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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유치를 위해 김연아가 해낸 몫.
게시물ID : sports_50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러브드
추천 : 12
조회수 : 14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7/07 10:02:28
우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 소식을 다시 한 번 기뻐해봅니다.
십수년 긴 세월을 포기 않고 노력해 온 강원도민 여러분과, 전, 현 강원도지사님과, 유치위원회의 성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현 대한민국의 대표 아이콘이자 세계적 아이콘으로서 대한민국와, 평창의 이름을 더욱 확고히 알린 김연아 선수의 전력을 다한 헌신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고 싶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위치는 세계의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스타이자, 세계의 수퍼스타입니다.
전 세계에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몇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현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 선수의 위상을 정작 자국민들은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이 못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저는 김연아 선수의 팬이기에 앞서 피겨를 본 지 십년을 채운 피겨 팬입니다.
피겨라는 예술적인 스포츠에 매료되어 관심을 갖고 피겨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할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할 수가 없었던 그런 시절, 어린 김연아 선수가 나타났습니다.
피겨 팬을 한답시고 몇년 동안 세계 정상급 각국 선수들의 연기를 보며 보는 눈이 제법 높아진 제 눈에도, 김연아 선수의 실력은 그 동안 봐왔던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어떤 과거의 레전드와 비교해도 요소 하나하나가 한 두수씩 높은 엄청나게, 아주 엄청나게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주니어 챔피언이 된 그 날, 저는 기쁨보다도 한국인 피겨 챔프가 탄생했다는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얼떨떨함이 더욱 컸던 기억이 납니다.

전 세계 피겨 팬과 피겨 관계자의 눈에도 주니어 세계 챔피언 김연아 선수의 미래에 올림픽 챔피언 타이틀이 추가될 것을 예상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바로 그 날부터 김연아 선수는 국내 뿐 아니라, 아니 국내보다도 세계의 관심을 여린 몸에 집중시키는 선수가 되기 시작했지요.
07, 08년 세계선수권을 씹어 먹어도 시원찮을 편파 판정으로 동메달 획득으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메달리스트들보다 몇배 높은 찬사를 받았고, 09년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르러 피겨라는 종목을 떠나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리고 올림픽 역사상 가장 완전무결하고 위대한 연기로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는 뭐... 설명할래야 제 능력이 부족해 할 수가 없는 세계 인사로서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요.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 미국 여성 스포츠 재단 올해의 스포츠 우먼상 수상,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가장 인상적인 스포츠 선수 10인 선정, 미국 스포츠 아카데미 올해의 여자 선수 선정.
유니세프 세계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간접적 사회 봉사 및 직접적인 세계 재난 기부액과 후배 피겨 선수들에 대한 지원액도 수십억을 넘어섰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스포츠 선수로서의 능력에 못지 않은 사회 환원 정신을 발휘하는 순간마다 전 세계의 매스컴들이 실시간으로 수십 수백개씩 기사를 쏟아내기 바쁘고, 그 효과는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대사로서 전심전력을 다한 올해 가장 빛을 발합니다.

김연아 선수가 평창 유치를 호소하는 브리핑과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할 때마다 그녀가 등장하는 장소 어느 곳에나 최소 수십명에서 백여명이 넘는 전 세계 기자들이 몰려들어 마이크를 들이대고 카메라를 돌렸습니다. 
오로지 김연아 선수의 행적만을 쫓아다니는 전문 기자들만도 수십명 이상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압도적인 주목을 받는 올림픽 유치 홍보 대사는 김연아 선수가 유일무이합니다.
고작 비인기 종목에 속하는 피겨 올림픽 챔피언 정도에 이토록 폭 넓고 높은 관심이 쏠린다는 사실에, 국내 언론의 과장이 섞여 있을 거라 여기는 분들도 다수 보았습니다만, 김연아 선수의 위상은 되려 국내 언론이 축소시켜 보도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인간새 이신바예바 역시 비인기 종목인 장대 높이뛰기 선수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계 최고급 주목을 끌고 다니는 수퍼스타입니다. 이신바예바의 재능이 종목의 인기도를 떠나 압도적이기 때문입니다.
스포츠는 순수한 육체의 능력으로 판단되는 세계이고, 그렇기에 뛰어남을 넘어 압도적인 실력은 어떠한 종목에서도 빛이 납니다. 그 아름다움은 보는 이들의 인종과 국적을 떠나 이목을 한데 집중시키지요.
몇 종목에서 압도적인 세계 챔프들은 골프의 타이거 우즈, 육상의 우사인 볼트, 수영의 마이클 펠프스 정도를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이 자국의 올림픽 유치 대사로 선정되어 각국을 날아다니며 자국의 훌륭함을 호소하는 광경을 떠올려 보세요.
그들이 걸음하는 장소마다 이끌고 다닐 글로벌 매스컴들이 쉽게 상상이 되시지요?
김연아 선수의 활동도 그와 같습니다.
오히려, 피겨불모지도 이런 불모지가 없었던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혜성처럼 탄생한,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까지 평가 받는 김연아 선수이기에 더욱 더 놀라움 서린 관심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지난 두 번의 평창의 근소표차 패배는, 대표적인 스타의 부재가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세계 최정상급 쇼트트랙 선수를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습니다만, 근 과거의 레전드인 김동성, 전이경 선수나, 국보급 현역 플레이어인 안현수 선수는 쇼트트랙 선수입니다.
쇼트트랙 종목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만, 쇼트트랙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주목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피겨스케이팅은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종목입니다. 특히 그 중 여자 싱글 종목은 꽃 중의 꽃으로 칭해지지요.
그러한 종목에서 피겨 스포츠 백여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두개의 세계신기록 프로그램을 완전무결하게 클린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만 스무살의 김연아 선수가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짓는 아이콘으로서의 경쟁력이, 이번 평창 유치 성공의 행보에 큰 몫을 해냈다고 여겨집니다.

만약 김연아 선수의 존재가 없었더라도, 이번 평창의 유치는 성공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두번의 근소차 패배가 있었고, 그 중 두번째 소치에의 패배는 비리가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에 세번째 이번의 승리는 오랜 세월 꾸준히 애써 온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단.
이번 압도적 표차의 여유 있는 승리는 불가했을 거라 생각되는 겁니다.

유치 기간 내내 김연아 선수의 앞에는 IOC 위원들의 줄이 세워졌습니다.
김연아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악수를 하고, 김연아 선수와 개인 사진 한 장을 찍으려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보통 딱딱하게 흘러가기 마련인 그런 회장이 김연아 선수의 건강하고 환한 매력으로 인하여 부드러워진다며 김연아 선수를 칭찬하고 찬사를 던지는 광경도 늘상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창의 유치 성공은 그 동안 노력해 온 유치위원회의 공이자, 이명박 대통령이 유치를 확신하고 남아공까지 날아가게 만든 그 확신은 김연아 선수의 존재감이 생성시켜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평창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던 독일의 뮌헨, 홍보 대사는 카타리나 비트였습니다.
비트는 올림픽 2연패, 4회 세계선수권자인 피겨계의 살아있는 전설, 레전드 오브 레전드입니다.
실력 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로 비트의 전성기였던 80년대 전 세계에 피겨 붐을 일으킨, 그녀와 비견할 수 있는 대형 스타는 전에도 후에도 김연아 선수가 유일하다 여겨진답니다.
이러한 피겨계의 대선배이자 현재까지도 월드 스타인 비트와 홍보 대사로 경쟁하면서 부담과 불편함도 컸을 텐데, 결국 평창을 승리로 이끄는데 몫을 해낸 김연아 선수가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사실 김연아 선수가 각 브리핑과 프리젠테이션에서 읽어내린 내용은 김연아 선수의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내용 뿐입니다.
김연아 선수의 올림픽 챔피언으로서의 길을 마치 정부가 온전히 닦아준 양,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 선수 육성 프로그램인 '드라이브 더 드림' 이라는 개가 풀이나 뜯어 먹을 거짓말을 김연아 선수에게 하게 만든 그 뻔뻔스러움이 기가 차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국내 빙신 엿맹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세계 정상급 선수에게 국내 대회 출전 없이 세계 대회 출전이 가당키나 하냐는 후려갈길 억지를 써서 부상 중인 선수를 내셔널에 출전시켜 파스 붙인 몸으로 바들바들 떨며 연기한 선수에게 모든 요소를 깎고 깎아 내려주신 40점 밖에는 없는데 말입니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세계 어느 나라도 엄청난 내셔널 버프는 암묵적입니다.
옆섬국 아사다 마오가 자국 내셔널에서 받는 점수는 평균 합계 200점, 최고 기록은 210점입니다.
밴쿠버 동메달리스트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프리 140점을 찍은 적도 있습니다.
월드 스코어 50점을 받는 선수도 내셔널에서는 70점쯤 우스운데, 대한민국 내셔널은 60점을 받는 선수에게 옛다 40점이다 감지덕지하지? 한답니다, 아름다운 한국 피겨계 만세죠......?)

게다가 김연아 선수는 세계선수권을 마친 직후부터 평창 유치에 올인하기로 계획을 두고 코치와 훈련용 링크가 있는 미국에서 세선 준비 중, 예의 민폐국 방사능 크리가 터져 세선이 무기한 연기된 시점에 바로 평창 홍보하러 국내에 들어온 직후에 러시아에서의 세선이 불과 한달도 못 되는 기간 후로 결정났지요.
빠듯한 일정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국내의 그 빙질 열악하고 세계선수권 우승권 선수가 훈련을 하던지 말던지 실내 온도 하나 떨지 않게 맞춰주지도 않고 매일 연습 방해를 주저 않는 기자들이 미친 놈들처럼 들락거리는 태릉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을 마무리 짓고 러시아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면서 안쓰럽고 걱정도 했었는데, 이러한 마이너스 요소 뿐인 훈련 환경을 극복하고 제대로 판정 받았다면 근소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점수로 은메달을 획득한 김연아 선수가 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제가 이야기를 풀어놓은 목적은,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 성공에 오기까지 노력하신 분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또 그 중 큰 몫을 나라를 등에 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큰 부담감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김연아 선수에 대한 감사를 적어보고 싶었던 거랍니다.
이토록 좋은 날, 공의 있고 없음, 크고 작음을 논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다 못해 숟가락 야무지게 얹은 대통령 가카마저도요.

글이 길어져 민구스럽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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