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없스므로 음슴체로 가겠슴.
불만있슴?
소용 없슴.
여튼 본인에게는 형님이 있슴.
어릴 적 모질게도 얻어터지면서 자라온 터라 형님은 하늘과 같은 고귀하신 분이셨슴.
근데 이너므 인간이 군대를 다녀오더니 철이 든 것이었슴.
그 이후로 연애 상담도 해주고, 정말 둘도 없는 가족으로서
그리고 남자 대 남자로서 친구 이상의 고민을 터 놓고 말할 수 있는 상대가 되었슴.
형제지간이란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되는 것이었슴. 그게 형제인 것임.
아 여튼...
이너므 올드브라더가 뭔 삘이 꽂혔는지 어제 전화 너머로 요상한 소리를 해대는 거임.
"야... 장농 열어봐"
"어... 왜... 열었어"
"거기 츄리닝 상의 오른쪽 주머니 봐봐"
"... 어 뭐야 이 비닐은?"
"그거... 울 회사 사람 중에 하나가 사업하는건데 선물이니까 잘 써라. 애인 좀 만들고 자식아"
"엉?"
'뚜... 뚜...'
그랬슴. 그거슨 성인 용품이었슴.
성인 용품...
말로만 보고 눈으로 들어왔던 바로 그 녀석이었슴...
......
+_+ ???
그렇슴. 본인은 이것을 처음 접해본 것이었슴...
나이 서른 넷에 솔로잉이면 마력이 충만하여 어디 쏟아부울 곳도 없었는데...
왠지 부끄럽지도 않고...
이게 그... 마냥 말랑말랑 한 것이...
입가에 번져가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게 하고 있었슴.
어... 음...
음...........
조금 멘붕이 오긴 했슴...
시간은 새벽 2시...
첨부된 물품을 보니까... 뭔 젤 어쩌구...
그래 젤은 그 때 그렇게, 요롷코롬 사용하는 것이것지?
왠만한 코 찡찡이 애들도 다 알 듯 했음.
근데 ...
하얀 가루가 들어있는 알약통이 있는 것임.
이건 뭐지...
이건 뭘까...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았음.
설마....
흥분제 라던가... 그런건가 ...
아니면 좀 더 오래 즐기기 위해 마취제... ?
어....
억 설마... 이게 그 뽕?
머릿속에 만감이 교차해 가면서 어질어질해지기 시작했슴.
여튼...
그걸 어찌할 줄 몰라서 막...
상상력으로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 보았음.
먹어도 보고...
뿌려도 보고...
발라도 보고...
비벼도 보고...
...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