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에서 자취하며 살고 있는 24살의 직장인이예요. 오늘도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아픔에 버스에서 울고 말았네요... 너무 외로워서 그런걸까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직장에 즐겁게 웃으며 통할 수 있는 사람도 없어요. 저희 가족은 어렸을 적 부터 불화가 많아서 가족과 연락하기는 오히려 싫고 그나마 친한 친구들은 멀리 다른 지역에 있고 서울에 한 두명 있어도 아주 친하지는 않고 또 바쁘고.. 남자친구라도 있었다면 덜 했을텐데 지금은 혼자 된지 두 달 정도 되어서 더 외로움이 크고.. 어쩌면 사귈 수도 있었던 사람과 자꾸 어긋나서 이제는 서로 돌아서버렸고.. 직장에서는 다들 저를 긍정적이고 밝고 명랑하게 보시지만 혼자가 되면 급 우울해지는 저이기에 더 힘이드나 봅니다..
제가 저를 이렇게 평가하기엔 좀 그렇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 못 생긴편도 아니고 일 잘한다 소리도 듣고 활동적이고 생각도 있고 괜찮은데...
이제는 서서히 나를 탓하게 되네요.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구요..
어렸을적부터 가족에서 채워지는 애정이 별로 없어선지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요. 그런데 행동은 그렇게 안해서 사람들은 저를 강하고 야무지게 봅니다. 누군가가 나를 항상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정말 아껴주길 원하는데 이제 내 주변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하고 슬퍼요..
노래방이라도 혼자 가서 노래부르려 했는데 노래방에 아직 혼자는 잘 못들어가겠어서 몇 번을 고민하다 오늘도 그냥 집에 들어와서 혼자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집 현관문을 열고 닫았는데 깜깜한 방의 신발장에 혼자 서있는 내가 어찌나 스스로 서럽던지 목놓아서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운동도 좋아하고 관심분야도 워낙 많아서 동호회 들어갈까하고 찾아봤지만 지역동호회는 검색으로 찾기도 조금 애매하구요.. 직장을 다니니까 주말이나 평일 저녁 시간 여유밖에 되지 않고- 애완동물을 키우려고 정말 몇번 결심했는데 그 책임을 생각하자니 선뜻 기르기도 고민되고.. 영어, 한자 공부하려는데 이런 고민들 때문에 책도 손에 안잡히고.. 이래저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스스로 침전해 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