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줍니다. 뭐, 일단 깔고 들어가서 잘 대해줍니다.
저도 좋아하고 있구요, 남자친구도 좋아한다고 해주긴 합니다.
(경상도에서 태어나 경상도에서 자란 남자니까 무뚝뚝한거 이해합니다만..)

근데.. 음.. 중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맨날 제가 가거든요. 전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고 또 일이 바쁠 것 같아서
제가 갑니다. 한시간 반 걸려서 갔다가 한시간 반 걸려서 돌아오고..(일주일에 한 번 보거든요..)

근데.. 음.. 사귄지 다섯달 좀 넘었는데, 남자친구쪽에서는 도저히 제가 있는 쪽으로 오질 않네요.
(세번 왔습니다;;그것도 추석같이 휴가받았을 때나.. 나머지는 제가 다~가고)

물론 말도 해봤습니다.
오면 좀 어떻겠냐, 나 보고 싶지 않냐? 진짜 보고싶으면 좀 오면 안되냐?
자주 오지 않아도 좋으니까 가끔이라도 보고싶다고 말만하지 말고 내 쪽으로 오면 안되냐?
근데, 오질 않아요.
전혀 오질 않습니다.

최근에 하는 말이 '내가 너한테 잘 안가는 편이냐?'라고 하는데..
기가 막혀서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몰랐나봅니다.

이제까진 힘들지 않았는데..음.. 그렇네요
최근에 갑자기 너무 힘들어졌어요. 몸도 좀 안좋아지고 주변 인간관계도 힘들고 환경도 어려워지고 하니까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 그런건지, 의지가 약해져서 그런건지..

이젠 힘들어서.. 그냥 그만 두고싶습니다.
보고싶다고 말은 하면서 한번도 오지 않는 것.
오라고 말 해도 오지 않는 것.
정말 보고 싶어하는지, 정말 절 좋아하는지까지 의문이 생길정도입니다.
이렇게 양방향간에 이루어지지 않는 연애를.. 과연 이어나가야 할까요?

남자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진짜 좋아하는 여자라면 보러 오는 거라고 주위에 친구들이 말해주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 그런 말만 하는데..

진짜 믿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