 가서 문서 결제 받음

 

바로 과로 내려와서 민사 형사 문건 분배하면 5시 45분이 됨 그럼 하루 일과 끝

 

이런 식으로 공익이라고 해서 맨날 노는거 아님..

 

나중에 는 문건 분류 하는 서류함 같은거 만들어서 각 재판부 별로 만듦 그래서 일이 좀 수월해짐

 

내가 기타를 고딩때 실용음악 전공했음.. 그걸 어찌저찌 알게되서 법원 안에서 기타 치는 동호회 있었는데

 

전에 가르치던 선생이 미국으로 간거임 내가 선생하게됨 1인당 한달에 4만원 3만원씩 받아서 한달에 부수입으로 15만원 씩 벌게됨 ㅠㅠ

 

공익 봉급은 하루 식대 3000원(구내식당기준) 차비 버스왕복2000원 그땐 1000원임(환승포함)  내가 계산 해봤더니 대충 한시간에 700원 시급 이 되는거임 밥값 포함해서

 

시급700원 짜리 인력인데 하는 일은 많음 ㅋ (근데 사회복지센터. 요양원 에서 기저기 갈고 하는 것보다는 심적으로 는 좋았음)

 

가끔씩 문건 우편 오는 것중에 우표에 도장이 안찍혀 있는것 있음.. 그거 모아서 택배도 보내고 그랬음..ㅋ

 

아 그리고 선임은 나 근무한지 3일만에 말년 휴가 한달짜리 쓰고 나갔음.. 3일만에 이걸 하니라 항상 등이 축축했음..

 

문뜩 어느날 1년 차 정도 되니까.. 내가왜 이렇게 멀리 다니면서 근무를 해야되나 생각이 드는 거임..

 

집앞 동사무소 가면 더 쉬운데.. 이런생각이 들었음.. 총무과 로 가서 공익 담당 실무관(새로운 실무관님임 이분은 정말 좋은분이심 가끔 연락함) 님께 말함

 

너무 집도멀고 일도 다른 과 공익 에 비해서 힘듬니다.. 이랫더니 너가면 누가 거기 일하냐고  막 그럼 너없으면 안된다고 막그럼..(맨날 듣는말이 나 성실하다고 그말 많이 들음) 농땡이 를 하나도 안침 그전부터 우리과는 건달이 많이 왔다고 함..

 

맨날 법무사 아가씨 (문건 배달 접수 하는 사람) 꼬시고 여자 관계 복잡하고 복장도 불량 등등;

 

실무관 님이 쇼부를 나랑 봤음 한달 이내로 너 후임 줄테니까 가지말라고 솔깃했음..

 

한달후 후임옴.. 정말 성실한 놈임.. 착한놈임.. 근데 단점이.. 극도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학함..

 

내일은 평소에 3/1로 줄었고 후임은 3/2로 일이 편성됨..

 

하루는 후임이 기운이 없는 거임.. 그래서 왜그냐 하면서 팔을 잡아 당겼는데 막 죽을라함..

 

팔등을 까봤더니; 10cm 만한 칼자국에 어제 꼬멘 실밥이 있음.. 그 후임도 나랑 비슷한 기분 장애임; 나는 사회 생활하면서 애인도 만들고 해서

 

1년 지나니깐 정상 됬음 지금 물논 정상임^^ 하지만 여친이 읍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흠..

 

나중엔 꿀 많이 빨았음 개말년 일때 나 곧 소집해제 된다고 하니까 나랑 친분 있던 사람들이 매일매일 점심 시간마다 반주 한잔씩 주심 (근데 나는 술 한잔만 마셔도 홍익인간됨.. 알콜 연비가 극최강 육체임)

 

어질어질 해서 옥상가서 박스 깔고 잣음.. ㅠㅠ 점심시간에;

 

그리고 밑에 사진보면 에이포 박스 저게 뒤쪽으로도 에이포 꽉차있음 저게 한 두달 이면 다씀

 

우리 과만해도 에이포 20박스면 일주일이면 다 써버림; 종이 낭비가 아니고 정말 필요해서 쓴거임..(물논..내가 프린터 종이 무제한 이라고 해서 소설책 몇권 분량 뽑은건 있긴 하지만..)

 

 

 

밑에 사진은 법원 지하실 주자장 입구임  자전거 주인은 아까 말했던 내동기 임씨임 항상 자전거를 판사님들이 주차장 왔다 갔다 하는곳에

 

주차하심 그래서 내가 골탕먹일려고 임xx 공익님 자전거 하면서 종이로 해놨음 

 

아참 그리고 판사들은 2가지로 분류됨 변호사 로 바로 개업 하려는 아웃사이더 판사가 있는 반편 줄잡고 좀 오래 해보려는 판사로 나눠짐..

 

일반 공무원이나 공익들은 엘리베이터 탈때 판사랑 같이 못탐

 

다음거 타야됨 눈치 보임; 이건 따로 교육 받지 않아도 알게되는 거임;;

 

그리고 부장판사 들은 항상 쫄병판사 두명 데리고 다님.. 하루는 내가 문건 수레 끄는 거 귀찮아서 손으로 보듬고 딱 눈 높이까지 쌓은다음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는데 지하에서 부장판사 타고 1층에서 문열림 내가 눌러서 부장판사님 4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내가 1층에서 버튼눌러서 20초를 잡아 먹음거임  x나 쫄아가지고 죄송하다고 뒤로 내뺄려 하는데 부장판사가

 

일로 오라함 엘리베이터 타라고함; 부장판사라 함은 서울쪽이나 대법원 이나 그쪽에서 법원장 하다가 시외로 근무를 3년마다 해야함 그래서 쉴겸 내려오는 거임

 

타라하니까 탓음..  x나 뻘쭘함 내가 언제 이런 분하고 같은 공간에서 숨을 섞으겠음 ㅠ

 

나중에 이인제 라는 전 대통령 후보도 부장판사님 보로 몇번 오고 그랬음

 

음 생각 나는게 많은 데 손이 아픔 반응이 좋으면 3탄도 쓰겠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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