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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기싫어요...
게시물ID : gomin_5006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루파이브
추천 : 1
조회수 : 1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10 02:02:45

아니 학교가기싫은게 아니라


담임이랑 정시지원상담하는게 싫어서 그런가봅니다.


저는 이번에 수능친 고3 남학생 입니다.


제 나름에서는 열심히했지만 뒤로가면서 힘이빠져 공부를 소홀히한게 흠이었는지


수능성적은 생각보다 않나왔고, 애초에 버려두었던 수시에 기댈수밖게 없게되었습니다.


역시나 애초에 기대도 안했던 수시등급이지만 그래도 간호학과로 모두 지원하긴했으나


수시등급의 문제인지 면접의 문제인지 모두 불합격이거나 예비번호뿐이네요.


물론 이런 상황이 오지않을거란걸 생각하지않았고 오히려 이럴 줄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이라고 해야할까요.


페이스북에 친구들이 합격증을 올린 게시글을 보면 담임선생님이 저번주 금요일에 정시상담해야할것같으니 전문대간호학과를 갈것인지 


아니면 아예 다른과를 갈것인지 조사해오라고 얘기를 들은 제가 다 부끄럽고 어디서 대학얘기만 나오면 괜히 찔리고 그렇습니다..


저는 가고싶은 과도 정말 하고싶은 직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적이 발목을 잡네요.


간호사가 되고싶다고 단순히 생각한것이 고2 겨울방학때이고 정말 관심을 가지고 하고싶다고 생각한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확고한 꿈을 너무 늦게 가진 탓일까요? 그 전에는 성적도 대충맞추려고 했고 그나마 고2때 바짝 공부한덕에 지금 수시지원해서 예비라도 


받을 성적이 되었습니다. 원래 제가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난것에 신경을 쓰지않고 다른 사람이 너가하는것은 정말 비효율적이다. 라고 


말해도 우직하게 저는 꿋꿋히 제가 옳다는 걸 끝까지 밀고나가는 타입인데. 


오히려 그게 우직함이아니라 고집이어서 여태까지 내가 공부한것들이 너무 빙 돌아간것은 아닌지 아니면 노력을 안한것인지 요즘 너무  


회의감이 드네요.


이렇게 고민하다보면 결국 노력이 부족하고 끈기가 부족했던것같습니다.


정말... 간호학과만 붙으면 새롭게 열심히 고등학교시절의 나보다 열심히 할것인데..


누구보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누구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간호사가 될 수 있는데..


대학합격의 난관만 극복하면 고생이 끝이라는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고통을 즐기고싶습니다. 그렇기에 간호학과를 선택했고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고싶고 그 공부한 결과를 환자의 생명을 돌보는 


데 사용하고 싶어서 간호학과를 선택한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고등학교입학때 다짐했던, 코피날때까지 공부해보자 라는 각오를 


끝내 실현하지못했던 각오를 대학에 가서 수백번이든 겪어보고 공부하다 밤을 새다가 새벽녘에 벤치에 앉아 홀로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그


런 외로움도 느끼고 싶습니다. 


어쩔수없을것같네요. 이미 오늘은 왔고 학교는 가야할것같습니다.


정말 싫은 순간이 와도 올것을 알아도 피할 수 없으면 부딪히겠습니다.


제 머리가 깨지는 한이 있어도 부딪히겠습니다. 제 노력을 아무도 알아주지않아도 괜찮습니다. 저를 가장 잘 아는것은 제 자신임을 저도 알


고 있습니다.


새벽이라그런지 감성이 자꾸만 폭발하네요. 이만 글을 줄이고 자러가야겠습니다. 정시상담해야하는데 아직 대학조사도 안했네요.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릴려구요. 전문대학간호학과를 가더라도 저는 간호사를 꼭 하고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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