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모르던 대학시절에 선배들이 퍼주는대로 마시고 소주의 화~~~거리는 목넘김과
쓴맛에 도대체 술을 무슨 맛으로 먹는다고 생각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직장도 가지고 결혼도 하고 자식도 가진나이가 되었네요.
매일 야근후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을때 반주로 반병~1병정도 마시는데
술이 왜이렇게 달달하고 맛있나요ㅎㅎ
촉촉한 소주 1잔 털어 마시고 밥한숟갈에 반찬 하나 얹어 먹으면
정말 꿀맛같은 저녁상이 되네요.
예전같으면 술도 컨디션이 좋아야 단맛이 더 느껴지고 컨디션이 안좋으면
씁쓸한맛에 한잔 넘기기도 힘든 날도 있었는데
요즘은 컨디션이 좋고 나쁨없이 촉촉한 한잔이 스르륵 넘어갈때
그 달콤함이 입안에서 풍겨나오는데
퇴근이 다가오면 오늘은 무슨 음식과 한잔할까 그생각만 나네요ㅎㅎ
삶이 팍팍하고 힘들어도 소주 한잔 털며 달래가고 기분좋게 잠들고
소주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아닐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