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빌고..
더이상의 인명피해가 안나왔으면 좋겟습니다.
한명의 선원으로써 비통하고 참담합니다..
저는 현직 기관사로 근무중입니다
사고현장으로 나오는 맹골수도도 많이 다녀봤고
인천여객터미널에서도 근무해본적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건현장, 기사만봐도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서 힘듭니다..
같은 선원입장으로 봐도 전.. 선장이하 선원들의...양심이..하..
혹시라도 내가 저입장이엇다면 나도 저랫을까 ..그상황이 자꾸 생각나고 상상이되서 미치겠습니다
나라면 어땟을까.. 승객분들에겐 어떤마음일까..라는 생각에 제가 죄책감이 너무 들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어제부터 하루종일 멍하니 뉴스만보고 기사만 찾아본거 같습니다..
선원의 입장으로 의문이 드는점도 한두가지고 아니고 솔직히 저도 할말도 많고
누구의 잘잘못 .. 사건의 경위 등 많은것을 밝히는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그 무엇보다 배안에 아직남아있는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
인명구조에 최대한 힘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확실한건..
같은 선원의 입장으로 봐도
저..선장은 정말 쓰레깁니다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 살기를 원합니다..
가족분들에게도 평생 멸시를 받으며 살아야 합니다..
선원된 입장으로 선장의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사람으로썬 해선 안되는 짓인지를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원통합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 더이상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면좋겟습니다..............
일반인승객분들도 어서빨리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겟습니다....
단원고 학생분들도...어서빨리..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님품으로 돌아갔으면..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