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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하는데 피곤해서
게시물ID : humorstory_3728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타공인
추천 : 1
조회수 : 39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03 03:15:51
제 군대 얘기나 하나 써볼랍니다.
무플은 슬퍼요ㅋ
저도 글자수를 줄이고 싶으므로 음슴체 쓸게요ㅋ

여름엔 선풍기와 겨울엔 난로 그리고 훈련, 작업
열외라는 유혹에 워드병을 지원했음.
할줄아는건 채팅으로 다져진 단문 400타가 
전부였지만 엑셀, 훈민, 파포 등 못하는게 없고
타자는 장문 500타가 넘는다고 구라를 치고
워드병으로 발탁됐음. 들키고 개갈굼. 그래도
이등병이라 때리지 않음; 그래도 열심히 배웠음.

근데 가만보니 날 꼬신 5개월 고참은 군무원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고 나도 비슷한 부류가 되어버림.
훈련, 작업은 많이 빠졌으나 일과후 내무실에서
개갈굼의 대상이 되고 갈굼 당하기 싫어서 작업을
나가면 담당간부가 갈구고 아주 미칠지경이었음.
문서만든다고 밤새는게 하루이틀이 아님.
근데 다른 고참들은 겁나 땡보라고 생각함.

웃지못할 에피소드 한가지 있음.
일병 1,2호봉 쯤이었는데 전날 밤을 새고 오전에
살짝 눈 붙이고 당일 늦게까지 문서를 만들고
있었음. 옆에는 담당간부인 대위가 글자 크기,
간격, 글자체 등등 계속 지적함.
상급부대에 보고하는 중요한 문서라 밤낮없었음.

문서는 거의 끝나가서 잘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었음. 대위가 미안했는지 갑자기 밖에
나가자고함. 짬 비리비리할때라 피곤했지만
나간다는게 좋았음. 대위 개인차 타고 나감.

1차로 사우나 갔음, 너무 좋았으나 피곤쩔음.
2차로 삼겹살 사줌, 너무 맛있으나 피곤쩔음.
여기서 문제가 소주를 주는데 술 잘 못마신다고
말할 짬이 안되어 주는대로 마심. 그당시 주량이
반병 마시고 취하는 저질 주량임. 한병마시고
만취상태가 되어 부대 복귀함. 일반 외출이었다면
술 만취상태로 들어가는건 상상 불가임.

아무튼 뒤질것같으나 표현하지도 못하고 버팀.
그리고 대위가 하는 말이 오늘밤도 열심히 해보자는거임.
'난 지금 할수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속으로 외침.
중대 안에 들어가서 화장실 갔다오겠다고 하고
야외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담배 한대 무는데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듬. 그때 시간은
일석점호 받기전 내무실 청소중이었고 대위는
날 기다리고 있었음..

헨드폰으로 적으려니 힘드네요.
궁금하신 분 한분이라도 계시면 마저 적을게요.
야근 피곤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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