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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먹었는데
게시물ID : soju_196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통꽃게장
추천 : 2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02 01:43:20
취하진 않고 정신은 말짱한데 잠은 안오고
목은 졸라 타고
이 기분 아는 사람 있음?

그냥 썰 하나 풀어보는데
어제 책상정리를 하다가 다 정리한 줄 알았던
전 여자친구와 둘이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나옴
왜 내가 그렇게 행복하게 웃고 있는 건지...

슬프거나 먹먹하진 않은데 뭔가 기분이 묘한 느낌?

그리고 잠을 잤는데
꿈에서 잠을 깼는데
내 팔베게를 하고 전여자친구가
내 품에 안겨서 자고 있는 거야

그걸 바라보다 꿈에서 깼는데
이건 허무한 것도 아니고
먹먹한 것도 아니고
그냥 그 꿈이 너무 행복하더라고

이젠 시간도 좀 지나서 정리됐구나 했는데
왜 그런 꿈을 꾸는지...
그리고 그 꿈 하나에 난 왜 그리도 행복했는지...

그냥 잠이 안 와서 주절거려 봄ㅋ

내 네이버 엔드라이브엔 너 때문에 저장해 놓은 파일들이 아직도 있는데
비밀번호도 그대로인데
넌 알고 있는지...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는 것도 알고 있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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