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어야하는 거죠? 특히 뉴스에서 실종자들의 "생존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면요.
방금 jtbc뉴스 보셨습니까. 실종자가족 인터뷰도중 이니어로 추가로 사망자가 확인 소식이 전달되자 "자막 넣지 마시고요"라고 앵커가 뜸금없이 말했습니다. 순간 저를 비롯한 인터뷰당사자인 실종자 가족은 영문을 몰랐죠.
아까 낮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어요. ytn에서 앵커와 현장구조관계자가 전화로 인터뷰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당시 추가로 사망자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는 인터뷰를 멈추고 자막과 함께 추가 사망자 확인 소식을 전했죠. 현장구조책임자는 수화기 너머로 크게 한숨 쉬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팩트는 분명이 추가 사망자가 확인되고 있는 상황 그 자체죠. 하지만 그걸 어떻게 전하느냐하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죠.
만약 손석희앵커가 다른 언론의 방식과 마찬가지로 인터뷰도중에 자막과 함께 추가로 사망자가 확인된 소식을 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