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친을 남친이라고 부르질 못하네.
게시물ID : humorbest_5006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오빡쳐Ω
추천 : 61
조회수 : 21869회
댓글수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7/26 10:29:4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7/26 09:20:19

 

 

남친이 있으나 읍스나 똑같으니 음슴체.

 

 

남친은 연하임. 무뚝뚝함. 말이원래 별로 없음

 

사귀기 시작했을 때 부터 남친이 사귀는걸 우리 주변사람들한테 말하지 말자고했음.

 

여친이 첨이기도하고, 뭐랄카 그런얘기 하고다니는걸 부끄러햇슴

 

나도 연하라 좀 부담도 되고, 일단 초반에는 그렇게하다 천천히 알리면 된다고 생각함.

 

 

나랑 남친은 지금 1년이 넘게 만났음.

 

난 나름 여자인간으로선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함.

 

뭔데이다 뭔 데이다 100일 200일... 한번도 챙겨본적 없는 연하남친을 위해

 

그 앤 챙기지도 않는 기념일 돈 안아끼고 선물 사다 받치고,

 

그럴때마다 자긴 준비한게 없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소릴 듣기 싫어서 오늘이 무슨날인지 말도 안하고

 

걍 내꺼사러 갔다가 너 생각나서 사왔다 하고 넘기고.

 

친구들 만나러 갈때도 전화 자주하면 놀기도 힘드니깐 (논다고해봐야 100퍼 게임)

 

전화도 3시간 4시간에 한번 하는 배려 돋는 인간임.

 

 

 

근데 정말 열이 받는건.

 

친구들있을 땐 전화안받음. (내가 배려돋게 세시간에 한번 전화하는데 그거마저 씹음)

 

왜 안받느냐고? **(남자인친구)랑 있는데, 너랑 따로 전화통화 하는 줄알면 이상하게 생각할거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래 이상하게 생각하겟구나.

 

그러고 담날 오후쯤? 저녁쯤? 내가 다시 전화해서 잘 놀다들갔냐고 하면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색히 ^-          ^凸

 

 

 

게다가 걔 친구들은 내가 걔 짝사랑하는 줄 암.

 

남친이는 엄청 도도한데 내가 쫓아다니는거라고..솔까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게 아닐까 생각도함.

 

그런 뉘앙스의 이야길 같이 앞에서 듣고있으면서 한마디도 안함.

 

솔직히 그쯤에선 자기가 더좋아한다 라던가. 우리 사귀고있다 같이 좋아한다............

 

이런얘길 해주길 바랬음. 걔 친구들이 한두번 그런말 하는것도 아니고....

 

물론 남자인간으로서도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겠지만.

 

연하남자나 쫓아다니는 애로 날 보고있다는게 너무 속상했음.

 

 

 

1년 만나면서 데이트하러 데리러 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난 찾아가는 서비스임.

 

대락 위치설명을 하자면 [울집-남친집-자주노는곳] 이렇게 되어있어서 자주노는곳에서 남친집 지나서 울집이라

 

나 데려다준건 정말 열손가락 안에듬...

 

 

이제 애들도 대충 우리가 자주 따로 만나고 하는 것도 아니까 (데이트)

 

사귄다고 말하는게 어떻냐고 정말 수도없이 말했음.

 

자긴 말해도 상관없다면서 같이 데이트하는거 아는 사람이 볼까봐 벌벌 떨음

 

한번은...

 

남친이랑 나랑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남친이 친구,혹은 아는 사람들이랑 (나도 친한) 갑자기 술을 마시게 됐다고 하면

 

택시를 같이 타고 가는게 당연한거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택시 같이 타기는 탔음.

 

근데 도착지점에서 버스 거리로 두정거장 전에 내려서 남친이는 걸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정말. 오만정 다 떨어짐.

 

내가 여자친구라고 하기 쪽팔린가. 같이있던거 들킬게 쪽팔릴만큼 JO까치 생기지 않았음. (객관적으로.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

 

데이트장소? 분위기 있고 좋은데 데려가야하는데 자긴 그런델 모른다며...

 

하다못해 맛집한번 찾아본적이 없는 내남친 ㅋㅋ

 

늘 남친 동네에서 놀고. 어디 가자그러면 힘들다 담에가자.

 

그렇다고 쇼핑하러 남친 질질 끌고다녀본 적도 없는 여자고,

 

밥 못먹고 다닐까봐 도시락 싸다주는. 정성 돋는 여자임.

 

 

이런 섭섭한 일들이 있을 때마다 늘 생각함.

 

[내가 좋아하니까 해줄수있고, 이해할수 있다.]

 

근데 자꾸 자존심에 스크레치남. 특히 위에 택시...........건은 정말 미치게 섭섭했음.

 

갑자기 [세워주세요.난 내려서 걸어갈게.]

 

ㅡ_ㅜㅜㅜㅜㅜㅜㅜㅜㅜ

 

더 이해해주지 못해서 미안한 맘도 있지만.

 

주변사람들이 여자친구로 알진 못해도ㅡ 지한테 여친이면 저건 아니지 않음?

 

택시 혼자 타고 가면서 뭔가 서러워서 눈물이 나는걸 참느라 뒈질뻔했음.

 

사귀기 초반엔 사랑한단 말도 없던 애가 애기들 말배우듯이 사랑한다그러고.

 

내가 더 사랑해달라고 말하면, 자기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를거라고, 정말 아낀다 말하는 남친 ㅠㅠㅠㅠㅠㅠㅠ

 

[그런말 할줄 모르는 애가 그렇게 말하니 짠했음. ㅜ]

 

이러다 내가 다중이가 될거같음.......기분 좋았다 나빳다...

 

 

하...그럼에도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임.

 

나한테 따지고보면 잘해준거 하나 없지만...마음만은 순수한 내남친..ㅠㅠㅠㅠㅠㅠㅠ

 

20대 중반인 나는 아직 결혼할 맘 자체는 없지만.

 

내가 많이 벌면 데리고 살겠다고 하고 싶음.

 

근데 얘한테 난 뭔가 싶을때가 너무 많음..

 

 

 

 

뭐.......... 고민이라기보단 한풀이임.

 

이런애 만나지마라, 헤어져라 해도 내가 좋아하는 동안은 안헤어지고 만날거임... 뭐 바람이라도 피면 안만나겠지만..

 

 (_ _) 읽느라 고생했음.

 

오유남자분들.

 

물론 없는분은 안생겨요.

 

 

하지만 있으신 분들.

 

 

자기 주변생각하느라,

정말 챙겨야할 사람을 챙기지 않고 있진 않나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