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 역시 여자로서 이런부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것은 인정한다. 우리는 흔히 "남자가 되가지고 그런것도 못해?", "남자가 쪼잔하게 시리" 등등의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듣고 산다. 사실 나 역시 불과 몇년전까지만해도 이런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다는것을 고백한다.
여자들은 이런말들을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내뱉는것이 사실이며, 남자들은 이런말을 들었을시에 아무말도 하지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일 남자들이 ''여자가 되가지고 이런것도 못해?'' "여자가 말이야.."와 같은 말을 한다면? 100명중 90명이상의 여자들은 아마도 즉각 반발심을 일으키며 따질것이다. 지금 그런말을 왜 하냐는둥, 성차별이라는둥..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왜 똑같은 말을 두고 한쪽에서는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이며 참아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당당하게 성차별이라며 몰아붙일수 있는 것일까?
내가 어렸을때는 나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도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점점 머리가 커지면서, 나는 우리나라 여자들의 이중적인 모습을 알게되었고, 대다수의 여자들이 이러한 함정속에 빠져 스스로의 목을 죄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대학과 직장에서 나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한 일이 많았으며, 100이면 100 마치 공식처럼 남녀의 반응에는 차이가 있었다.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냐고 생각할 여성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여성들이 앞에서 예로든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여성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는것이 싫다면, 남성들의 자존심역시 존중되어야 한다.
또한 남자들역시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시에는, 묵묵히 받아들이기보다는 이것역시 ''성차별''이라는점을 분명하게 밝혔으면 한다. 남자들이 ''쪼잔하다''라는 말을 듣는것이 싫어, 이러한 일들을 그냥 넘긴다면, 대다수의 여성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채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될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여자가 되가지고''등등의 말을 듣기싫은 여성들은, 남성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며 자신의 이익을 채우는 행동을 할 자격이 없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상황은 남녀모두가 이런류의 말을 서로 삼가며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일 것이다.
얼마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현 ''징병제''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솔직히 나는 이러한 주장에 찬성하는 편이다. 말도 안된다며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한다면 현 ''징병제''가 명백히 남성에 대한 성차별이라는것을 알수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여성들 모두를 입영시키는데에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는것이 사실이기에, 유럽에서조차 이 문제에 대해 최고법원에서 ''보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나 역시 모든 여성들이 반드시 군대에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이 최소한의 ''양심''만은 지녀야 한다고 본다.
문제는 여성들의 태도다.
내가 대학을 다녔을 당시에 술집이나 카페에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오면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여자들이 반감(?)을 드러냈었다. 사실 나 역시 그것이 당연한 태도인줄 알고 멋도 모르고 동조했던것이 사실이다.
길에서 군인을 보게되면 "칙칙하다", "재수없다"등등의 귀속말을 하며 즐거워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내 동생과 오빠가 군대를 가게되면서, 나는 나의 행동들이 얼마나 잘못된것이었는지를 알수 있었다. 자세히 적기는 뭐하지만, 간접적인 체험만으로도 그들이 군대에서 얼마나 고생 하고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수있었으며, 결코 그들을 무시하거나 그들의 노력을 폄하해서는 안되다는것을 깨닳을수 있었다.
군인을 볼때마다 박수를 쳐줄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거나 최소한 그들의 기분을 나쁘게하는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것이 아닐까?
그까짓 군대 3년이라거나... 군대갔다온것이 대수냐? 등등의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군대라는 조직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미국이나 일본같은경우는 군인에 대한 대우가 상당히 좋다고 들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군인들은 그에 훨씬 못미치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너무나 뻔한 소리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전쟁이 나면 우리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군인이며, 현재에도 군인들이 있기에 우리가 편히 살수있는것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여성들은 직장내 여성차별에 대해 말들이 많다. 사실 나역시 직장여성으로서 그들의 그러한 생각을 모르는것은 아니다. 나 또한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차별을 받고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에게도 문제는 있다.
우선, 진정한 실력으로 평가받는 여성들의 경우는 자신이 당당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자신의 지위가 그리 높지 못하다면, 자신이 받고 있는 차별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직장에서 지위가 높지못한 많은수의 남성들은, 자신이 하찮은 일을 하게되었을시에 여러가지 불만을 토로할지언정, 남녀성차별의 잣대를 들이대지는 않는다.
힘들고, 지저분한 일이나 무거운 짐을 날라야 할 상황에서 남녀성차별 운운하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단지, 자신에게 이러한 일을 시키는 회사에 대한 불만과 자신 스스로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러나 여성들의 경우는 다르다.
여성들은 자신들에게 사소한 일을 시킬시에 100이면 100 성차별을 들먹거린다.
회사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업에서는 효율성을 극대화하기위해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에 걸맞는 일을 주기 마련이며, 능력이 조금 부족한 사람에게는 거기에 걸맞는 일을 주게 되어있다.
물론, 애시당초에 여성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특정인의 능력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 회사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특정인이 그다지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고, 대수롭지 않은 일만을 하는 경우의 대다수는 ''성차별''이전에 능력에 대한 차별을 먼저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업무에 대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남녀에 관계없이 특정 기업이나 회사의 중요한 일을 담당하게 되어있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이른바 3D적인 업무, 혹은 반복적이며 기계적인 일을 하게 되어있는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남자들에게는 근력이 요구되는 힘든일을 시키는것이 일반적이며, 여성들에게는 근력보다는 섬세함이 요구되는 일을 시키는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이와같은 경우에 ''성차별''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다.
여성에게 복사심부름등을 시키는것을 두고 성차별 운운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실제 기업에서의 지위가 그다지 높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은 성차별 이전에 능력에 대한 차별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에 대한 차별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또한 기업은 성평등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이 아니기에 능력에 대한 차별을 둘수밖에 없다.
많은수의 여성들이 빠지는 함정가운데 하나가 바로, 능력에 대한 차별과 성차별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실제로 많은 수의 남성들은 아무리 하찮은 일을 하더라도 성차별에 대한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이것은, 남성들이 직장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감''을 지니고 있으며, 자신에 대한 능력차별을 순순히 받아들이는것을 뜻한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적용하는 ''능력차별''은 곧 기업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것을 그들은 알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여성들은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직장은 자신들의 성평등입장을 존중해주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다.
여성들의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많은 수의 기업들이 여성들을 정리해고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는점을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복사심부름등을 두고 성차별이라 주장하는 많은수의 여성들에게, 만일 힘들고 어렵고 지저분하고 무거운것을 나르는 일을 시킨다면 그들의 반응은 어떨까?
미안한 이야기지만 100명중 90명이상은 또다른 성차별을 들먹거리며 반발하거나 불만을 토로할 것이다.
편하지만 하찮은 일을 하는 남성에게 힘들고 어렵고 지저분하고 무거운것을 나르는 일을 시켰을때 남성들이 과연 성차별이라는 잣대를 들이댈까?
혹은 힘들고 무거운짐을 옮기는 일을 하던 남성들에게, 편한 복사심부름일을 시켰을때, 과연 그들이 성차별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반발할까?
글을 작성하다보니 지나치게 남자쪽의 입장만을 이야기하는것 같아 나 스스로도 약간의 거부감이 들고있으나, 이왕 이야기를 하게되었으니 나의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여성들의 억지중 대표적인것이 바로 이러한 주장이다.
반복해서 고백하지만, 사실 나 역시 잠시동안 저런 생각을 했던것이 사실이다. 별다른 생각없이 받아들인다면, 여성들에게 있어 이 주장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많이 이야기되어왔듯이, 이러한 억지는 길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이 다음과 같은 몇가지 문장으로서 이 억지가 지니고 있는 오류를 발견할수 있다.
(1) 여성이 출산을 하는것은 의무가 아닌 태생적인 권리다. (2) 남성이 군대에 가는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이며, 이것은 국가에 의해 강제된 의무이다. (3) 국가는 여성에게 출산을 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며, 여성의 출산은 개인의 선택에 의해 자유롭게 결정될수 있는 성질의 것이다. 또한 출산을 하지않아도 법적인 처벌은 받지 않는다. (4) 국가는 남성들에게 군입대를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시에는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이렇듯 남성들의 군입대와 여성의 출산은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며, 남성들에게 강제된 군입대라는 의무와 여성의 출산은 애시당초에 비교대상이 아닌것이다.
"만일 남자는 군대를 가지만 여자는 아이를 낳는다." 라는 주장을 하며 군입대자체를 폄하하는 여성이 있다면, 그 여성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우리 여성이 출산을 하는것은 2세를 낳는 소중한 권리이며,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아름다운 여성만의 특권이다. 이것은 군입대와의 비교대상이 아니며, 군입대는 군입대 그 자체로, 출산은 출산자체로 평가받아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