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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주의) 영화 <검은사제들> 후기
게시물ID : movie_50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아갈래65KG
추천 : 2
조회수 : 12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1/07 10:49:56
우선 개인적으로는 아주 기대하는 작품이었습니다
 
딱히 믿는 종교는 없지만 한국에서 엑소시즘과 관련한 영화는 거의 전무한지라
과연 어떤 영화가 탄생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원작인 단편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단편영화 사이트에도 안올라왔더군요)
일반적인 엑소시즘영화와는 달리 우리나라 사회의 병폐를 지적하고 있다는 설명이 인상깊었기 때문인데요.
 
 
 
우선 기본적으로는 재미있게 잘 보고 나온 영화입니다.
장편으로는 첫 작품인 감독이라 조금 걱정한 것도 사실이지만 괜찮은 영화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격적인 엑소시즘 장면에서는 상당한 긴박감과 몰입도를 주는 연출을 보여주면서
엑소시즘을 소재로한 영화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를 충분히 채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절정부 이전까지 불안감을 고조시키면서 중간중간 위트를 집어넣는 센스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김윤석과 강동원의 연기도 상당히 괜찮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몇군데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먼저, 캐릭터성의 아쉬움입니다.
이 영화가 단순히 두 사람의 사제가 악귀를 쫓아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가 아닌 '영화'인 이상
결국 캐릭터들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고, 입체성을 가지느냐, 혹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최부제는 어릴적 동생이 개에게 물려죽는걸 방치했던 트라우마를,
김신부는 악귀에게 몸을 뺏긴 아이가 자신을 아주 믿고 따르던 아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이 그렇게 그다지 크게 드러나지도, 작용하지도 않는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아, 물론 누구나 그런 배경이야기를 알만큼 나오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에 그것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지를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거죠.
 
 
 
또, 이것은 단편영화와의 차이점에서 오는 아쉬움으로 정확히 말하면 이 영화가 가지는 아쉬움은 아니지만
원작 단편영화에서는 여고생 영신은 수험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기도를 한 여고생으로,
최부제는 군대 가혹행위를 통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로 나오고,
인간의 두려움을 먹고 자라나는 12형상이, 사회의 병폐에 의해 상처입은 사람에게 깃든다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이것이 아주 개인적인 트라우마로 축소되면서 스토리가 상당히 약해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뭐 사회모순을 지적하는 내용이 의미는 있겠지만
상업영화로서 불편한 부분도 있을것이고 사실 이제는 오히려 전형적이라고 할정도로 많이 보이는 시도기도하니...
그런점에선 이해할만 하다고 볼수도있겠지만 여튼 전 조금 아쉽더군요.
 
 
 
그리고 인물들이나 스토리의 연결이 조금은 개연성이 없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첫 등장에는 완전히 꼴통과도 같은 느낌으로 등장했던 캐릭터였던 최부제가 이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않는 점,
인물들의 행동 변화가 조금 급작스럽거나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그러하겠네요
 
 
 
 
아쉬운 부분을 너무 많이 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영화가 상업영화로서 나쁘지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희한하게도 '투캅스', '리쎌웨폰'류의 형사버디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는데요.
물론 장르와 분위기는 다릅니다만 ㅎㅎ
 
두 부마사가 힘을 합쳐서 엑소시즘을 하는 모습이 어쩐지 비슷하게 보이더라구요
엑소시즘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온 괜찮은 오락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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