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카투사 자랑질만 해댔나 봄.. 그래서 요번편은 카투사의 고충..(물론 타 군대에서 힘들게 전역하신 분들에 비할 게 못하다고 봄ㅔ .
카투사나왔다고 하면 거기 미군군대 아니야? 미군의 하수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음.
그리고 반대가 한 두 개 나오는 걸 보니 내가 자랑질만 해서 좀 죄송하기도 함. 그래서 나름 카투사의 고충이라는 것을 몇 자 피상적으로 끄적여볼까함.. 끄적..끄적
... 미군과의 파워게임
카투사는 사실.. 그 정체성이 애매한 존재들임. 우리는 분명 한국군이고 한국을 위해 군복무를 하고 이씀.ㅇ_ㅇ 근데 일은 미부 대에서만 함. 중대장? 미국인임. 근무지 선임? 미국인임.. 부대에 미군이 150명이면 카투사는 10명 안팍 이정도 비율인 거임.. 그럼 이 때부터 정체성이 혼란이 오기 시작함.. 아.. 난 도대체 어떤 군대에 와있는 것이냐.. 한국군 지휘체계, 즉 장교 부사ㅗ관급과 마주칠이 일주일이 한, 두 번정도 밖에 없음. 우리를 갈구고 칭찬하고 욕하며 띄워주는 존재들은 다 미군인 거심..
카투사는 내 생각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봄. 대한미국 구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군인으로 열심히 일하려는 자. 중간에 걸쳐있는자. 유학갔다 와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편해서 미군에 가까운자. 물론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넘쳐있는 카투사가 대부분이고 이 게 훌륭함. 근데 개인적으로 가장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음. 왜냐면 한국인들은 다른 국가의 종자들에게 뒤쳐지지 않는 한국인의 우월성을 가지고 있고 또 그걸 믿고 있다고 봄. 카투사도 예외는 아님. 그러나 미국인들 중에 간혹, 아니 부대마다 한 두 명씩은 한국 구닌, 한국인을 무시하는 인종차별 종자들이 섞여있음. 그럼 카투사, 한국군, 더 넓게는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들을 쏟아냄. 정말 잔혹하고 참혹한 경우는.. 유 스멜스라이크 김치.. 라던가 유 퍽킹 에이시안 이디엇. 또는 한국인들이 뭘 잘 하겠어..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들을 쏟아내게 됨. 그럼 카투사들은 어떻게 하겠음. 그저 넋 놓고 예, 예 다 맞습지요. 이러고 있겠음? 대한민국 구닌이고 오른팔에 태극기가 붙어있으면(카투사는 오른쪽 어깨에 태극기를 붙이고 다님. 가장 큰 자랑거리임) 닥치고 듣고 있을 수가 없음. 그럼 쌈 나는 거임. 주먹다짐, 말 싸움 뭐 이런 사건 사고가 정말 빈번하게 터짐. 카투사들도 이걸 알기에 절대로 미군한텐 질 수가 없다라는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깔고 있음. 그래서 미군한테 무시당하는 행동을 했다.... 이러면 방에가서 선임들한테 개 굴림 받는 거임. 다른 건 신병이라 다 참아도 미군한테 망신당하는 건 못 참음.
그게 카투사가 한국군으로서 국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도리이며 누리고 있는 여러가지 특혜를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것이라고 나랑 생활했던 대부분은 느꼈음.
미군과 비교되는 항목은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체력적인 면임. 미군에 흑켱!!!많음. 백켱!! 들도 몸 장난아님. 헬스장가면 아령이 100KG짜리.. 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양손에 들고 운동하는 이두박근이 내 허리만한 형들이 이씀 ㅋㅋㅋ 이게 애초부터 게임이 됨? 카투사 오는 아해들은 대부분 체력 저질인 상태인 안경잡이가 많음. 근대 그 괴물들이 감당이 되겠음 안되겠음. 머리로 생각하면 안됨. 그런데 되게 만들어야됨. 미군애들은 못배운 애들이 많아서 체력을 가지고 상하관계, 우열을 가늠하고는 함. 흡사 야생동물들 같은 가끔보면.
그래서 체력점수에서 카투사가 미군보다 낮게 나온다든지.. 혹은 체력평가에서 탈락했다!!!!!!!!!!!!!! 이런 거는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인 거임.
갈굼에 끝을 볼 수 있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함. 그렇게 선임들에 압박과 개인의 초조함이 합해지면 2분에 푸쉬업 80개를 하고 2분에 십업 80개를 하며 3.2KM를 12분에 들어오는 기적을 만드는 거임.
물론 위에 기준들은 레알 스탠다드임. 깔짝거리는 푸쉬업이런 거 없음. 가슴과 팔이 수평이 되서 가슴이 땅에 닿을랄 말락한 그런 푸쉬업이고 비슷한 잣대의 싯업임. 실제로 각 부대에서 이 체력평가의 상위는 카투사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음. 심지어 미친 흑형들이 득실득실한 전투부대도 상황은 비슷함. 우리는 카투사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교육받았고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미친듯이 운동함. 운동하면 또 됨.
또 카투사가 미군과 경쟁하는 부분이 업무적인 부분임. 카투사애들은 이부분에서 미군을 한참 앞서고 있다고 미군들도 인정함. 미군들 일하는 거 보면 우리입장에서는 속 터짐. 우리는 무조건 빨리빨리 끝내고 쉬자 이런 건데 미군들은 시 간이 가면 월급은 나온닼 ㅋㅋㅋ 이런 마인드임. 속터지는 거임. 미군이 일주일 걸릴꺼 좀 비약해서 카투사가 반나절이면 다 끝냄.. 레알 ㅇㅇ
그럼 미군 상사가 우와 슈퍼카투사 나이스 이거 날려주면 우린 뿌듯해지는 거임.
차별받고 인종가지고 놀림받아도 이런 자부심으로 견딜 수 있음. 일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음. 오른쪽 어깨에 태극기 때문에. 물론 양아치도 많음. 케바케임. 다른 군대가 그렇듯이.
마지막은 Board라는 건데 이건 육군에서 말하는 특급병사이런거란 비슷한 개념임. Board는 일종의 경연대회인데 병사가 가지고 있는 군사지식, 사격실력, 병기기술, 그리고 체력을 시험하는 종합 구닌 평가라고 보시면 됨. 이거 1등하면 미국 군방성,, 즉 펜타곤 비행기타고 가고 별들의 표창을 받을 수 있는 굉장히 영예롭지만 빡신 것임.
이 board란 것도 카투사들이 우승을 많이함. 물론 100%우승은 아니지만 미군내 카투사 개체수를 생각해봤을 때 놀랄정도로 많이함.
왜냐면.. 무시당하기 싫어서...
카투사 사건사고에는 음주도 그 주요한 원인중에 하나지만 인종관련한 이유가 많이 있음.
군생활 중에 미군한테 장난식으로 양키 고 홈이라고 외쳤던 적이 있음.
근데 그 놈이 갑자기 우리 가면 니네 나라 누가 지킬껀데? 못 지키잖아? 라고 정색하면서 말했음.
난.. 그날 너무나 우울했음. 왜냐면 사실이기 때문임
카투사는 미군을 미워할 수도 없지만 사랑으로 품기엔 현실적인 장애물들이 코너마다 즐비하고 한국군인 것 같지만 일은 미군에서 하고 미군이 되자니 우린 한국군이고 분명 땡보같긴 한데 가끔 이상할 정도로 빡세고 주말에 맨날 쳐나가래서 좋긴 한데 생각보다 이 외박이 잘 짤리기도 하고..
편하게 생활했지만 정신적으로는 방황과 질문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음.. 이 카투사라는 군대는..
생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