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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표현"
게시물ID : science_50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ongoing
추천 : 1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6 20:09:43
두나리씨의 글에서
"가능한한 어렵게 표현하려는 경향"
"한국어로 말해도 될거까지 영어로 말하는"
이 두 가지가 같은 의미로 쓰이는 듯 한데... 일단 저는 이 두 가지의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 첫 번째의 의미는 제가 첫 글(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cience&no=50048&s_no=50048&page=1)의 topic이라고 생각(착각?)했던 것인데, 단순히 언어의 의미를 넘어서 글/주장의 흐름과 논리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자신이 주장(생각)하던 것을 남에게 표현/이해 시키는 것이 어려운건 사실 한국 뿐만 아니라 어딜 가도 마찬가지죠. 
저는 글쓴이가 첫 글에서 말하려는게 -한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특히 강하다-는걸 말하는 걸로 생각했고 (실제로 저는 그렇다고 생각), 이 때문에 논술의 중요성 등이 부각된 적이 있었죠. (한국에서 논리보다는 나이, 학력 등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미국에서 50~60년대에나 통했던 red fear가 현재에도 먹힌다는 점, 그 외에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논리적인 주장이 씨도 안먹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들에 대해서 말하는 줄 알았음)

뭐, 일단 다시 첫 번째 의미로 돌아와서, "가능한한 어렵게 표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나타나며, writing class 같은 곳에서 교정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부분입니다. 
아래 캡쳐를 보죠.
01.JPG
02.JPG
(http://www.rcjournal.com/contents/10.04/10.04.1246.pdf)

설명을 하자면, (이미 알고 계시는 단어인) "clear, concise"한 문장이 아닌 "big words"를 사용하는 복잡한 문장은 의미 전달이 더 힘들다는 겁니다. 
저는 이런 관점에서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한 글(concise, clear, logical한...)을 쓰는 방법론은 아마 우리나라에도 대부분의 대학과정에 있을 것 같고, 다만 발표의 경우는 영어 발표에 대한 코스는 있어도 위처럼 이해시키는 목적을 가지는 코스는 본 기억이 없네요."라는 표현을 했고, 그 위의 "당장에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relativity, 상대성 이론이 이해가 안된다는 수 많은 글들을 보면...누군가가 모두를 이해시킬 수 있는 글을 썼다면, 그 글만 링크 하면 될텐데, 그런 글이 없다는걸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냥 결과가 이러하다~ 라는건 단순 수치로만 보여줄 수 있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지만, 원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가장 쉽고 직관적인 설명은 대부분 수학적 지식 및 다른 배경 지식을 요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분은 background information 관련해서 한 발언이니 topic이 다르네요.

(2)"한국어로 말해도 될거까지 영어로 말하는"부분은 제가 생각하던 부분이 아니군요. 처음부터 이걸 뜻하고 글을 쓰신거라면, 제가 잘못 이해하고 댓글을 달았던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미있는건 제 댓글 이전에는 영어에 대한 내용이 없다가 그 이후 나타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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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게시판에 왜 글쓰기에 대한 글을 썼냐고 한다면, 
"science"를 단순히 무언가 답을 낸다~ 라고 생각하시는건 너무 일부분만을 고려한 것이며,
현재 science community를 넓게 바라보면 (시간적으로도), 과학적 발견, 발전 등이 답을 내듯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변증법적으로 발전해나가며, 이는 academic journal, seminar 등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예전에 어떤 교수님께서 science가 인류의 가장 훌륭한 발명이다, 라는 말을 했는데, 이때의 science는 위처럼 지식을 공유하는 system을 포함하는거겠죠.
라고 예전에 제가 쓴 댓글을 첨부할게요.

따라서 publication 자체도 science의 한 부분이며, 이때의 글쓰기는 영어 이전에 논리가 필요합니다. 상당수의 (한국인) 학생들이 영어를 못해서 글을 못쓴다고 생각하는데, 영어의 문제가 아닌 논술의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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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왕 쓰는거 더 써보자면, 한글과 영어는 one-to-one-correspondence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노랑"과 "누렁"은 다르다는 예시가 많이 쓰이죠? 실제 academic journal에서 쓰이는 표현 및 단어도 각각의 "tone"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A가 어떤 결과를 "insist" 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면, 상황에 따라 확실하지 않은 결과를 "emotionally" 주장한다는 뜻으로 받아질 수 있으며, 상당히 무례한 발언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때, A와 뜻을 같이 한다면 "assert"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고 합니다.
그냥 사전에서 찾고 동의어 검색해서 찾는 단어의 뜻이 자기가 생각하는 의미가 맞을 것이라고 무조건 믿지는 마세요.

출처 http://www.rcjournal.com/contents/10.04/10.04.124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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