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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기억에 남는 알바 경험.
게시물ID : soda_5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aram
추천 : 23
조회수 : 403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7/02/07 17: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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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초에 술집 서빙 알바만 하다가 야간일이 너무 피곤도해서 피시방 알바로 전향을 했음.

사장님도 좋고 시급도 좋고 손님들도 단골위주로 넘편했음.

그러다 야간알바가 하루 땜방을 해달래서 기꺼이 응해줬음(평일,주말 알바로 나눠져있었음)

늘 하는 것처럼 종이컵채우고 라면 채우고 하는 도중에 나보다는 어려보이는 남자4명 무리가 들어옴.

4명이서 야간 정액제로 한다길래 알았다고 하고 난 카드를 주고 내 할일 했음(후불로도 결제가 가능했음)

그리고 시간은 점점 흘러 손님들은 거진 다 빠져나가고 야간정액제하는 손님 7명 정도가 열시미 게임을 하고 있었음.

야간알바는 손님이 빠져나가면 할께 없기에 주로 손님 없는 시간에 화장실 청소나 다른 잡무를 봄.

난 늘 5시쯤이면 화장실 문을 열고 청소를 했음.

청소를 한창하고 있는데 2명이 담배피러 계단으로 나가고 잠시후 2명도 곧 따라나가는 것을 봄.

설마 아니겠지 하고 화장실로 들어가는데...........계단을 뛰는 소리에..........

아~~~~~~~~~~~~~~~~~~~~~~~~~~~~~~~~망함...............

빗자루 냅두고 잡자는 생각에 나도 엄청 따라감. 그땐 한창 이종격투기를 할때라 체력도 좋았음...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지........신호등 빨간불 앞에서 좌절을 맛봄....

그렇게 혼자 욕을 하면서 다시 피시방으로 들어옴.

사장님한테 어떻게 말하지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잡자라는 생각에 그아이들 피시를 가봄...

전부다 창을 꺼놔서 게임을 뭐했는지 알수가 없었음......근데 그 순간 내눈에 보인게

네이트온....................

모지리였던걸까 아이디를 핸드폰번호로 해놨기에 혹시나 싶어서 싸이월드 검색부터해봄....

4명중 한명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너흰 끝났다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 번호로 전화함....

"ㅇㅇㅇ씨 핸드폰 인가요?"

"네"

"혹시 조금전에 피시방 가셨죠?"

"아뇨"

"이런 수박 씨발라 먹을~~~~~~~(무한욕)"

"피시방 알바한 형인데 돈가져 올래?경찰서 갈래?아님 부모님 모셔올래?"

"정적"

"그래 경찰서서 보자"

"형 지금 저희 한푼도 없어요 ㅠㅠ 저녁에 가져다 드릴께요"

"그래 저녁에 안오면 뒤진다."

그렇게 기분좋게 전화를 끊고 다시 청소하고 사장님한테 인수인계를 함.

(사장님이 내용을 듣고 잘했다면서 맛있는거 먹으라고 3만원을 주심)

그날 저녁 다행하게 애들이 다른 알바한테 돈을 주고 감.

벌써 몇년전이지만 그때 코난이 되었던 내 모습을 생각하니 지금도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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