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무서우니까 이대로 방 안에 있는다.
조용해져서 괜찮은 것 같긴 했지만 차마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당신은 이 악몽이 어서 끝나길 빌면서
문 앞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쿵..!!
그리고 그때, 누군가 문을 강하게 두드렸다.
설마 아직 끝난 게 아니었던 것인가?
당신은 더욱 완고하게 문고리를 잡아당겼다.
철걱! 철걱!
문 밖의 누군가가 문고리를 마구 돌리며 문을 잡아당긴다.
당신은 있는 힘껏 문을 맞당겼다.
그러나...
벌컥!!
상대방의 힘은 너무 셌다.
문은 열려버렸고,
눈 앞에는 커다란.. 방 안으로 들어올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거대한 몸집의 누군가가 서 있었다.
덥석!!
그는 당신의 목을 한손으로 움켜잡았고,
다른 손으로 당신의 몸통을 잡았다.
으직으직..!!
"으.. 으아악!!"
끔찍한 고통 속에, 그의 손에 머리없는 몸통이 들려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뿌얘지는 시야 속에서
그 몸통이 누구 것인지 깨달았다.
YOU ARE DE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