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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가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된 이야기-2
게시물ID : panic_502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CHA(:D)
추천 : 22
조회수 : 243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6/14 11:57:43
아 그럼 끊어지지 않게 바로바로 쓰겠습니당!
 
 
 
 
 
 
그렇게 동생이 발자국소리와 정체불명의 님께 쓰담쓰담을 당하고 난 뒤-_-
 
저는 좀 더 예민해져있었고, 엄마는 자꾸 니가 이상한 소리를 해서 동생들까지 그러는거다! 라며ㅠㅠㅠ 보약이나 지어먹자고 하셨습니다..ㅠㅠㅠ헹
 
 
저는 두명의 남동생이 있는데, 한 녀석은 저랑 두살 터울이고 한 녀석은  저랑 13살이나 차이나는 막둥입니다.
 
 
 
이번엔 막둥이 어렸을 때 얘기입니다.
 
 
그 때 당시 막둥이는 4살이였고 한참 뛰다니며 재롱을 부리곤 했죠. 흐흐흐 그때 생각만해도 귀엽네요>ㅁ<
 
 
 
 
제가 자꾸 집에서 이상한게 들린다고 하고 이상한 검은 물체가 슉슉 지나간다고 하고 여튼 공포분위기를 조성해서
 
엄마는 콧방귀를 뀌시며  저희집에 놀러온 지인분들께 이런 얘기를 하게 됩니다.
 
 
엄마- "자꾸 모카녀석이 이상한거 듣고 낮엔 시커먼게 보인대. 쟤 진짜 보약이라도 먹여야하나ㅠㅠ"
 
 
엄마친구- "그래~ 허해서 그런걸꺼야~~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깔깔깔깔"
 
 
-_ㅠ..또르르르..
 
 
 
어..없다고 믿고 싶어요.. 근데 그 땐 그 발자국 소리를 들은지 한달이 넘었고 낮에는 시커면 형상까지 보고그래서 저는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집에 귀신이 산다!!!!!! 고....
 
 
 
여튼 엄마는 막둥이 말귀 다 알아듣고 겁내니까 귀신얘기 꺼내지도 말라고 하셨고ㅠ
 
저는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그때.. 막둥이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엄마엄마- 나도 봐써- 시커먼형아 봐써!! 쩌기 쩌기 부엌에서!!"
 
 
 
헐헐헐!!!!!!!!!!!!!
 
 
 
막둥이한테는 제가 어디서 소리가 들린다고 말한적도 없었는데..
 
이녀석이 대뜸 이런 소리를 하는 겁니다.
 
 
엄마랑 엄마 친구분은 헐..-_-하시면서...
 
"저 나이 때는 귀신을 본다던데..진짠가..." 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엄마는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생각해보니 일부러 아무렇지 않게 하신 듯..]
 
 
"그래? 막둥아~ 지금도 있어?"
 
 
"웅!"
 
 
"그럼 가서 때찌! 해주고 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자 막둥이는..
 
"시러 무셔워ㅠㅠ"
 
 
 
이러고선 엄마옆에 꼬옥 붙어있는 겁니다.
 
 
저는 막둥이가 가르킨 방향을 보며.. 저기에 대체 뭐가 있는거지 싶었습니다.
 
 
분명 밤마다 나는 소리도 저기서 나는것이고.. 낮에 청소기 돌릴때 등 뒤에서 나는 소리도 저기서 뛰어오는 소리였고..
 
 
제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졌죠.
 
 
그렇게 한참을 아무렇지 않게 수다를 떨다가 엄마가 목이 마르시다며 부엌에 물을 가지러 일어나셨습니다.
 
 
그 때.. 막둥이가...
 
 
후다다다다다다다닥 뛰어가더니..
 
 
부엌과 화장실 경계사이에 있는 식탁 의자를.. 찰싹!! 치고 되돌아오는 것이였습니다..
 
 
 
때찌!!!!!!!!!!!!!!!
 
 
 
헐..
 
 
조그만 녀석이 무섭다고 못움직이고 있다가..
 
엄마가 30분정도 지나서 물 가지러 부엌에 가셨을때 얼른 쫓아가서 그 식탁의자를 치고 오는 것이였습니다.....
 
 
 
 
이건 진짜다.. 진짜다..를 외치며 엄마에게
 
 
"엄마도 봤지?! 봤지?! 재 지금 뭐하고 왔는지 봤지?!!!"
 
 
했고 엄마는 2차 멘붕중이였습니다.
 
 
1차는 지난번 동생 이불사건..ㅋㅋㅋㅋㅋㅋ
 
 
 
 
애가 하는 거짓말과 행동이라기엔 제가 발자국 소리 듣는 위치랑 너무나 정확했고..
 
 
나중에 알게 되지만 제 꿈에 나온 그 정체불명의 님의 성별을 맞추게 됩니다. 헐.
 
 
 
 
 
 
 
 
 
 
그리고 엄마도 그 정체불명의 손님에 대해 두 눈으로 겪는 일이 발생합니다.
 
 
막내동생이 때찌~!를 시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엄마랑 막둥이가 거실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엄마는 이 집으로 이사오게 된 후 부터 교회를 다니셨는데..[전에 살던 집에선 절에 다니셨음..;]
 
엄마랑 막둥이가 거실에서 자던 날 낮에
 
저보고 교회에 안나가서 헛것이 보이고 들린다며 교회 전도사님께 헬프!!을 요청하십니다.
 
 
전도사님은 직접 집에 찾아오셔서 악귀는 물러가라! 라고 기도도 해주시고  찬송가도 불러주시고 퇴장하십니다.
 
그리고 귀신 발자국소리는 진짜 들린다고.. 자기도 죽은 남편의 발소리를 들은적이 있다면서..
 
영적으로 귀가 트인애들은 소리를 듣는것이고 영적으로 눈이 트이는 애들이 보는 것이라며
 
제가 헛것을 보고 들은게 아니라고 해주셨습니다.
 
 
귀신소리를 듣고 본다는건 조금 무서웠지만, 어쨌든 내가 미친게 아니라는 사실과 엄마앞에서 거봐!~ 하는 표정을 지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ㅋㅋㅋㅋ
 
 
 
여튼 그 날 저녁.. 저는 간만에 아주 편하게.. 잠을 잘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엄마가 옆구리가 갑자기 아프다고 하시는 겁니다.
 
 
움직이기도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고..
 
 
그래서 전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어봤죠.
 
 
 
그리고 후덜덜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진짜 집에 뭐 있더라....
 
내가 막둥이랑 거실에서 잠을 자는데.. 발 밑에서 이상한 발자국 소리가 들려서 눈을  딱 떠보니까  어떤 시커먼 남자가.. 손가락을 검지랑 중지를 세워서 막둥이 눈을 찌르려고     -_-)  Y    이러고 노려보는거야..
 
그래서 딱 찌르려는 순간에 내가 안돼!!!!!!!!!!!!하고 막둥이를 딱 끌어 안았더니 그 손가락으로 내 옆구리를 쿡... 찌르고 가는거야....
 
꿈인줄 알았는데 꿈이 아니였어.. 숨쉴때마다 여기가 너무 아프다ㅠㅠㅠ 담들었나봐ㅠㅠㅠㅠ"
 
 
 
 
헐...
 
몇일전에 막둥이가 때찌를 했고, 혹시 복수심에 그 귀신이 나타난건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한의원도 가보고~ 정형외과도 가보고~ ㅠㅠ 아무 이상이 없는데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아파서 한동안 고생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 말을 믿어주시고는 시골에 계시는 줄 둘째 이모께 또 한번 헬프!! 을 하십니다.
 
 
생각해보니.. 저희 집.. 신기가 약간 있다고 하더라구요..
 
 
외할머니가 옛날에 신병을 앓으셨는데 안받아서 그게 둘째이모한테 내려간 거 같았어요..
 
그래서 둘째이모도 안받으려고하니까 몸이 아프서 산이고 들이고 밤낮없이 돌아다니셨는데, 결국엔 모시기로하고 집에 작은 신주단지를 하나 모셔놓은걸 봤습니다.
 
 
여튼 엄마는 그런 이모께 도움을 요청합니다.
 
 
엄마 - "애들이 자꾸 뭐가 보인다하고.. 나도 좀 찝찝하고..."
 
 
그러자 이모가
 
둘째이모 - "너거 친가쪽 조상중에 18살쯔음해서 요절한 사람이 있나 함 알아봐라."
 
엄마- " 친가쪽에?? 글쎄.. 모르겠네.. 아버님께 한번 여쭤볼께.."
 
 
그리고 엄마는 친할아버지께 전화를 드려서 물어보십니다.
 
엄마 - "아버님- 혹시 조상분들 중에.. 일찍 요절하신 분이 계세요?"
 
할아버지-  "응? 그건 왜? 큰집 어르신분 중에 전쟁나서 일찍 돌아가신 분이 계시긴 하지.. 장가도 못들고 가셨으니 18살인가..19살인가.."
 
 
 
 
헐.
 
 
엄마는 별거 아니라고 말하고 다시 이모께 전화를 걸어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모는
 
 
"그 귀신 느그 집 조상이다. 일찍 죽어가꼬 니들 그렇게 사는게 보기좋아서 찾아오는겨. 지는 결혼도 못하고 아도 없는데 니들이 알콩달콩하니 시샘하는거지. 제삿밥이나 좀 챙겨줘서 달래면 괜찮을껴. 그래도 해코지는 안하고 이렇게 사는거만 쳐다보고 가니꺼 걱정안해도 돼"
 
 
 
응? 이모???
 
ㅠㅠㅠㅠㅠㅠ
 
걱정하지 말라구여?
 
해코지를 안한다구여?ㅜㅜ
 
 
하하하=_=
 
 
 
그 뒤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해코지를 한다기보다 저를 놀래키는걸 좋아하는 거 같았어요.
 
 
 
아 그리고..! 꿈얘기가 빠졌는데..
 
 
엄마가 이모한테 헬프치기 전!
 
제가 꾼 꿈이 있었습니다.
 
 
저희집은 아파트 고층이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야하는데
 
어떤 남자 두명이 따라 타더라구요..
 
딱 봐도 키도 훤칠하고 잘생긴 것이 훈남이 틀림없었죠*-_-*
 
그 훈남이 저보고 갑자기 이러는거예요-
 
"나랑 내친구.. 너네집에 꼭 좀 들어가야하는데 문 좀 열어주라~~"
 
"네??? 저희집이요????"
 
"응!~"
 
 
-_-.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꿈에서 저는.. 그 두명의 훈남들을 데리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왠지 직감적으로 저희집에 데려가면 안될거같아서 [왠지 사람이 아닌것 같은 기분이였음..]
 
부천쪽에 사는 외삼촌댁에 데리고 갑니다.
 
 
이상하게 외삼촌댁은 망해서 도망간 집처럼 물건들이 다 떨어져있고 엉망진창...-_-이였는데
 
실제로 이때 외삼촌이 사업하던게 부도가 나서 이사간 직 후 였다고 합니다. [나는 왜 몰랐지...]
 
여튼 저는 외삼촌댁으로 데리고 들어가면서- 현관문 옆에 부적이 있으니 만지지 말고 조심히 들어오라고.. 친절히.. 안내를 해주고..-_-
 
그 두명이 집에 들어오는 걸 제 3자의 시야로 확인하고 꿈에서 깼습니다.
 
 
아 뭐 이런 개꿈... 하면서 엄마한테 꿈얘기를 했고..
 
엄마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이모와의 전화 통화 후 깜짝 놀라십니다.
 
 
이모가 말한 인상착의가 제가 말한 사람의 인상착의랑 동일했거든요.
 
 
짧은 스포츠머리에 훈남형, 동그란 안경, 키는 180정도.
 
 
이모가 그러는데 정말정말 잘생겼다고 하더라구요..*-_-*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모는 집에 박으로 만든 바가지를 하나 걸어두라고 얘기해줍니다.  [부엌과 화장실 경계사이에..] 
 
아! 그리고 이모도 말씀하시길..
 
낮에 주로 앉아있는 위치가 화장실하고 부엌 사이라고...-_-.............
 
 
 
어쩐지 샤워할때 자꾸 누가 쳐다보는 기분이 들더라니만..ㅜㅋㅋㅋㅋ
 
 
 
 
 
얘기가 점점 길어지네요ㅠ
 
잠시 물 좀 마시고 마저 쓰러 올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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