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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가장 완벽한 연기가 살아 숨쉬는 영화들 10선
게시물ID :
movie_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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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천왕동석미니
추천 :
13
조회수 :
1868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5/11/09 16:54:4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wiqcB
대부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나는 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할 생각이네"
이 영화를 통해 말론 브란도는 메소드 연기를 최고 경지에 이끌어 놓는다.
도저히
비토 콜레오네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생각할 수 없는 비토 콜레오네로
서 그가 보여주는 연기에의 몰입도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그의 아들로 분한 알파치노의 연기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시리즈가 거듭할수록 한 인간이 변해가는 온상을 너무나 손쉽게, 너무나 유려하게 표현해 내는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아버지의 뒤를 잇는 아들"이라는 대부 주제에 걸맞는 자못 발전적인 호연이었다.
대학살의 신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존 라일리)
배우는 단 4명, 다른 출연진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간이 변하지도 않고 손에 땀을 쥘 정도의 긴박한 긴장감이 흐르지도 않는다.
그러나 이 영화가 인상 깊었던 배경엔 소득 수준도 높고 교육 수준도 높은 우리네 중산층 개개인이
자녀들끼리의 싸움이라는 지극히 사소한 문제로 인해
그들 피부에 둘러싸인 가식을 스스로 내던져
완전한 민낯으로의 인간임을 스스로 드러내
실소로 자아내는,
꽤나 복잡 다단할 수 있는 이러한 연기를 손쉽게 풀어내는 이들 4명의 배우에서 오는 경외심이 자리해 있다.
더 레슬러
(미키 루크)
완전한 배역 그 자체로 변해 있는 인간을 목도했을 때의 감탄을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과거 세계를 주름 잡는 프로레슬링 챔피언이었던 영화의 등장인물은 이제는 퇴물이 되어 가족에게까지 버림받는다.
이런 면이 굽이치는 삶의 굴곡 가운데 방황했던 미키 루크 본인의 이야기와 맞닿아서인지
그의 연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처절했다.
셰임
(마이클 패스밴더, 캐리 멀리건)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탐욕의 끝에 도사리고 있는 극도의 허무(虛無)
한 인간이 있다.
그는 매 번 새로운 여자를 안지만 야동에서의 그것처럼 그가 안는 여성들은 대상화돼 있다.
이에 더더욱 탐닉하여 중독된 그는 마침내 그가 진정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물건을 세울 수 없어
결국 다시 돈을 주고 창녀를 불러들여야 하는
그런 비참한 나락으로 굴러 떨어진다.
이런 그의 면모들을 영화 내내 우리는 텅 비어 아무것도 담지 못 하는 그의 눈 빛 속에서 읽어낼 수 있다.
그 눈 빛이 때때로 거울 속에 비춰지는 내 눈과 너무나 닮아 있어 소름이 끼쳤다.
마스터
(호아킨 피닉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요히 감도는 인간성의 균열, 소리 없이 삼키는 끝없는 신음.
이 영화에서 호아킨 피닉스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다.
바다 속 폭발하는 잠수함마냥 무너질 듯, 폭풍 속 무너지는 모래성마냥 무너질 듯
아무튼 그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위태위태하다.
그를 잡아주는 이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분한 랭케스터지만
그 역시 위태롭고 불완전하여 본질은 호아킨 피닉스와 다르지 않다.
목구멍에 붙은 껌, 손톱 사이에 낀 가시, 살 속을 파고든 유리조각.
너무나 불편한 영화, 너무나 완벽한 연기였다.
모스트 원티드 맨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레이첼 맥 아담스)
"FUCK! FUCK!"
스파이 영화 답지 않은, 시종일관 깊은 침묵과 정적에 휩싸여 있던 영화의
마지막에 이르러,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거친 욕설을 허공에 내뱉는다.
그리고 그는 너무나 쓸쓸한 눈길로 동료들을 바라보곤
모자를 다시 눌러써 차에 오른다. 한 인간이 이토록 비참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었구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브래드 피트, 크리스토프 왈츠, 일라이 로스)
연기의 화신들이 벌이는 거대한 선상 파티.
등장인물 모두의 연기가 탁월하지만 특히 크리스토프 왈츠의 연기는 이전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경지에 이르렀다.
크리스토프 왈츠의 어조는 시종일관 느긋하다.
하지만 나치 대령이기에 이런 그를 바라보는 등장인물 모두(나치 점령 하 유럽인들)는 긴장어린 표정으로 그의 표정 변화를 좇는다.
그런데 크리스토프 왈츠의 연기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
영화 속 등장인물 뿐만 아니라 스크린 밖에서 보는 관객들마저도 공포에 질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마지막 비명 소리는 마치 참았던 무언가를 배출해내는 것마냥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폭력적인 선생님이 학교에서 잘리거나, 나쁜 지도자가 자리에서 물러날 때와 같은 류의 카타르시스였을까. 그만큼 그의 연기는 나를 불안하게 만들고 억압하고 있었다.)
오아시스
(설경구, 문소리)
알몸으로서의 사랑
서로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사랑하는 다른 이들이 그러는 것처럼 침대 위에서 사랑을 나누지만
다른 이들은 마치 마녀사냥하는 것처럼 이들의 사랑을 폄하한다.
하지만 느끼기에 이토록 순수하고 때 없는 사랑을 여태 본 일이 없다.
이들의 사랑은 그 어떤 가식으로써의 의복, 치장하기 위함으로써의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
이런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두 배우의 역량이 정말 놀라웠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매튜 맥커니히)
돈과 마약과 섹스로 점점 추악하게 변모하여 결국엔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손실하고야 마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천재적인 연기로 표현해 낸다.
<다크나이트>의 히스레저 못지 않게 싸이코, 타락하다 못해 타락이나 탐욕 그 자체가 되어버린 인간을
너무 자유자재로 표현해 내는 그의 솜씨에 넋이 나갈 정도였다.
매튜 맥커니히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인간의 타락을 촉발시킨 그의 영화 속 모습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비현실적일 정도로 설득적이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로버트 드 니로)
드니로 어프로치
, 극한의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던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를 통해 파생된 단어다.
이미 대부에서 비토 콜레오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말론 브란도 못지 않은 역량을 보여준 바 있는 로버트 드 니로,
이 배우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작품은 바로 이 영화다.
이 영화는 엄청난 명성에 불구하고 각본 상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연결 지점들이 있는데
(너무 긴 영화를 축약하다보니 내용 상 생략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았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배경에는 등장인물 자체로 분하여 극한의 몰입을 이끌어 낸
로버트 드 니로의 미친 연기가 자리해 있다.
아직까지 이 영화의 로버트 드 니로에 비할 만큼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를 찾지 못 했다.
희망컨대, 앞으로도 찾지 못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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