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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과거]운문 - 벚꽃 지다
게시물ID : readers_5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니핑크
추천 : 17
조회수 : 81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2/12/02 20:28:37
벚꽃이 지고 있다.

 

봉우리가 터질 듯이 맺혀 있었을 때의 기대감과
온 세상을 뒤덮을 듯 만개하였을 때의 충만감을

재회를 위한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리며
내 가슴 명치 끝을 이토록 아리게 하며

벚꽃이 지고 있다.

영원할 것만 같은 벚꽃잎의 흩날림도
문득 고개를 들어 보면 끝나 있듯이,

나도 언젠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을 때에
더 이상 아리지 않은 가슴에 뿌듯해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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