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 이야기를 던게에 주절대는건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지목까지 당하고 별 희안한 험한 소리를 징검다리 하나 건너 뛰어서 들어버린 입장에서 가만히 있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아 실례를 무릅쓰고 한마디 올립니다.
최근... 정확히는 어제죠. 길드내에서 싸움이 좀 크게 났습니다. 퇴근후에 던파 접속을 한 뒤에 제보로 알게 되었지만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가에 대해선 일단 넘어갑시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3명이서 언쟁이 있었고 길드분위기가 무지 냉랭한 상태더군요.
전혀 진전이 없을거 같아서 '지금 당신들이 얼마나 길드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가 봐라'는 의미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초강수를 두겠다'라는 엄포를 놓아뒀습니다.
진전될 기미가 보이면 그만둘 생각이었습니다만 한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명의 태도가 가관인지라... 한명은 말 돌리면서 흐지부지 만들려 하고 있었고 다른 한명은 비꼬는 정도가 심하더군요. 그래서 화를 좀 냈더니 싸움 대상자였던 2명이 길드 탈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도 반성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아서 징계 차원에서 길드내에 부여해줬던 권한을 모조리 회수했습니다.
그랬더니 나오는 말이 가관이더군요. "아. 일반됐네. 길드 나가야지."
어느 길마가 저런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있습니까? 그래서 당장 길드 나가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한명도 길드를 나갔습니다.
최악의 결론으로 사태가 마무리되었고, 실제로 저분들이 길드 탈퇴한 뒤로 길드분위기가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기에 저런 조치까지 취해뒀습니다. 길드분위기 흐려놓는 사람들 '다시 길드에 받지 말자'는 의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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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전에 올렸던 스샷은 그냥 평일이고 어제 그렇게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도 길드원들이 북적북적하고 잘 지내줘서 좋아서 올렸던 글인데 제가 길드 공지를 가린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설마 이런 반응이 나올줄은 전혀 생각 못한 제 잘못이 큰 것 같습니다.
웃고 즐기자고 오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이런 분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서 오늘의 유머 던파게시판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콜로세움의 시발점을 여신 분께 남깁니다.
길드에 미련없어서 떠나셨다면 길드에서 어떤 조치를 취했든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길드원 분들께 당신 욕하라고 시킨것도 아니고 게임하는걸 방해하라고 시킨적도 없으니까요. 전 길드마스터로서 길드의 발전에 저해가 될 요소들을 방지한 것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