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로 스파이 브릿지 봤습니다. 여러모로 현 대한민국 상태랑 비슷한 시기였다, 싶더군요 영화속 배경이 되는 미국은 메카시즘은 물론 반공정서가 극에 달하는 시기였던지라 공산당의 공 자만 들어가도 빨갱이로 매도되는게 당연시될 뿐더러, 그런 행위가오히려권장되는 시기였습니다. 여튼, 제가 스파이 브릿지를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도노반이 아벨의 변호를 맡게되고, 지하철로 출근하면서 아침신문에 실린 자기 얼굴을 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를 받는 씬이었습니다. 신문에 실린 빨갱이변호사 도노반의 얼굴을 보고, 다시 자기눈앞에 있는 도노반의 실물을 쳐다보는 남자승객의 손에 들린 신문의 헤드라인이 접혀 JUSTICE가 거꾸로 보이더군요. 거꾸로된 정의. 그걸 신문헤드라인 뒤집힌 장면으로 표현하는 스필버고의 내력은 어디가지 않는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