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오유 군대글 여러개 보다가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돈도없고 빽도없고 여친도없으므로 음슴체로 하겠음
상병 4호봉때 어느날 신병이 하나 들어옴 착해보였는데 표정이 어딘가 어두워보였음
심심하던 차에 걔를 데리고 가서 같이 담배피며 표정이 웰케 어둡냐고 물어봄
자신이 학교다닐때 왕따 당했다고 함. 그리고 어릴때부터 몸이 약했다고함.
키는 170후반대였는데 엄청 말랏었음.
내가 군대 적응 못할 까봐 걱정되냐고 물어봄. 근데 자기는 정말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함
문제는 후임 어머니께서 후임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고함..
후임이 전화해서 훈련잘 받고 있다고 해도 걱정안시키려고 그러는 줄 알고 안믿었다고함
그래서 걱정하는 어머니가 걱정되서 표정이 자기도 모르게 어두워 진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함..
순간 아 이새키 존나 효자구나. 착한 후임 들구나 생각하면서 도와주고싶었음
상병 4호봉이었지만 소대 쓰리고(위에서 3번째)였기 때문에 그리고
맞맞선임과 맞선임이 나랑 별로차이도 안나고 완전 친했기 때문에 소대생활 편했음
그리고 본부중대였기여서 예하중대보다 소대마다 내무실 분위기가 천차만별이었음
우리 소대는 나 이병때부터 몇명제외하고는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음
물론 쳐맞기도하고 욕도 실컷 들었지만 내가 이병때부터 "내가 병장이 되면 이선임 처럼 되어야지"
하고 느꼇던 선임들이 많앗음. 그리고 효자후임을 보고 좀 도와줘야 되겠다고 한 순간
나 처음 부대 오자마자 나에게 큰 감동을 준 선임이 생각난거임
난 그선임이 나에게 감동 준 방법을 그 후임에게 적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효자후임을 공중전화박스로 데리고 감
그리고 다짜고짜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니 안부전화하라고 함
아 참고로 친히 나의 선불 전화 카드를 쓰게 해줬음
어머니오ㅏ의 전화가 끝날무렵 나를 바꿔달라고함
걔는 당황했지만 나에게 수화기를 넘겨줌
"**어머니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가 속해있는 소대 최고참 ##입니다"
왕고는 아니었지만 왕고라고 해야 뭔가 있어 보일것 같았음
"**이는 저희 부대에 와서 정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가 목소리도 크고 행동도 빠릿해서 앞으로 잘 지낼것 같으니
그동안 **이 걱정많으셨을텐데 오늘부터는 편히 주무셔도 될것같습니다.
100일 휴가 나갈때까지 저희가 **이와 잘지내고 있겠습니다. 다시 **이 바꿔드리겠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저렇게 얘기 할때 중간중간에
아들이 몸도 허약한데 해병대 가서 걱정많았는데 이렇게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음
그렇게 훈훈하게 전화를 끊고 뭔가 머쓱해서 담배나 하나 더 피러 가자고 했음
근데 그 후임이 담배피면서 갑자기 우는거임. 훈련소에서 실무생활 힘들다는 동기들 얘기만 듣다가
이렇게 까지 해줘서 진짜 감사하다고 함.
그순간 내가 이병때 울었던 상황이랑 오버랩 되엇음
내가 자대배치받아 실무 처음 온날 왕고선임이 저렇게 해줬음. 그때 난 정말 감동해서 울었음
그리고 상병중에서 짬좀 차야 구보나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맘대로 할수있었음
난 그짬이 되었기 때문에 그 후임을 데리고 구보시키고 나 운동할때 보조한다고 데리고 가서 같이 운동함
외소한 후임은 나 전역할때가 되엇을때는 제법 군인처럼 다부진 몸이 되엇음
큰일낫음 막상 쓰고나니 재미도없고 감동도없고 그저그런 글이 되어버렸음
처음이니 모두모두 이해바람
대한민국 모든 군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