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퇴근하시고 밥을 안 먹은 걸 아시고는 밥 왜 안 먹었냐, 밥 안 먹고 살 빼려고 ㅈㄹ하냐, 공부하라고 대학 보내놨더니 여자만 만나고 노냐, 부모님 힘들게 일하는 거 안 보이냐, 밥 안 먹고 밖에서 나가 사먹을 거 아니냐, 너는 돈이 썩어 나냐, 인성 교육도 안 받았냐, 이럴 거면 대학을 왜 다니냐, 초등학교나 다시 다녀라, 엠티도 가지 마라, 애새1끼가 쳐놀 생각밖에 안 하냐 라고 하시고는 결국 다 게임이 문제라며, 저보고는 현실과 게임을 구분 못한다고, 중독이라며 제 계정에 들어가 아이템 하나하나 다 갖다 버리시고, 길드 탈퇴시키고, 키우지도 않는 십 몇 레벨짜리 부캐들까지 현재 싹 다 삭제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결론은 뭐 예토고 뭐고 할 선택지조차 없이 마영전 접습니다. 제가 재밌게 했던 몇 안 되는 게임인데 이렇게 접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다들 즐거웠습니다. 가끔 놀러 올게요.
마지막으로 혹시 보고 계실지 모를 <품절> 길드 여러분, 지금까지 정말 고마웠고,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