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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게임] 북부군과 서부군의 격돌
게시물ID : mid_50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드러머
추천 : 10
조회수 : 427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1/06 18:35:55
이번 글에는 스포가 없습니다.


이번글의 주제는 다섯왕의 전쟁 초기 북부군과 라니스터군의 전쟁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 및 포지션에 대한 조명 입니다.

전 전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국사 및 세계사에서 나오는 굵직한 전사 및 전술에 대해 굉장히 관심히 많고 나름대로 많은 공부를 한 편입니다.
현재 직업은 그것과 전혀 상관 없지만요. 뭐 일종의 취미 같은거죠.

사실 왕좌의게임처럼 스토리 진행이 더딘 것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전쟁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입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전쟁에 대한 세부 묘사는 하지 않지만 추적해서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편이어서 재미있게 보게 됐습니다.

제가 이번에 쓰는 글 보다 지도나 그림 및 설명이 더 세부적이고 깔끔하게 되어 있는 자료들도 있겠습니다만
처음 보시는 분이나 스토리만 알고 계시던 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업무중에 잠깐씩 끄적거린거라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가능한 주요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다섯왕의 전쟁중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인 북부 / 툴리군과 라니스터 군의 전투 포지션만 풀어봤습니다.

전쟁1.jpg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이 라니스터군입니다>

티리온 라니스터가 캐틀린에게 체포 당하자 그레고르가 리버랜드 접경 지역에 대한 약탈을 시작합니다.
티윈은 병력을 모집하여 전투 태세에 들어가죠.
또한 자이메 라니스터는 에다드 스타크를 공격하여 부상을 입히고 티윈에게 도망 칩니다.

전쟁2.jpg
<까만색은 중앙군, 파란색은 툴리군 입니다>

리버랜드 약탈에 대한 단죄를 위해 핸드였던 에다드는 베릭 돈다리온에게 100여명의 군사를 보내 그레고르를 체포하게 합니다.
(전투 위치를 정확하게 찾고자 하였으나 못 찾았네요. 아마 저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역습을 당해 중앙군이 패하고 베릭 돈다리온은 죽게 되죠.
미르의 소로스가 베릭 돈다리온을 부활시키고 깃발없는 형제단이 됩니다.
이들의 운명도 기구 한것이 출발할땐 중앙군이었지만 라니스터군이 승리자가 된 이후 반란군이 되어 버리죠.

자이메와 만난 티윈은 자이메에게 병력 절반을 내어주고 리버런을 공격하게 하죠.
티윈은 본진을 이끌고 뒤를 따릅니다.
툴리군은 라니스터군의 본진을 제지 하고자 에드무레 툴리가 병력을 이끌고 나서지만 자이메가 이끄는 라니스터 군에게 패하고 포로로 잡힙니다.

전쟁3.jpg
후발대를 이끌던 티윈은 리버랜드의 주요 거점들을 공격하여 함락 시키고 하렌할까지 나아가고 에드무레를 격파한 자이메는
리버런을 공격합니다. 툴리군의 거성인 리버런은 수성전에 돌입합니다.

전쟁5.jpg
<검은색은 북부군입니다>

북부군을 이끄는 롭 스타크는 우회기동을 사용합니다.
주력을 루제 볼튼에게 주어 그린포크에서 티윈과 맞상대하게 하죠. (오른쪽 검은 화살표가 루제 볼튼입니다)
루제 볼튼의 임무는 티윈과의 전면전이 아닌 적당히 싸우고 후퇴하여 라니스터군의 본진을 묶어두는데 있었습니다.
루제 볼튼은 착실히 임무를 수행해 냅니다.

한편 롭스타크는 프레이 가문과 혼인동맹을 성사시켜 북부의 일부병력과 프레이군을 이끌고 리버런을 공성하던 자이메에게 향합니다.
티윈은 롭이 리버런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전쟁7.jpg
<파란색은 툴리군, 까만색은 북부군, 붉은색은 라니스터군입니다>

리버런 근처에 도착한 롭은 위스퍼링우드에 북부군을 매복 시키고 까만 물고기 브린덴 툴리에게 자이메를 유인하게 합니다.
리버런을 공성하던 자이메는 일부 병력을 이끌고 브린덴 툴리를 추격합니다.
위스퍼링우드까지 추격하였지만 매복하고 있던 북부군에게 생포당합니다.
자이메를 생포한 롭은 곧장 리버런으로 향하죠.
예상치 못한 북부군의 공격이 시작되어 당황한데다 수성전을 펼치던 툴리군마저 공세로 전환하여 라니스터군은 궤멸적인 타격을 입습니다.
소수의 병력만 살아남아 후퇴에 성공합니다.

승리의 기쁨에 채 취하기도 전 에다드가 처형당했단 소식이 들려오고 북부군은 롭을 왕으로 추대 합니다.

그리고 티렐가문은 렌리와 연합하죠.

전쟁11.jpg
<빨간색이 티윈 까만색이 북부군입니다>

자이메가 이끄는 선봉대가 궤멸당한 티윈은 서부의 추가 병력을 모집하여 재건에 나섭니다.
티윈 자신은 하렌할에 주둔하고 서부의 병력으로 북부군을 양쪽에서 견제하겠다는 전략이죠.
티윈이 펼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입니다.
소설이긴 하지만 티윈은 역시 명장이군요.

하지만 더 뛰어난 명장인 롭은 티윈의 계략을 파악하고 서부의 산악지형을 기동하여 신병 모집중인 옥스크로스를 공격합니다.
옥스크로스는 라니스터군 신병 모집지였죠.
자이메군과의 첫 전투보다 동원된 병력이 더 많은 대규모 전투였습니다.
기습당한 라니스터군은 역시 대패 합니다.

티윈으로선 절망적인 상황에 빠집니다.
자신의 주력부대는 리버랜드 동쪽에 있고 북부군은 서부에 자리 잡습니다.
홈그라운드에서 전쟁 터지는 것도 혈압오르는 일인데 수비할 병력이 궤멸당하고 수비하러 가기엔 먼 거리죠.
롭에게 서부라는 밥상이 차려진 순간 입니다.

롭은 이곳에서 부인이 되는 여자를 만납니다. (이건 제가 시간 부족으로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지적 부탁 드립니다)

전쟁8.jpg
<까만색이 북부군, 파란색이 툴리군, 붉은색이 라니스터 군입니다>

라니스터군의 신병들을 궤멸시킨 롭은 서부 약탈에 나섭니다.
라니스터군 힘의 원천인 금광들을 차례차례 공격하죠.
이에 똥줄이 탄 티윈은 서부 방어에 나섭니다.
이는 롭의 기만전술이며 유인책이었죠. 역시 명장입니다.
티윈을 서부로 유인하여 전면전을 벌이려는 롭의 계책이었고 훌륭하게 먹혀들어 가는 듯 했습니다.

티윈은 하렌할을 떠나 서부로 향하고 레드포크강 도하를 시도하지만 에드무레 툴리가 이를 저지 합니다.
티윈군은 레드포크를 건너려고 기를 썼지만 에드무레 툴리군이 저지에 성공하고 티윈은 서부 복귀에 실패 합니다.
안타까운 순간 입니다.
에드무레 툴리가 전략을 좀만 더 이해 했더라면 혹은 롭이 에드무레 툴리에게도 전략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완벽한 작전대로 되었을 텐데 말이죠.

티윈이 하렌할을 비우자 루제 볼튼이 남하하여 하렌할 점령에 성공합니다.
티윈은 이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습니다.


전쟁10.jpg
<까만색은 북부군 붉은색은 라니스터군 초록색은 티렐군입니다>

이후 렌리가 암살당하고 스타니스의 킹스랜딩 공략이 시작되고 강철군도는 북부 공략에 나섭니다.

발론은 정말 멍청이입니다. 사실 뭐 주워 먹을 것 없는 북부가 아니라 서부로 진출했어야 합니다.
롭과 동맹을 맺고 대대적인 서부 공략을 실시했어야 했죠. 수비군이 궤멸당해 무주공산인 데다가 금광등 주워먹을 것도 더 많구요.

뭐 어쨌든 하늘이 티윈을 돕기 시작한 것도 있지만 티윈의 위대한 면모가 드러납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있던 티윈은 티렐가문을 끌어들여 킹스랜딩을 공략하던 스타니스군을 대파 합니다.
또한 롭의 결혼 파기로 인해 프레이가문이 이탈하고 자이메 석방으로 인해 카스타크군도 이탈합니다.

사실 티렐군은 병력수도 월등하고 식량사정도 괜찮았죠.
라니스터군은 연이은 대패로 절반 이상의 병력이 나가 떨어진 상태였구요.
스타니스라는 공동의 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연합이었고 티윈은 훌륭하게 이를 성사 시킵니다.

상황이 절망적으로 급변하자 롭은 북부로 되돌아가 수성에 나서기로 결심하죠.
북부로 되돌아 가기 위해 트윈스로 향합니다.
하지만 이미 프레이 가문은 롭에게 원한이 있는 상태였고 루제 볼튼도 반역을 결심한 상황이었습니다.

자신 대신 티윈의 서진을 막아버린 에드무레 툴리를 프레이의 딸과 결혼시키기로 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그 결혼식에서 몰살당하죠.




북부군과 서부군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면 역시 에드무레 툴리의 레드포크 전투가 되겠네요.
이 전투만 롭의 의도대로 되었다면 킹스랜딩 전투나 북부군의 행보가 많이 달라졌겠죠.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장면이지만 북부군과 서부군의 운명을 바꾼 전투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티윈의 위급함이 별로 묘사되지 않아서 좀 불만이 있습니다.
전쟁상황에 따른 포지션을 놓고 보자면 티윈은 정말 절망적인 포지션이거든요.
출전 병력의 절반을 잃고 추가 병력이 궤멸당하고 본진이 털렸죠.
본진 구원도 실패하고 하렌할이라는 거점도 잃게 되었고 말이죠.
정말 마지막 신의 한수로 티렐과 연합하여 상황을 반전시켰지만 첫 전투부터 연합까지의 과정은 굉장히 안좋습니다.
드라마에서는 티윈의 상황을 상당히 많이 좋은쪽으로 표현하더군요. 
티윈을 절대 강자로 만들기 위한 극의 장치였겠지만 다섯번 전쟁에서 패한 사람이 굉장히 상황도 좋고 여유로워 보여서 그 부분은 보기 불편했습니다.
뭐 어쨌든 그 부분은 작가의 연출을 위한 설정이었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가상이지만 지형과 전쟁에 대한 이토록 자세한 설정과 이야기를 풀어나간 마틴옹이 더 존경스럽네요.
다만 좀 아쉬운 것은 마틴옹이 전쟁에 대한 묘사를 더 자세히 해줬으면 하는 것이지만 이런 진행도 색다른 면이 있고
전쟁을 추적해 나가는 재미가 있네요.


이글 쓰려고 몇 번이고 관련 부분을 다시 봤습니다만 만족스럽진 않네요....
드라마나 책으로만 전쟁을 파악하고 계셨던 분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라며 이번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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