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3루에 진루한 두 번의 태그업은 결국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3회엔 발디리스의 좌전 안타로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6회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귀중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야마나카 히로후미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전력 질주한 이대호는 깔끔한 슬라이딩으로 팀의 6번째 점수를 올렸다. 야마나카가 재빨리 태그를 시도했지만 심판은 이대호의 발이 더 빨랐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120kg를 넘기는 '무거운 몸'에도 빠른 판단으로 홈에 파고든 이대호의 순발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홈스틸 덜덜덜