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tn.co.kr/_ln/0103_201404171726090900_001 세월호가 제주해상관제센터에 최초로 조난 신고를 한 시각은 8시 55분.
그리고 4분 뒤, 상황을 파악한 관제센터에서 긴급하게 탈출 준비를 전달합니다.
그런데 이 당시 세월호 내부 상황은 전혀 딴 판입니다.
구명 조끼를 입은 학생들이 선실 안에서 그대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배가 급격하게 기울고 '탈출 준비를 하라'는 관제센터의 교신이 있었는데도 안내 방송에는 '선실 안에 있으라'는 내용만 되풀이 됐기 때문입니다.
안내 방송은 무려 한 시간 동안 계속됐습니다.
[인터뷰:안내 방송]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더 위험하니까 움직이지 마세요."
그리고 관제센터의 탈출 준비 지시가 있은 뒤 한 시간 15분이나 흐른 10시 15분 쯤.
이때서야 탑승객들에게 바다에 뛰어내리는 상황에 대비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상황 변화에 세월호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적절한 탈출 시기를 이미 놓쳤다는 의미입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선장과 기관사 등 선원 6명은 9시 50분 쯤 배를 이미 떠나 탈출을 제대로 지휘할 사람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