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이 바닷속으로 빠져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파악도 안되는 심정,
천지가 무너지는 심정이겠죠. 할 수만 있다면 대신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겠죠.
그런데 뉴스를 보다 보면 짜증납니다.
제가 베베 꼬인 걸까요?
안개가 끼었는데 학교가 무리하게 일정을 강했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학교 책임으로 돌리는 학부형... 오늘까지 뉴스 나오더군요.
배 출항이 어찌 학교 잘못입니까. 선주가, 선장이 출항한다고 했으니 안전하겠지, 라고 믿고 간 죄 밖에 없겠네요.
시정이 안 좋고 날씨가 안 좋아 배 출항 못합니다, 라고 했다면 학교측에서 과연 갔을까요?
민간인 잠수사까지 불러서 작업 투입시키려는 것,
해군 특수부대를 못 믿는 걸까요? 아니면 무엇을 해보려는 걸까요? 그 상황에서 민간인이 들어오는 것이 좋은 걸까요? 이미 군 병력만 500여명 가까이 투입되었는데, 거기에 민간이 들어온다? 지휘계통은?
거기에 날씨가 안 좋아서 민간인 잠수사도 못 들어가고 대기하고 있는데 날씨가 풀리는데로 부탁한다고 하더군요. 허 참. 민간인 잠수사는 누가 통제합니까? 군인이??
배까지 대여해서 사고 인근 근해까지 나가는 것.
왜 나갑니까??? 가서 무엇을 하겠다고?? 오히려 방해밖에 더 되겠습니까? 사람 구하고 싶은 마음 누군들 안 똑같겠습니까?
오히려 무리하게 구조 작업을 벌이다가 더 큰 인명사고 발생하지나 않을까, 다른 남의 귀한 자식/부모/배우자가 죽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입니다.
유속에 시야까지 어느것하나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왜 작업 빨리 안하냐고 재촉하는 학부모님들,
전 뉴스 보는데 오히려 짜증나더군요.
대기실에 박근혜 대통령 와서 상황실 설치해달라, 상환판 알려 달라,
충분히 할 수 있는 요구이고 그것은 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남이 아니라 당사자이니까요.
응당 알 것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행하는 이들에게 간섭은 하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엄연한 지휘 계통이 있고, 그들도 매뉴얼이 있고, 훨씬 전문가일텐데
이래라 저래라 울며 불며 윽박지르고.
이게 맞는 상황인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