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오유인이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1.경례한 이야기

 

사관학교에는 많지는 않지만 장군님들이 몇분 계셨음.

 

하루는 분대장을 할 때, 애들 데리고 막사로 내려가는데 전방에 성판달린 차가 똭! 보였음.

 

운전병이 신호해주는거 보니 장군님 타고 계심.

 

분대장이 경례하는거 보기는했지만 내가 하는건 처음이라 완전 긴장했지만,

 

아무튼 애들 세우고 내가 차에다 FM으로 경례 함.

 

갑자기 차가 우리 옆에서 딱 멈추더니 뒷좌석 창문이 착 내려가면서 장군님이 보임. 그리고 나하고 눈이 마주침.

 

손은 계속 경례하고 있었지만 머리속에선 내가 뭔가 잘못했나? 휴가 잘리는건가? 아닌 영창? 등등 오만가지 불길한 생각이 들기 시작

 

그런데 장군님이 손을 파닥파닥 흔들기 시작. 마치 연얘인들이 팬들한테 하는것처럼 파닥파닥~~

 

그러더니 창문 슥 올라가고 떠나심.

 

읭? 잠시동안 애들과 함께 길에서 얼어있었음.

 

나중에 그분 얘기를 들었는데 병사들을 많이 좋아하는 분이라고 함. 취미는 본인이 요리한거 운전병 먹이기.

 

참 소탈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분만 그런게 아니었음.

 

베스트 올라가면 그분 이야기도 올릴게요.

 

 

 

 

 

 

 

 

그런거 없음. 지금 다 쓰겠음.

 

2. 눈작 이야기

 

그해 겨울에 폭설이 내려 부사관에 간부들까지 나와서 함께 눈을 치운날이 있었음.

 

간부라지만 다들 전방부대 경험이 있어서 눈삽이나 너까래 쓰는 솜씨들이 장난이 아니었음.

 

그 솜씨로 자기들끼리 눈싸움을 하는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아무튼 덕분에 손으로 눈 뭉쳐 던지는건 원시적인 눈싸움이라는걸 깨달았음.

 

그렇게 몇몇 젊은 간부들 빼고 대다수 간부들은 눈치 봐가면서 깨작깨작 하고 있었는데

 

내 옆에서 왠 소령분이 열심히 눈을 치우고 계셨음.

 

그런데 그분은 소령이 아니었음. 하나달린 무궁화가 뭔가 허전해서 다시보니 별이 하나.

 

그리고 그순간 또 눈이 마주침. 전에 경례한 그 장군님 말고 다른 분이었음.

 

"허허, 추운데 고생이 많다."

 

으아니~ 챠. 또 장군이야.

 

머리는 패닉에 빠졌지만 몸은 자동으로 장군 경례를 함.

 

주변에 있던 간부들이 내 경레를 들었음. 그리고 장군님을 발견하고 함께 패닉에 빠짐.

 

그리고 그날 헤이스트와 버서커 마법이 실존하는 것을 확인.

 

써놓고보니 별로 재미는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