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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하면서 처음으로 승급전을 가봤는데
게시물ID : lol_502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의빈곤
추천 : 3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6/14 18:25:45
롤을 접한지 어언 1년. 

작년에 첫 배치를 잘 보는 바람에 제가 갈 수 없던 곳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자만심에 금방 상위티어도 갈 수 있을 줄 알고 랭겜만 돌렸으나

결과는 연이은 강등.

실의에 빠져 랭겜을 중지하고 게임을 접어서 간신히 시즌 보상만 획득.

올해 다시 롤을 시작했습니다. 얼마간 노말게임만 하면서 감을 다시 길렀습니다.

실력이 조금씩 느는 거 같긴 한데, 이길 거 같으면 적이 서렌 치고, 질 거 같으면 아군이 서렌을 치니

제대로 된 게임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랭겜을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전과는 다르더군요. 

그렇게 스킨충 소리 많이 들으면서 했었는데 이제는 같이 듀오 돌리자고 친추도 들어오고...

배치가 끝나고도 계속 랭겜을 돌렸습니다. 승급전까지 무패연승하더군요. 

속으로 좀 놀랐어요. 항상 제가 잘 하고 싶었던 주캐가 너무 잘 되는 거에요.

이거 왜 이러지...이게 내 실력이 아닌데...또 괜히 운 좋게 높은 티어 가서 연패하면 어쩌라고...

떨리는 마음으로 승급전을 치뤘습니다. 1승 1패.

제발 나도 한 번만 승급 좀 해보자. 강등밖에 안 해봤는데 나도 승급 좀 해보자.

리신이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우물에서 접속이 종료되더니 끝날 때까지 안 들어오네요. 

어이 없어서 웃음만 나오데요. 그래, 해물파전 형이라면 이 정도로 멘탈 안 깨져.

어짜피 내 실력이 올라갈 실력이면 열판이든 백판이든 하면 올라가게 된다.

하고 한 두세판 더 하니 다시 승급전. 이번엔 1패 1승. 좋아 올라가보자. 

5픽이 "탑 안 주면 트롤" 해서 서폿을가고 탑을 양보 했는데

조합상 전부 물몸캐. 티모, 루시안, 오리아나, 트위치, 소라카 이런 식이었음.

심지어 다들 탱템을 안 올림. 괜찮아 딜로 녹이면 될 거야. 내가 힐로 탱킹해줄게.

티모가 적이 바론 트라이를 막 시작한 시점에 이해할 수 없는 진로로 달려들더니 죽음.

뭔가 스틸을 할 타이밍은 분명 아니었고, 후발대는 지금 막 퍼플팀 부시를 넘어가고 있는데...

결국 승급은 실패. 그러나 다시 한 번 훌훌 털어버리고 한 번 웃고 맙니다.

내가 꽁승할 때가 있듯이 내가 어이 없게 지는 판도 있고

내가 잘 하는 판도 있고 못 하는 판도 있듯이 우리팀도 잘 하는 판도 있고 못 하는 판도 있는 거죠.

단지 그 모든 우연을 거치고도 올라갈 자격이 생긴다면 올라가겠죠. 

입에 담을 수 없는 쌍욕을 듣고도 웃으면서 유머로 승화하는 해물파전님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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