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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가 할일....
게시물ID : sisa_502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푸
추천 : 1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8 11:50:02

마지막 순간까지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구조대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멍하니 책상에 앉아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생각해 봤습니다. 

혼잣말로 욕을 하며 
분해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조막만한 해군시절 지식으로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스스로도 인정하기 싫은 절망의 생각만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고 
이땅에 태어난 것도 싫어집니다. 
그리고, 이런 땅에서 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두려워 집니다. 

그래도 또다른 우리 아이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 
한가지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해상 사고의 상당수 또는 대다수는 
서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섬이 많아 해로가 복잡하고, 
수심이 낮아 암초 등에 추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겠지요...
또 수도권에서 제주도 등을 연결하는 항로가 많아서 그렇겠지요....

세월호 구조상황을 보면 
우리나라는 서해에서 발생한 해상사고시 
선박에 갖혀있는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는 어떤 설비나 기술도 없는 듯합니다. 

강한조류 때문에 불가능하고, 
나쁜 시정 때문에 불가능하고,
밀물 썰물 때문에 불가능하고,

이대로라면....
수년후, 수십년후 이와 같은 사고가 또 발생했을 때 
그때도 이런 말들로 안타까운 생명들의 희생을 지켜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포켓이 있으니 몇일은 생존할 수 있다' 공허한 소리만 외치고 있겠지요!

천안함과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해군 구조함들은 서해에서 침몰한 선박의 인명구조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밝은 바다, 잔잔한 조류라면 가능했을수도 있겠지요..
우리 서해에서는 적용할 수 없는구조기술이라는 것이 명확해 졌습니다. 

이제라도 
서해에서 해양사고가 발생한 경우 
조류, 시정 등 서해의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구조활동을 할 수 있는 
일련의 구조기술, 장비, 선박을 만들어내내야 합니다. 

이번 사고를 한맺힌 교훈으로 삼아
서해의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배속에 같혀 있는 조난자들을 건져 올릴 수 있는 
서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조기술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두서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관리, 비상시 위기대응 지침을 강화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세월호의 비참한 교훈을 통해 만들어낸 구조기술과 장비로 
단 한명의 생명까지 건져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맹세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를 위해 요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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