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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 가장 뜻깊었던 이야기 (유해발굴) 2사단
게시물ID : humorbest_5006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U°LOVE
추천 : 78
조회수 : 5534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6 10:07: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6 04:58:27
아무것도 음슴 컴퓨터도 음슴.. 그나마 일이 무역이라 돈은 있슴

다썼는데 폰버튼 뒤로가기 누르니까 글 쓴거 사라짐..

삼십분 동안 쓴건데... ㅠㅠㅠ 폰으로 다시 쓰는 중!! 다 썼는대 ㅠㅠ

전 양구 2사단 31연대 소속이었음

화창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더럽게 더운 날

상병이었던? 2개월 조기진급해서 병장이었던?

암튼 그정도의 짬이었음

갑자기 중대에 유해발굴응 한다는거임..

시발 중대장새끼(중대장이 진급이나 윗사람한테 잘보일려고 지랄하는 성격임)

가 뭐 하나 또 물었는갑네했음

대충 귀찮은 나는 관심도 두지 않았지만...

어땠든 사단에서 우리중대가 뽑혔다하니 해야지않겠음?

국방부에서 중령이 와서는 유리한테 일반적인 교육을 시켜줌

뼈는 나뭇가지처럼 생김요 님들 좆되로 판단해서 버림 큰일나니

꼭 물어보셈 옆에 유해발굴병사들 둘거임 대충 이렇게 말함

그런가보다했는데 하나찾으면 휴가 1박줌 이러는데 애들이 좋아함

난 아직 못쓴 휴가가있어서 그리 좋아하진 않았음

그렇게 유해발굴 날짜가 다가옴... 총 두달동안 한다고함..

국방부에서 삽도 쌔삥으로 중대수만큼 가져다주고 그랬음

그렇게 유해발굴을 시작함.. 2주는 양구터널 근처부터 이름이 생각안나는데

2사단 분들은 알거임 가오리타겟 산 (공지합동 산) 2사단 분들은 산 이름 댓글로 좀 ㅠㅠㅠ

그 일대를 발굴했음 사실  첫 2주는 별거없었을거님.. 유해를 찾았던가?

찾았더라도 별로 못찾았을거임... 솔까 나랑 내 맞고참은 대충하고 다녔음

그리고 지옥이 시잣되었음... 그렇게 양구터널 일대를 다 뒤집어놓고 

21사단 관할구역인 수리봉이라는 곳을 가게되었음.. 상당히 높은 산임..

북한생키들 땅도 보임.. 유해발굴 팀장이 저긴 김일성새끼 고지고 저기는 어디고지고

이렇게 말해줌. 그리고 이곳이 6.25때 미군,국군 VS 짱꿜라,북한이 상당히 크게 전투를 벌인 곳이라고함

암튼 여기 산에 오는데 개 양년들이 단독군장으로 올라오라고함.. 존나 힘듬

5일 일하고 2일은 부대복귀 후 휴식을 취함..

부대복귀후 휴식날은 px에서 라면 맛다시 사는 날이었을거임 ㅠㅠ

그렇게 수리봉에서의 유해발굴이 시작됨..

암튼 언제나 대충대충 파고있던 나는 중대장에게 걸려서 한소리를 듣게됨

유대위 개새끼!!! 유대위 개객히!!! 귀찮았던 나는 포반장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조금 파보니 단단한 천조각이 나옴... 그래서 유해발굴 병사를 불러서 물어보니

아.. 이거 판초우의에요 이럼...

아.. 필요없는거네하고 버림

그리고 다시파니 큰 막대기가 나옴.. 버릴려하니 포반장이 야 그거 뼈 아니냐?

말함.. 이거 딱봐도 나무 아닙니까 이러니 유해발굴병사한테 물어보라함

불러서 물어보니 다리뼈라내... 오.. 드디어 나한테 작업의 포텐이 터졌나싶었음

이렇게 대충했는데 호국선열의 혼이 날 도와준걸보면 난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음

근데 뼈를 찾고난 후에는 사실 뼈를 만져서도 안됨.. 뼈 앞에서는 말도하면 안됨

침튀면 유전자검사 졷같이 될 수 있다고

난 만지고 삽으로 찍어서 상처까지냄.. 60년정도되었는대 삽으로 찍어서 안깨지는거보면

진짜 단단한가봄... 암튼 뼈를 찾고난 후에는 유해발굴 병사들이 일정한 범위를 정해서 그 부분만 팜

진짜 조심스레 파고 또 팜.. 삽으로 십분이면 되는걸 짧게는 세시간 길게는 다섯시간을 팜

어느정도파면 M1실탄이나 수류탄 혹은 고폭탄도 나오고 실탄은 수백발 찾은 듯

여러가지가 나옴... 드물게는 방탄 대검도 나옴.. 

암튼 그렇게 첫 유해를 찾음

그리고 하루가 끝나면 약 6시에 작전이 끝남  (중대장이 작업이란 말은 안좋으니 작전이라하자함)

그러면 합동제사? 그럼걸 함. 유해를 관에 담고 태극기로 감싼후에

오늘 유해 찾은 사람 불러서 소주한잔과 마른 안주를 줌 그리고 먹으라함

솔까 술마셔서 나중에 존나 열심히함...

그리고는 전체 경례를함... 이때 조금 뭉클했음...

그리고 관을 분향소까지 옮기는데..

어느누구도 관 앞으로 갈 수는 없음... 솔까 투스타 쓰리스타 이분들도 유해보면 경례부터함

관 뒤로 이동을 하는데 또 그전에 전체 두줄로 서고 경례를하면 그 안으로 관을들고 지나감

이렇게하면 하루가 마무리됨

근데 수리봉이 산이라했잖슴? 시발 나무를 다 베어야함.. 존나 힘듬...

나중에는 요령피워서 나무 피해서 갔지만 처음에는 존나 큰 나무를

톱으로 자른 후 삽으로 조져서 뿌리없애서 버렸음

뿌리에서 뼈가 발견될 확률이 높다고함

양분을 먹고 자란다나 뭐라나

그렇게 담날 또 삽질의 연속임.. ㅠㅠ 존나 팔이 내팔이 아님..

그렇게 또 파는데 뭔 얇은 조각이 나옴 이건 뼈라고하면 너무 얇은데?

하지만 전날의 일로 또 물어봄... 오늘은 두개골임...

아.. 이렇게 또 휴가증과 술 한잔을 얻는단 생각에 좋아하긴했음

근데 휴가증은 다른 소대 후임을 줬음... 난 병장이니까!

그렇게 몇일이 지난후 또 발견함....

중대장이 좋아했던거같음... 난 그냥 술이 좋아서했을 뿐임..

그렇게 하루가 끝났다치면... 우린 수리봉에있는 부대막사로 복귀후 자유시간을 가짐...

라면을 먹어도 좋고 부루마블이든 뭐든해도 아무 말 안했음

난 맞맞후임을 괴롭혔음 때리고 때리고.. 즐겁게 보냄...

수리봉이란 곳에는 한개소대정도만 있기에 px가 없었음

그래서 항상 많이 먹어대는 군인들이 못먹어대니 힘들어함..

그나마 다행히 하루에 빵하나와 맛스타 2~3개는 줬음 

부식은 엄청 줌... 라면도 끓여주고 건빵도 몇개씩주고

하지만 진짜 고마운건 불교법사님과 기독교목사님이 가져다주는 먹을거였음

존나 행복함... ㅠㅠ 훈련병 종교행사때 먹는 초코파이와 햄버거느낌이었음

암튼 그런날도 있었음... 그렇게 뼈를 찾고있는데 어느 하루는 방송국에서 온다고함

무슨 방송국이냐고하니까 아랍방송애서 온다고함 담에 영상이나 주소를 올려주겠음..

피시방을 가야만 찾기 편해서 지금은 폰이라...

암튼 내 얼굴은 일초 나온 듯? 흐릿흐릿흐릿하게 ㅠㅠ 사실 얼굴 못알아봄 ㅠㅠ

하지만 뜻깊은 나의 모습이었음

암튼 유해발굴을 하면서 내가 6구를 찾았음... 제일 많이 찾았던걸로 기억함..

그중에서 휴가는 이틀만 가진 듯 돈으로 팔 생각이었으나. 차마 그러지 못하고 줌

지금 새벽 다섯시라 정신없슴.. 내가 뭘 쓰는지 모르겠음...

담에 피방에서 편집하겠음...

암튼.. 처음에는 대충대충했지만... 나중에는 상당히 열심히했던거같음..

미국같은경우 몇천억을 써서라도 북한에 있는 유해를 찾아올려고 하잖슴

솔까 너무 부럽고 멋진거같음... 아직 우리나라가 이 사업을 크게 확장은 못하고있지만

나중에는 전 국민의 사랑을? 뭐랄까 전 국민이 기대하는 사업이 되기를 바람...

6.25때 돌아가신 선배님들을 위해서라도 현재에도 유해를 발굴하는 장병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바랍니다...

첫글에다가 폰으로 쓴거라서 맞춤법도 이상한게 많을거에요 그리고 현재시각 4시57분 ㅠㅠ

정신없슴슴슴.... 암튼...   요약하자면


1. 상병장때 유해발굴함

2. 유해 젤 많이 찾음

3. 유해발굴사업이 계속 잘 진행되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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